■ 2015 LoL Pro League 섬머 순위(공식사이트 기준)

1위 EDG - 5승 3무 2패 (승점 18)
2위 iG - 5승 2무 4패 (승점 17)
3위 QG - 4승 5무 0패 (승점 17)
4위 OMG - 3승 6무 1패 (승점 15)
5위 M3 - 3승 5무 2패 (승점 14)
5위 Snake - 3승 5무 2패 (승점 14)
7위 VG - 2승 7무 1패 (승점 13)
8위 RNG - 2승 5무 3패 (승점 11)
8위 LGD - 2승 5무 3패 (승점 11)
10위 UP - 1승 5무 4패 (승점 8)
11위 WE - 1승 4무 5패 (승점 7)
11위 KING - 1승 4무 5패 (승점 7)


■ 리그 제도의 변화가 필요한 LPL

▲ 출처 : 15W.COM

지난주 UP가 EDG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Team WE, King 역시 감격스러운 첫 승을 거뒀다. Team WE는 리그 1위 EDG에게, King은 UP에게 각각 승리했다. 무패를 기록하던 OMG는 LGD에게 일격을 당하며 패배했다. LPL 리그는 SKT T1처럼 1강도, 스베누처럼 1약도 없다.

중국에서 생활하는 선수들은 모두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하는 LPL 리그의 특징이 있다. 한국 리그와 비교하면 경기에 대한 부담감과 피로가 덜하다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정규 리그 경기에서 8위 안에만 든다면 모두 롤드컵에 향할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플레이오프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정규 리그는 차근차근 준비하는 마음으로 치르면 된다. 무승부도 존재, 승패가 확실히 나뉘지 않기에 경기에 대한 부담은 적을 수밖에 없다.

정규 리그 경기의 중요성을 낮추는 이러한 제도는 개선이 필요하다. 리그 4위까지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면 정규 리그 경기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경기 내용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무승부 제도를 없애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승패를 확실하게 가리면 승리를 위한 게임단들의 노력은 배가 될 것이다.

지난 EDG의 MSI 우승으로 중국 리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러나 중국 리그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서 유지하진 못했다. 선수들이 경기에 대한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은 언뜻 좋아 보인다. 하지만 중국 리그의 발전, 나아가 세계 대회에서 중국 팀들의 선전을 위해서는 정규 리그 경기 내용에 질적 향상이 필요하다.


■ EDG에게 감격의 1승을 얻은 Team WE

▲ 출처 : 15W.COM

UP에 이어 '스피릿' 이다윤과 '미스틱' 진성준의 Team WE도 첫 승을 거뒀다. EDG를 상대로 얻은 첫 승이기에 더욱 값지다. 지난 스프링 시즌 첫 승을 올린 때와 비교해 더욱 이른 시간에 얻은 첫 승이다. 지난 시즌 KT 롤스터가 전승의 GE 타이거즈를 잡고 기세를 탔던 것처럼 Team WE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EDG와의 경기에서 Team WE는 밴픽 전략에 우위를 점했다. 1세트의 핵심은 '알루카'의 탑 노틸러스였다. '알루카'는 초반 '스피릿' 이다윤의 갱킹으로 선취점을 획득했고 이후 계속 라인전의 우위를 점했다. 한타 싸움에서도 단단한 방패와 끝없이 쏟아져 나오는 CC의 향연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마지막 한타 싸움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도 노틸러스의 '닻줄 견인'이 상대 원거리 딜러를 정확히 맞췄기 때문이다.

2세트, Team WE는 승리를 안겨준 노틸러스를 먼저 골랐다. EDG가 노틸러스를 상대하기 편한 럼블을 고르자 Team We는 노틸러스를 서포터로 보낸 후, 사이온을 탑으로 보냈다. 사이온은 럼블을 상대로 라인전의 우위를 점했으며 한타에서는 든든한 방패 역할로 팀의 안정감을 더했다. EDG는 '메이코'가 한타 상황에서 위치 선정에 좋지 않았다. 한타 시작과 동시에 죽음을 맞이한 경우도 잦았고 계속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

Team WE의 1승 신고는 기대치에 비해 늦은 편이다. 지난 스프링 시즌 막바지에 보여준 Team WE의 기세는 대단했기 때문이다. 슬로우스타터 성향을 보이는 Team WE. 이번 섬머 시즌은 플레이오프 진출도 가능하지 않을까?


▲LPL 섬머 1라운드 EDG vs UP 1경기 하이라이트



■ 이 경기 보셨나요? iG vs M3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

▲ 힘든 경기를 치른 '다데' 배어진 (출처 : TGA 방송화면 캡쳐)

깔끔하진 않았다. 양쪽 모두 실수가 나왔고 완벽한 경기 운영을 한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경기는 매우 재미있었다. M3와 iG는 세상 끝나는 양 싸웠다. 두 팀은 2세트를 2시간 동안 싸웠고 2:0으로 M3이 승리했다.

경기 볼거리가 매우 많았다. 알리스타의 의문사를 시작으로 '다데' 배어진과 '루키' 송의진은 각각 1, 2세트 모두 일기토를 벌이며 미드 라이너간의 자존심 싸움을 벌였다. '카카오' 이병권의 올라프도 '다데' 배어진의 카시오페아와 1:1 싸움이 있었다. 2세트 양 팀의 타워는 모두 파괴되었고 M3는 3억제기 파괴를 앞두고 알리스타의 활약으로 끝났다.

M3는 이 경기의 승리로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하고 상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지난 시즌 승강전을 치른 것과 비교하면 대단히 뛰어난 활약이다. 과연 M3가 처음으로 상위권에 진입할 수 있을까? 배어진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 LPL 섬머 1라운드 M3 vs iG 2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