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전장의 운영법을 알아보는 시간, 히어로즈 전장 심화 가이드의 두 번째 전장은 그 크기만큼이나 다채로운 운영법을 자랑하는 '저주받은 골짜기'입니다.

저주받은 골짜기는 히어로즈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장입니다. 하지만 공격로를 제외한 샛길은 폭이 좁고 구불구불한 지형과 덤불로 가려진 지형이 많아 기습 형태로 산발적 교전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전장의 규모만큼이나 다양한 용병 캠프가 배치되어 있으며, 가장 강력한 중립 용병인 우두머리 캠프도 진영마다 하나씩 존재합니다.

까마귀 군주의 '저주'는 전장의 오브젝트로 일정 시간 동안 적의 돌격병의 체력을 1로 고정하고 방어 건물의 공격 능력을 무력화시켜 공격적인 운영을 유도합니다. 이 저주를 발동시키기 위해서는 특정 지역에 생성되는 공물이 3개 필요하며, 이를 둘러싼 공방전이 전장의 핵심입니다.





▣ 전략적인 공격로 선택 필수! 저주받은 골짜기의 다양한 영웅 배치

저주받은 골짜기의 영웅 배치는 조합에 따라 달라집니다. 기본적으로 상단 공격로부터 차례대로 1-1-3이나 1-2-2 같은 기본적인 배치부터 1-1-1과 2명의 기습조를 두는 배치가 있습니다. 각각의 배치 방법은 영웅의 구성이나 조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보통 생존력이 뛰어난 전사 영웅을 상단에 배치하고 생존기술이 있거나 공격로 정리 능력이 뛰어난 영웅을 중단에, 나머지 영웅들이 하단 공격로를 압박하는 형태의 배치가 1-1-3 배치의 기본형입니다.

최근 대세 조합 중 하나인 2 전사-2 암살자(or 전문가)-1 지원가를 예로 들자면, 서브 탱커 포지션의 전사 영웅이 상단 공격로에 배치하고 메인 탱커 역할의 영웅을 중단에, 남은 영웅들이 하단 공격로에 위치하는 것입니다.

1-1-3 배치에서 중단에 서게 된 영웅의 생존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나 2 지원가 조합에서는 1-2-2로 배치의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최근 다양한 지원가 영웅이 활용되면서 유틸성이 뛰어난 2 지원가 조합도 자주 등장하는데, 이런 1-2-2 배치는 공격로 단계에서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배치 전략입니다.


▲ 상황에 따라 달라지지만, 상단 공격로에 대체로 전사 영웅이 배치된다


1-1-1과 2명의 기습조를 운영하는 배치는 가장 공격적인 배치 전략이며, 난이도가 높은 배치 전략 중 하나입니다. 각 공격로에 배치된 영웅들은 다소 수동적인 운영을 펼칩니다. 그러나 기습조의 지원에 따라 이런 운영은 상황마다 달라지며, 전장을 주도하는 두 명의 기습조가 이 배치의 키워드입니다.

이 배치는 기습조로 편성된 2명의 기술 연계만큼이나 각 공격로에 배치된 영웅들의 생존도 중요합니다. 보통 강력한 군중 제어기를 지닌 2명의 영웅이 기습조를 구성하는데, 우서나 말퓨리온처럼 지원가 영웅이 포함되는 것이 기습조의 유지력이나 각 공격로의 영웅들을 지원하는 데 유리한 편입니다.


▲ 공격로에 배치된 영웅과 기습조의 기술 연계 작렬!


물론, 이러한 배치 전략은 상대방의 대응이나 아군의 조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아래 설명할 공물의 위치나 중립 용병의 활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간단한 예로 상단 공격로에 전사 영웅이 배치될 것을 예상하고 자가라나 실바나스처럼 공격로 유지력과 견제 능력을 갖춘 영웅을 배치하는 운영은 널리 알려졌습니다.



▣ 골짜기의 핵심! 까마귀 군주를 위한 공물을 모으자

경기 시간 2분 30초에서 3분 사이에 등장하는 공물은 저주받은 골짜기의 오브젝트로 전장에 표시된 6곳 중 한 곳에 무작위로 생성됩니다. 이후, 1분 20초 간격으로 등장하는 공물은 지속적인 한타 교전을 유도합니다. 이 공물을 3개 모을 경우, 까마귀 군주의 '저주'를 획득하며, 1분 10초 동안 상대 돌격병의 체력을 1로 낮추고 방어 건물의 공격 기능을 마비시킵니다.

공물은 다른 수집형 오브젝트와 다르게 획득하는데 정신 집중 시간이 필요하며, 군중 제어 기술이 아닌 일반 공격으로도 이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보통 4레벨 전후로 첫 공물이 등장하며, 이를 획득하기 위한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집니다.


▲ 공물은 자연스럽게 대치전 구도를 만들어낸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첫 공물의 획득 여부가 게임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간단하게 결론부터 말하자면 첫 공물이 승패에 주는 영향은 극히 미미합니다. 간혹, 첫 공물부터 게임의 흐름이 묘해지거나 팀원 간 분위기를 저해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저주의 발동 조건은 공물 3개입니다. 경기 초반 1~2 공물에 일희일비하는 것은 바람직한 행동이 아닙니다. 경기 초반, 공물 획득은 개개인의 실력이나 팀워크보다는 팀의 조합이나 영웅의 공격로 정리 능력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굳이 불확실한 대치전을 벌이기보다는 최소한의 견제와 다른 공격로의 돌격병 경험치 획득에 힘쓰는 것으로 운영의 방향을 달리하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은 판단입니다. 물론, 저주가 발동하는 세 번째 공물에서는 불가피한 대치전이 펼쳐집니다. 그러나 이전 단계에서 충분한 견제와 경험치 획득이 뒷받침된다면 레벨 우위로 전황을 뒤집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공물이 등장하기 전, 용병 캠프의 점령은 전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칩니다. 대치전 상황에서 용병을 정리하기 위해 쉽사리 자리를 비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장 4시와 10시 방향에 있는 공성 거인 캠프는 제압 난이도에 비해 뛰어난 효율을 보입니다.


▲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공물 타이밍에 공성 거인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 최근 대세 운영!


또한, 공물의 생성 위치도 중요합니다. 크게 북부 3곳과 남부 3곳으로 나눠볼 수 있는 공물의 생성 위치는 일정한 법칙이 있습니다. 한 방향에 공물은 2개를 초과하여 생성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 위치를 잘 체크한다면 미리 공물의 생성 방향을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공물 파트를 마무리하며, 팀 리그나 파티플레이가 아닌 영웅리그나 혼자 플레이할 때에는 되도록 공물로 이동하여 분쟁 요소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약속된 플레이가 아닌 침묵의 운영은 팀원 간 갈등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전장의 주도권을 좌우하는 '저주'가 내려지면? 공격과 수비에 따른 대처법들

저주는 다른 전장의 오브젝트들, 탑승물이나 소환수 또는 일정 지역을 공격하는 효과와 달리 적진영 전체에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저주는 세 번째 공물을 획득하는 즉시 발동되며, 모든 공격로의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중요한 오브젝트입니다.

저주가 발동하면 적 돌격병의 체력이 1로 고정되어 공격로를 자연스럽게 압박하게 되며, 무력화된 상대의 건물을 쉽게 철거할 수 있습니다. 혹은 적의 견제 없이 우두머리를 공략하는 등, 전장의 주도권을 쥘 수 있습니다.


▲ 전 공격로의 주도권을 단숨에 역전시킬 수 있는 까마귀 군주의 '저주'


하지만 상대방에게 저주를 건 것만큼, 저주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주를 건 공격자의 입장에서 가장 먼저 생각해볼 부분은 레벨입니다. 레벨이 비슷하거나 뒤처지는 경우와 앞선 때에 따라 이 주도권을 굳혀가는 과정이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추가로 저주가 유지되는 동안 자연스럽게 모든 공격로를 압박하는 형태의 진형이 형성되므로 적의 위치를 파악하기 쉬운 편입니다.

대체로 레벨이 비슷하거나 뒤처질 경우에는 모든 공격로에 영웅을 배치하여 공격로를 압박, 경험치 위주의 운영을 권합니다. 이 경우 적의 반격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적의 포탑이나 요새 같은 1차 건물을 파괴하여 부가적인 경험치 획득을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레벨이 앞선 경우라면 우두머리 용병 캠프를 점령, 주도권을 굳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습니다. 저주받은 골짜기에는 1시와 7시 방향, 총 두 곳의 우두머리 용병 캠프가 있습니다. 방어 건물이 무력화된 상황에서 투입된 우두머리는 철거 효율뿐만 아니라 적의 시선을 돌릴 수 있는 유용한 중립 캠프입니다.


▲ 상황에 따라 두 우두머리를 모두 획득할 수도 있다?


반대로 저주가 내려진 진영은 피해를 최소화할 운영이 필요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대응은 적 영웅들의 돌파하려는 공격로나 중립 용병 점령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단, 저주가 내려지면 방어 건물이 무력화된 상태에다가 돌격병이 단숨에 정리되므로 아군의 진영이라 하더라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적의 모든 영웅이 하나의 공격로로 진격하는 것이 가장 무난한 상황입니다.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경험치 격차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특성 레벨이 벌어지거나 강제 교전이 펼쳐질 경우, 일방적인 결과로 이어질 확률이 높으니 거리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적이 경험치 격차를 벌리기 위해 흩어졌다면, 두 가지 대응법이 있습니다. 각 라인에 따라가는 맞춤식 운영과 반대로 한 공격로를 밀어내면서 적을 유도하는 수비입니다. 하지만 후자의 방법은 한타 교전 확률이 높으므로 레벨 격차가 벌어진 상태에서는 영웅의 처치 경험치와 이후 운영권을 모두 빼앗길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며, 어느 정도 경험과 실력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추천하기 어려운 운영입니다.

또한, 저주가 끝나면 쌓여있는 적의 돌격병을 정리하는 데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저주가 내려진 동안 쌓여있던 돌격병은 방어건물에 부담을 줄 뿐만아니라 소중한 경험치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 경험치는 상황에 따라 역전이 발판이 될 수 있으니 되도록 모든 공격로를 관리해주는 것을 권합니다.


▲ 저주가 내려진 상황을 막아내는 것만큼 후속 대처도 중요!


물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저주를 건 쪽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점은 변함이 없습니다. 수비하는 진영이 깜짝 전략으로 역공을 시도해볼 수 있지만, 상당한 위험부담이 있다는 점은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저주가 끝나면 2분에서 2분 30초 정도의 지연 시간을 갖고 공물이 다시 생성됩니다.



▣ 전황을 뒤집을 수 있는 핵심 용병, 우두머리를 알아보자!

저주받은 골짜기의 오브젝트 효과인 저주만큼은 아니지만, 공물과 비교될 만큼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중립 용병이 있습니다. 바로 우두머리 용병 캠프입니다. 전장 1시와 7시 방향, 총 두 곳에 위치한 우두머리 용병 캠프는 보통 저주 타이밍이나 한타 교전 이후 획득하는 것이 정설입니다.

하지만 깜짝 타이밍에 우두머리를 공략함으로 공물 이상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렉사르나 도살자, 일리단, 소냐같은 일반 공격 위주의 근접 영웅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들은 4레벨이나 7레벨 특성을 활용, 단독 혹은 소수의 인원으로 비교적 이른 타이밍에 우두머리를 제압할 수 있습니다. 2~3번째 공물이 생성되는 시점에서 우두머리 용병이 공격로에 투입되면, 대치전 자체가 불가능할 만큼 강력한 존재감을 자랑합니다.


▲ 이 레벨에 우두머리 각이? 의외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깜짝 우두머리


이외에도 소규모 전투에서 적의 핵심 전력을 제압했다면, 우두머리를 노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많은 유저들이 한타 교전에 승리하고 투사 캠프나 공성 거인 캠프를 점령하는데, 때에 따라서는 우두머리를 제압하는 것이 더욱 빠를 수 있습니다.

가장 강력한 중립 용병이라는 선입견이 우두머리 점령을 어렵게만 생각하게 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우두머리의 제압시간은 짧은 편입니다. 또한, 저주받은 골짜기는 우두머리 캠프가 2곳으로 다른 전장보다 한 번의 기회가 더 있다고 생각하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우두머리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우두머리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적의 기습을 받는다면 치명적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막연하게 어려운 중립 캠프로 생각한다거나 정해진 법칙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요컨대 우두머리 점령도 하나의 전략적 선택이고 적의 시야와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면 충분히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행동입니다.


▲ 화력 집중만 제대로 된다면 의외로 쉬운 상대?



▣ 존재 자체가 변수 덩어리! 저주받은 골짜기의 특수 영웅들

히어로즈에서 가장 넓은 전장인 '저주받은 골짜기'는 그 크기만큼이나 다양한 영웅을 활용할 수 있는 전장입니다. 물론, 이런 비주류 영웅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경험과 숙련도를 요구합니다. 하지만 비주류 영웅도 나름의 활용방안을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길 잃은 바이킹이나 아바투르같은 영웅이나 이동 기술을 보유한 빛나래, 폴스타트 같은 운영형 영웅들이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유저의 역량이 중요한 제라툴 같은 암살형 영웅도 활약하기 좋은 전장입니다.


▲ 물론, 거듭된 패치와 유저들의 실력 향상으로 암살 영웅의 난이도는 극악 그 자체!


이는 전장의 규모도 규모지만, 특유의 구불구불한 지형으로 공격로간 거리가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전장을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는 운영형 영웅들의 공격로 커버나 순간 합류에 대해 미리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특히, 공물이 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대치전 구도 만들어지는 전장에서 운영형 영웅들은 합류를 위한 불필요한 움직임이 적기 때문에 경험치 수급이나 중립 용병 캠프 점령 등에서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습니다.


▲ 난이도도 존재감도 압도적인 영웅, '길 잃은 바이킹'




마지막으로 운영에 있어서 절대적인 부분은 없습니다. 매 순간 판단에 따라, 팀의 상황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 것이 운영입니다. 때로는 자신의 주장과 다른 이야기, 운영법을 경험하게 되는데요. 이 역시 틀린 운영법이 아닌 다른 운영법이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의견을 강조하는 것보다 다른 이들의 말에 귀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요? 결과적으로 바른 운영법은 아군의 팀워크, 맞춰가는 운영이 아닐까 합니다. 이상, '저주받은 골짜기' 편을 마칩니다.



※ 자신이 알고 있는 특별한 운영법이나 팁이 있다면 리플로 공유를 부탁드립니다. 히어로즈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