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종료가 얼마 안남은 시점. 솔로 랭크에서는 '승리의 시비르'와 멋진 티어 테두리를 얻기위한 죽음의 사투(?)가 매일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시즌 종료를 한 달여 남겨둔 시점 5.20 패치가 적용되었고, 시즌 막바지 보상을 위해 '꿀' 챔피언과 그렇지 않은 챔피언을 골라내야 하는 유저들은 이번 패치 내용에 민감할 수밖엔 없었습니다. 실제로 몇몇 챔피언들에게 매우 커다란 영향을 미친 패치였죠.

킨드레드 또한 이번 패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슈였습니다. 신선한 스킬 구성과 신비로운 외형으로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킨드레드는 신규 챔피언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밴률 또한 매우 높은 상태입니다. 과연 이번 패치는 소환사의 협곡에 얼마나 변화를 가져온 것일까요?


▲ 보상을 위해 오늘도 달리는 용감한 솔랭 용사들!



■ 킨드레드, 협곡에 잘 적응중?!

티저 영상부터 유저들을 설레게 했던 킨드레드는 원래 5.19 패치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이내 미뤄지며 유저들의 아쉬움을 자아냈습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잠시. 유저들을 기다리게 한 만큼 엄청난 활약을 소환사의 협곡에서 보여주고있습니다. 대개 챔피언들이 출시 직후에는 심각한 저승률이나 픽률을 기록하지만 킨드레드의 경우는 다릅니다.

우선 이례적인 원거리 딜러형 정글러이며 패시브를 통한 성장형 챔피언이기 때문에 상대하는 입장에서 상대하기가 까다롭고 '%'단위를 사용한 대미지 딜링 요소가 많기 때문에 딜계산 자체도 매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 인기 급상승 중인 킨드레드


실제로 킨드레드는 신규 챔피언임에도 불구하고 솔로 랭크에서 50%에 육박하는 고승률을 보여주고 있으며 밴률 또한 골드 이상의 구간에서 50%가 넘어가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고승률과 밴률은 비단 킨드레드의 '생소함' 때문만은 절대 아닐 것이며 분명 게임을 하드 캐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아직까지 출시된 지 일주일밖에 안 되었고 아이템 빌드나, 특성 등이 완전하게 확립되지 않은 점을 고려한다면 킨드레드는 앞으로도 계속 그 강력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심지어 라이엇 측에서 '킨드레드의 밸런스에 매우 만족한다'라는 언급을 했기 때문에 너프당할 확률도 매우 희박한 킨드레드입니다.

▲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는 킨드레드의 승률(통계 출처: fow.kr)



■ 다리우스의 몰락?!

다리우스를 단순히 뚜벅이라 부르던 시절은 이미 옛날얘기입니다. '돌격형 전사 업데이트'를 통해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 다리우스는 일주일 전까지 솔로 랭크와 롤드컵을 불문하고 매서운 도끼질을 하고 있었으며 이러한 다리우스의 OP급 도끼질에 LP가 무참히 깎여버린 유저들은 매일같이 너프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유저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어 실제로 다리우스는 업데이트 이후 줄곧 너프를 당했지만 갖고있는 강력함에 비해 너프 내용이 다소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믿기지 않겠지만 현재 롤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다리우스는 약간의 너프를 당한 상태로 출전한 것입니다. 이렇듯 대회에서도 강력함을 뽐내고 있는 다리우스이기 때문에 솔로 랭크는 사실상 '파괴' 수준이었습니다. 오로지 밴만이 그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죠.


▲ 업데이트 이후 줄곧 솔로 랭크를 지배한 다리우스


하지만 이번 5.20 패치를 통해 다리우스의 독주가 막을 내린 듯 보입니다. 다리우스의 주력 스킬인 '학살'의 범위가 크게 줄어들며 라인전이나 한타 단계에서 딜넣기가 힘들어졌으며 체력 수급력 또한 낮아졌습니다. '포획'의 경우 기존 90%로 고정되어 있던 둔화율이 40%로 절반이상 깎여버렸기 때문에 이제 '포획'->'학살'로 이어지는 콤보는 조금만 주의해서 무빙한다면 충분히 피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다리우스가 보여준 일주일간의 성적에 그대로 드러납니다. 너프 이후 밴이 풀리며 픽률은 조금 상승했지만 승률, KDA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자잘한 너프에도 불구하고 항상 50%를 가뿐히 넘어서던 승률은 현재 고랭크 구간에서 44%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고 다리우스는 더이상 '필승 카드'가 아니게 되어버렸습니다.

연속 너프로 인해 '폭군'의 자리를 내어준 다리우스의 하락세는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이대로 계속 가다간 다시 '뚜벅이'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황좌에서 내려온 다리우스!



■ 문도 박사, 비상하다!

문도 박사는 한때 대회에서 자주 픽 될 정도로 매우 고평가 받는 퓨어 탱커형 챔피언이었지만 다리우스, 헤카림, 피오라 등 강력한 탑 라이너들에 밀려 어느새 그 모습을 감춰버렸습니다. 문도 박사는 잘 성장하면 두려울 것이 없다지만 일단 잘 성장하기 위해서는 라인전 단계에서의 우세가 필수적입니다.

강력한 하드 CC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오대식'과 체력 회복에만 의존해 적의 강력한 딜을 버텨내야 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첫 번째 용싸움에서 1코어, 혹은 그에 준하는 아이템이 나와 있지 않다면 별다른 힘을 못쓰는 모습을 자주 보입니다. 텔레포트의 경우 자주 사용하는 스펠이지만 여타 챔피언들의 텔레포트 활용도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죠.


▲ 슬픈 시기를 보낸 문도 박사


이러한 문도 박사가 5.20 패치를 통해 부활했습니다. 문도 박사의 대표 스킬인 '타오르는 고통'이 한 층 강력해졌으며 딜교환 필수 스킬인 '피학증'은 평타 캔슬 능력, 사거리 증가, 체력 비례 대미지 등 다양한 능력이 생겼습니다. 이제는 더이상 라인전 단계에서 문도 박사를 우습게 볼 수 없으며, 문도 박사가 되려 라인전 단계에서 상대 탑 라이너를를 찍어누르는 모습도 자주 연출 되고있는 상황입니다.

솔로 랭크에서 문도 박사가 보여주는 성적은 이러한 상황을 그대로 입증하고 있습니다. 패치 전까지만 하더라도 45% 이하의 저조한 승률을 보이던 문도 박사는 모든 티어 구간에서 50%에 육박하는 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픽률 또한 2%가량 상승했습니다.

50%가 넘는 승률을 보인다는 것은 몰락 이후 오랜 시간 비주류의 길을 걸어온 문도 박사에게 매우 고무적인 일이며, 내년 롤챔스 스프링의 주력 탑라이너 자리를 꿰차기 위한 신호탄이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네요!


▲ 무서운 기세의 문도 박사!



■단일 챔피언 모드 성황리 진행 중!

등장 이후 줄곧 인기를 끌었던 단일 챔피언 모드가 올해도 재미를 책임지기 위해 돌아왔습니다. 단일 챔피언 모드는 언제나 그랬듯 유저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하고있으며 재밌고, 신비로운(?) 영상을 통해 유저들의 눈을 호강시키고 있습니다.


▲ 단일 챔피언 모드 이즈리얼 꿈의 궁(영상 출처: 유튜브
Best LOL Episode)


▲ 동물의 왕국 볼베 VS 니달리(영상 출처: 유튜브 VJ Tro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