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드레드를 둘러싼 SKT T1의 선택은 '픽'일까, '밴'일까?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네이버 2015 LoL KeSPA컵(이하 케스파컵) 4강 2경기 SKT T1과 ESC 에버의 대결이 펼쳐진다. 세계 최강 SKT T1과 아마추어 돌풍의 핵 ESC 에버의 대결이기에 관전 포인트도 많다. 특히, '벵기' 배성웅이 케스파컵에서 맹활약 중인 킨드레드를 선택할 것인지에 관심이 뜨겁다.

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에 합류한 킨드레드는 최초의 원거리형 정글러로 설계된 챔피언이다. 안정적인 정글링과 체력 대비 대미지를 활용한 화끈한 대미지. 또한, 궁극기인 '양의 안식처'가 만들어내는 한타에서의 변수도 있다.

킨드레드는 출시 이후 첫 공식 대회인 케스파컵에서 5승 2패, 71.4%의 높은 승률을 보였다. 높은 승률뿐만 아니라 밴 횟수도 18번이나 된다는 사실이 킨드레드가 현재 정말 좋은 정글 챔피언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처럼 '핫'한 정글러로 떠오른 킨드레드. 배성웅은 킨드레드를 선택할까? 이에 대한 대답은 '글쎄'다. 이미 배성웅은 8강 스베누 소닉붐전에 킨드레드가 풀렸음에도 불구하고 엘리스를 가져갔던 경험이 있다. 워낙 배성웅이 엘리스를 잘 다루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종료된 직후에 치러진 경기였기에 연습이 덜 진행됐을 가능성도 높다.

스베누 소닉붐과의 대결이 종료된지 3일 만에 다시 경기에 나서는 SKT T1이기에 배성웅의 킨드레드 선택 확률은 더 낮다. 롤드컵 진행 중에 유럽 서버에서 킨드레드를 몇 차례 연습했지만, 이것 만으로 킨드레드를 공식 대회에서 꺼내기엔 무리가 있을 것이다.

케스파컵에서 분명 킨드레드는 정글 챔피언 중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SKT T1은 밴픽 단계에서 상대에게 변수를 허용하지 않기 위해 킨드레드를 밴하고 배성웅에게 주력 챔피언을 쥐여줄 가능성이 높다. 가져오느냐, 밴하느냐. SKT T1이 ESC 에버의 정글러 '아레스' 김민권을 제압하는 방법으로 어떤 것을 취할지 기대된다.


■ 네이버 2015 LoL KeSPA컵 4강 일정

1경기 kt 롤스터 vs CJ 엔투스 (오후 6시 30분)
2경기 SKT T1 vs ESC 에버 (1경기 종료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