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의 5.12 패치가 6월 25일(목) 국내 서버에 적용됐다.

섬머 시즌 중간 지점에 적용된 이번 패치에서는 리워크 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애쉬와 패시브 버프 후 탑 패왕으로 자리 잡아 필밴 목록에 이름을 올린 라이즈의 너프가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애쉬의 경우 '궁사의 집중' 스택을 빠르게 쌓아올릴 수 없게 되었고 라이즈의 경우 패시브가 초반 구간에 크게 약화됐지만, '주문 흐름'과 '룬 감옥'을 이동하면서 시전할 수 있게 변경되었다.

애쉬와 라이즈 외에도 여러 챔피언들이 밸런스 조정되었으며, 럭스의 경우 전에 레드 포스트를 통해 언급했던 미세한 버그가 픽스되었다. 또한, 이벤트와 함께 공개되며 화제가 되었던 수영장 파티 스킨들도 5.12 패치 적용 중에 출시될 예정이다.


▲ 가장 핫한 반응을 얻은 라이즈와 애쉬의 변경점!



■ 라이즈, 무빙샷 능력을 부여받다! 5.12 패치 챔피언 변경점!

라이즈는 이번 섬머 시즌을 통틀어 가장 논란거리가 된 챔피언이라고 볼 수 있다. 순식간에 밑바닥으로 추락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대회 필밴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조작이 편리했던 리메이크 전의 라이즈와 다르게 피지컬에 따라 엄청난 활약 차이를 보이게 된 라이즈였고, 대회에서 '무한의 룬감옥'으로 인한 OP성까지 입증하며 당당히 탑 패왕의 자리에 올라있는 상태다.

이렇게 순식간에 급 OP로 부상한 첫 번째 요인은 바로 패시브 버프이다. 레벨에 따라 증가하던 패시브의 지속시간이 6초로 고정돼버리며, 초반 라인전 단계부터 폭딜을 쏟아낼 수 있게 변경되었다. 이토록 무시무시해진 라이즈의 능력을 보여주는 동영상이 롤 관련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고, 라이엇은 이러한 반응을 주의깊게 지켜본 것인지 이번 패치에서 과감한 변경안을 적용했다.


▲ 라이즈님 최소 교도관 (영상 출처: 유튜브 VADA Channel)


이번 변경점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단연 '무빙샷'이다. 라이즈의 '룬감옥'과 '주문 흐름'이 더 이상 이동 및 공격명령을 취소시키지 않는다. 이 변경으로 인해 라이즈는 이동하면서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됐고 동시에 강력한 카이팅 능력을 얻게 됐다. 또한, 라이즈의 주력 딜링 스킬이라고 볼 수 있는 '과부하'의 고레벨 구간 대미지가 소폭 상승하고, 투사체 범위가 50에서 55로 늘어나 좀 더 적중시키기 용이해졌다.

하지만 OP 챔피언으로 인식 됐던 만큼 대가는 분명했다. 바로 패시브인 '비전 연마'가 크게 너프된 것. 지속 시간이 전구간 6초로 고정되었던 것이 이제는 2.5초로 시작해 '과부하'스킬을 1레벨 올릴 때마다 0.5초씩 최대 5초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룬 감옥의 경우 저레벨 구간에서 속박 시간이 늘어났으나, 스킬 레벨에 따른 상승폭이 감소했다.

이번 패치가 라이즈의 밸런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단언하기는 아직 이르다. 하지만 이러한 다양한 변화를 적용한 것으로 보아 라이엇은 분명 라이즈에게 큰 관심을 두고 패치 결과를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 5.12 패치 라이즈 변경점


애쉬는 이번 5.12 챔피언 밸런스 변경 사항 중 라이즈 못지않은 관심을 받게 됐다. 짧은 너프 내용이었지만 애쉬를 플레이함에 있어 막대한 영향을 끼칠만한 중대 너프였다. 바로 '궁사의 집중' 스택을 쌓기가 한층 어려워 진 것. '일제 사격'과 '마법의 수정화살'을 여러 대상에게 맞출 경우 기존에는 중첩을 한 번에 여러개를 쌓을 수 있었으나 이제는 다수의 적을 맞춰도 중복 적용이 되지않고 1중첩만을 얻게 된다.

리워크 이후 애쉬가 꾸준한 사랑을 받고있는 이유는 바로 '궁사의 집중' 5스택 이후 뿜어져 나오는 애쉬만의 독특한 매력이었다. 이러한 너프가 애쉬의 인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이나, 확실히 큰 너프임은 사실이다. 라인전은 둘째 치더라도 생존기 없는 원거리 딜러인 애쉬가 한타에서 5스택을 쌓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 5.12 패치 애쉬 변경점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그라가스 또한 '몸통 박치기' 너프에 이어 또다시 너프 됐다. 2015년에 접어들어 '괴물 정글러'로 다시 태어난 그라가스는 현재 대회와 랭크 게임을 막론하고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솔로 랭크에서는 필밴 1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강력한 갱킹, 생존, 정글링 등 그라가스는 현재 메타와 가장 잘 어우러지는 정글러이다. 특히 엄청난 체력 회복속도와 전투 지속력은 OP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며 이를 바탕으로 엄청나게 성장해 원딜, 미드의 딜을 한몸에 받아내는 그라가스의 탱킹 능력은 상대하는 입장에서 엄청난 골칫거리다.


▲ OP급 체력 회복 (영상 출처: 유튜브 JW Yoo)


이러한 그라가스의 엄청난 지속력과 '술통 굴리기'의 둔화 지속시간이 이번 패치에 조정되었다. 기본 체력 재생량이 8.675에서 5.5로 대폭 감소하였고 레벨당 체력 재생 증가량 또한 0.85에서 0.5로 크게 줄었다. 추가로 그라가스의 핵심 CC기 중 하나인 '술통 굴리기'의 둔화 지속시간이 2초에서 1.3초로 줄어들었다. 만약 술통을 2초 후 폭발시키면 이전 버전과 둔화 시간은 사실상 동일하다.

이번 그라가스의 너프 내역은 그의 엄청난 전투 지속력을 집중적으로 겨냥한 듯 보인다. 그라가스는 패시브로 인한 체력 재생과 높은 기본 체력 재생력을 바탕으로한 강한 전투 지속력을 갖추고 있었고, 여타 정글러보다 체력 관리가 훨씬 용이했다.

이러한 변화가 그라가스의 독주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이지만 현재 그라가스는 다른 정글러들에 비해 너무 강력하다는 것이 대부분 유저들의 생각이다. 이번 너프 이후 라이엇은 그라가스를 계속 주시할 것이며, 결과에 맞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 5.12 패치 그라가스 변경점



■ 신규 AP 정글 아이템, 룬 글레이브 등장!!

이번 패치를 통해 새로운 정글 아이템인 '마법 부여: 룬 글레이브'가 새롭게 등장했다. AP 정글러들을 위해 등장한 이 마법 부여는 핵심 조합 아이템인 '광휘의 검'의 능력과 유사한 능력을 지니며, 0.3 만큼의 AP 계수도 추가된다. 또한 잃어버린 마나의 8%를 회복하게 됨으로써 평소 마나 소모가 심해 정글러로써 활약하지 못하던 챔피언들이 새롭게 정글러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새롭게 등장한 아이템인 만큼 이 아이템이 정글 생태계에 끼칠 영향을 섣불리 예측할 수는 없지만, 분명 신선한 챔피언들을 정글에서 보게 해줄 것으로 생각된다.


▲ 룬 글레이브는 과연 어떤 영향을 줄까?



■ 올해도 왔다! 수영장 파티 스킨!!

작년에 출시되어 큰 인기몰이를 했던 수영장 파티 스킨 시리즈가 또다시 찾아왔다. 총 5종의 스킨이 출시되며 수영장 파티 드레이븐, 룰루, 자크, 렉사이, 문도 박사로 구성되어있다. 글로벌 이벤트까지 함께 진행하며 출시 예고를 한 만큼 유저들의 기대는 하늘을 찌를듯하다.

수영장 파티 룰루의 경우 외형부터 스킬 하나하나까지 매우 섬세하게 바뀌었으며 특히 룰루의 트레이드 마크라고도 볼 수 있는 픽스가 귀엽고 깜찍한 복어로 변신했다. 자크 또한 오랫동안 스킨 출시가 없었던 만큼 신규 스킨에 대한 유저들의 열기는 뜨거우며, 이번 수영장 파티 자크 스킨은 이러한 기대에 보답할 만큼 충분한 퀄리티의 스킨으로 평가받고 있다.


▲ 2015 수영장 파티 스킨 스플레쉬 아트

▲ 수영장 파티 드레이븐 인게임 이미지

▲ 수영장 파티 룰루 인게임 이미지

▲ 수영장 파티 렉사이 인게임 이미지

▲ 수영장 파티 자크 인게임 이미지

▲ 수영장 파티 문도 박사 인게임 이미지



■ 5.12 패치 노트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