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어느새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과연 국내외 최고급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기 때문일까요? 올 한 해도 리그오브레전드는 유저분들의 애정과 관심을 듬뿍 받아 무럭무럭 커가고 있습니다. 이런 애정은 곧 유저분들의 직접적인 참여와 왕성한 커뮤니티 활동으로 나타나 그 애정과 관심의 크기를 가늠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올해에도 롤 인벤의 팬아트 게시판 역시 풍성했습니다! 그림뿐 아니라 클레이, 커스텀 스킨, 사진, 종이 등 다양한 형태의 팬아트가 있어 더욱 즐거웠습니다. 그래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찾아왔습니다! '2015, 리그오브레전드 팬아트 결산'입니다. 올해도 역시 리그오브레전드 인벤에 올라온 팬아트 중 가장 많은 추천 수를 기록한 작품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올해도 다양한 모습의 팬아트가 게시판을 채웠습니다. 2015년, 어떤 팬아트들이 사랑 받았을까요?

▲ 팬아트 게시판의 '진보를 받아들여라!'


★ 'Tmdduf' 작가의 종이로 만든 창조자 빅토르 보러가기



■ 10위 : 싱크로율 120%! '스킨 컨셉 : 멸망한 세계의 요릭'

5월, 전세계에 불어닥친 세기말 모래폭풍의 열풍은 리그오브레전드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영화 '매드맥스'의 컨셉을 120% 살려 리그오브레전드에 녹여낸 '스킨 컨셉 : 멸망한 세계의 요릭' 팬아트가 등장했거든요. 요릭을 '매드맥스'풍으로 재해석해 만들어낸 스플레쉬 아트, 인 게임 그래픽, 3D 동영상은 높은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특히 전자기타+화염방사기, 멸망한 세계의 광적인 면모를 부각해낸 3D 동영상은 정말 압권입니다. 실제 출시된 스킨이 아니라는 게 아쉽네요.

▶ 제목 : 스킨 컨셉 : 멸망한 세계의 요릭
▶ 작가 : Vycal
▶ 추천수 : 777 (2015년 12월 24일 기준 이하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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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 타오르는 사막 한 가운데 있는 그런 느낌



◈ 'Vycal'님의 2015년 다른 작품 모음

달빛을 머금은 은이여
Hold on to your buffs.



■ 9위 :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는 '넌 어디서 왔니'

작년 모두에게 가슴 아픈 사건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안타까워 했고, 다시 없어야 할 일이라고 다짐했죠. 어느새 그 1주년이 찾아왔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를 즐기는 여러분들도 잊지 않고 기억해 주셨습니다. '장곤단' 작가가 올린 1주년 추모 팬아트는 바드와 '정령'의 상징성이 어우러져 서정적인 감성을 잘 표현하였습니다. 간결한 그림으로 굵은 임펙트를 남긴 '넌 어디서 왔니'가 9위입니다.

▶ 제목 : 넌 어디서 왔니
▶ 작가 : 장곤단
▶ 추천수 : 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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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곤단' 작가의 2015년 다른 작품 모음

프로게이머
무무의 이니쉬



■ 8위 : 카서스에게 이런 과거가? '이 장송곡을 산 자에게 바치리라.'

리그오브레전드는 정통 스토리 외에도 팬픽 활동 또한 왕성합니다. 많은 작가분들이 번뜩이는 상상력을 발휘해 주고 계시죠. 바로 이 작품도 그렇습니다! 카서스가 '리그의 심판'을 받는다면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까? 육체를 버린 그의 과거는? 이런 가정과 궁금증을 바탕으로 '핸폰' 작가가 슬프고 애잔하게, 그리고 또 아름답게 카서스의 과거를 창작했습니다. 몰입감 넘치는 비유와 전개에 여러분도 빠져들 수밖에 없을 겁니다.

'리그의 심판(League Judgment)'이란, 챔피언들이 리그에 참가하기 위해 부여받는 일종의 시련입니다. 전쟁 학회는 이를 바탕으로 챔피언을 판단합니다. 보통 과거의 기억이나 마음속의 어두운 면을 부각하는 등, 행동과 성격을 직접 볼 수 있어 흥미로웠죠. 지금은 리그의 심판 업데이트가 멈췄으며 변경 된 설정을 우선하고 있습니다.

▶ 제목 : 이 장송곡을 산 자에게 바치리라.
▶ 작가 : 핸폰
▶ 추천수 : 857

★ 이 장송곡을 산 자에게 바치리라. 보러가기

▲ 카서스에게는 슬픈 전설이 있어



◈ '핸폰' 작가의 2015년 다른 작품 모음

리그 오브 나이트메어 1화
리그 메이트 1화
이즈리얼 럭스 그려봄..



■ 7위 : 펄스 건? 아니, '펄스 검'이다! '신규 스킨 : 펄스 블레이드 리븐'

또 다른 스킨 컨셉 팬아트, '신규 스킨 : 펄스 블레이드 리븐'이 7위를 차지했습니다. 늘 기대 이상의 퀄리티로 유저 여러분을 깜짝 놀래키는 '굼랏'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인데요, 이번에는 애증의 아이콘 '리븐'입니다. 바니 걸 리븐을 보고 흐뭇해졌던 마음이 게임 안에서만 만나면 한숨으로 변하는 건 왜일까요? 아무튼 스플레쉬 아트, 인 게임 그래픽, 로그인 화면 모두 '펄스' 컨셉을 완벽 재현해낸 '펄스 블레이드 리븐'은 많은 유저분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이 스킨 나오면 삽니다'라는 반응도 많았고요. 함께 공개된 '펄스 건 이즈리얼' 시점의 챔피언 스토리 역시 참신함과 센스가 돋보였습니다.

▶ 제목 : 신규 스킨 : 펄스 블레이드 리븐
▶ 작가 : 굼랏
▶ 추천수 : 958

★ 신규 스킨 : 펄스 블레이드 리븐 보러가기



▲ '펄스 검' 시스템 온라인!



◈ '굼랏' 작가의 2015년 다른 작품 모음

구미가 당기네요
수영장 파티 아리
야옹이 카타리나



■ 6위 : 단순한 게임 한판으로 이런 만화를? '미드라이너 연대기'

작년 '서포터 연대기'를 기억하시나요? 이번에는 '미드라이너 연대기'입니다. 이번에도 특유의 센스 넘치는 패러디가 총출동했습니다. 김성모부터 죠죠의 기묘한 모험까지, 다양한 패러디를 자연스럽게 한 작품으로 녹여낸 '퍼플애플' 작가의 능력에는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 작품에 패러디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 유저들이 대수롭지 않게 지나가는 소환사의 협곡 한 판을, 몰입감 넘치는 '명작'으로 재구성해낸 스토리텔링 능력이야말로 이 작품의 '진수'입니다. 그나저나 작가님, 소고기는 잘 드셨는지 모르겠습니다.

▶ 제목 : 미드라이너 연대기
▶ 작가 : 퍼플애플
▶ 추천수 : 1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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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드라이너 연대기 보러가기


▲ 패러디부터 감동까지! 작가님 능력은 어디까지?






■ 5위 : 티어가 당신의 계급을 결정합니다? '언랭은 울지 않는다'

조금은 웃픈 만화, '언랭은 울지 않는다'가 5위의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누가 그랬던가요? 브실골플 다 똑같다고. 하지만 막상 벌어진 티어 차이를 보면 염통이 쫄깃해지고, 오금이 저릿저릿 저린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여기 MMR이 부린 기묘한 마법 때문인지, 신기한 티어 간격을 경험한 감동 실화 '언랭은 울지 않는다'가 여러분을 찾아왔습니다. 어쩐지 미워할 수 없는 동료들과의 즐거운 한 판! 저도 저런 유저랑 한 번쯤 해보고 싶네요.

▶ 제목 : 언랭은 울지 않는다
▶ 작가 : 돼통령브리슬
▶ 추천수 : 1152

★ 언랭은 울지 않는다 보러가기

▲ 숨막히는 현장.game



◈ '돼통령브리슬' 작가의 2015년 다른 작품 모음

바론 가는길
서폿이 한국인
바드 첫판 후기만화



■ 4위 : 심장이 사라지는 마술 보여줄까? '귀족 르블랑'

2015년, 스토리 팬아트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 떨기 꽃 같은 작품이 등장했습니다. 거울, 지팡이, 망토. 르블랑 하면 떠오르는 3요소를 완벽히 구현해냈을 뿐 아니라, 고혹적인 앞뒤 자태로 남성 유저들의 환호를 한몸(?)에 받았습니다. 구도, 색감, 캐릭터성... 다소 수위가 높다고 볼수 있는 작품임에도 많은 분들이 예술성에 주목해 주신 점도 놀랍습니다. 더 늘어놓을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짧고 굵은 한 장으로 4위의 영광을 차지한 '귀족 르블랑' 직접 감상하시죠!

▶ 제목 : 귀족 르블랑
▶ 작가 : kalma117
▶ 추천수 : 1247

★ 귀족 르블랑 보러가기

▲ 이미 심장마비 된 기자입니다.
(수위상 부득이 일부를 크롭해 소개해드립니다. 원문 링크를 통해 원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kalma117' 작가의 2015년 다른 작품 모음

너무 심한 뒷북 롤드컵 팬아트



■ 3위 : 내 용녀가 이렇게 귀여울리 없어! '쉬바나~하프드래곤 이야기'

챔피언의 애잔한 스토리를 그린 작품이 여기 있습니다. 거기에 무려 '풀 컬러'라는 점에서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거기에 화려한 색감뿐 아니라 반용 '쉬바나'의 과거와 내면을 풀어낸 스토리 역시 대박이었습니다. 챔피언 쉬바나의 공식 설정을 통해 알려진 사실과 작가의 상상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대단한 작품이 만들어졌습니다. '팬텀크로' 작가의 절치부심 노력이 제대로 통했네요.

▶ 제목 : 쉬바나~하프드래곤 이야기
▶ 작가 : 팬텀크로
▶ 추천수 : 1273

★ 쉬바나~하프드래곤 이야기 보러가기

▲ 쉬바나, 절체절명!?



◈ '팬텀크로' 작가의 2015년 다른 작품 모음

캬옹 쉬바나 ~ 강철용기사 비긴즈
의외의 면이 있음
"잡았다...♥"



■ 2위 : 아이오니아는 절대로 패배하지 않을 거에요 '[영혼의 불꽃]'

년초부터 미려한 그림체와 완성도 높은 스토리로 찾아온 '그로녹' 작가의 '[영혼의 불꽃]'이 팬아트 게시판을 '펑' 터뜨렸습니다. 어딘가에 연재되는 작품이라 해도 믿을 수밖에 없는 퀄리티와 이미 깔끔하게 내려진 결말은 '단편'으로서 이 작품의 탄탄한 완성도를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녹서스와 아이오니아의 대립과 '살생을 막기 위한 살생'이라는 모순 사이에서 고뇌하는 '카르마'의 모습을 조금은 진지한 분위기에서 심도 깊게 다뤄낸 명작! '[영혼의 불꽃]'이 당당히 2위를 차지했습니다.

▶ 제목 : [영혼의 불꽃]
▶ 작가 : 그로녹
▶ 추천수 : 3017

★ [영혼의 불꽃] 보러가기

▲ 카르마의 갈등과 고뇌, 그 결말은?



◈ '그로녹' 작가의 2015년 다른 작품 모음

얼어붙지않는 심장 [예고편]



■ 1위 : 적은 획수로 전하는 진한 감동! "The Madlife"

"The Madlife"는 '매드라이프' 홍민기 선수에 초점이 맞춰진 팬 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팬아트입니다. 작년 순위권에 들었던 'MIG Frost'라는 한 컷 팬아트가 포함 되었다는 점 외에는 화려한 팬아트들 사이에 사진과 붙여넣은 텍스트, 간결한 획으로 구성된 "The Madlife"는 '수수하다'라는 말이 어울려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림만이 팬아트의 전부는 아닙니다. '매드라이프' 홍민기 선수가 최고의 서포터로 칭송받았던 영광의 순간, 그리고 팀이 전체적으로 부진하며 평가절하되는 굴곡의 과정을 표현하는데 오히려 간결하고 절제된 획으로 그려진 그림체가 딱 어우러져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유저분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기는 작품을 완성해 냈습니다.

부진한 팀, 선수에 팬들이 아쉬움을 표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렇지만 때로는 도를 넘어서고, 팬과 선수 모두 상처를 입는 경우도 있죠. 때때로 선수들이 악성 댓글에 피로함을 호소하는 일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가장 큰 원동력은 팬들의 진심 어린 '응원'입니다. 이미 많은 유저분들이 공감하시고 계시기 때문에 "The Madlife"가 '2015년 올해의 팬아트'로 선정된 것 아닐까요?

▶ 제목 : "The Madlife"
▶ 작가 : 귤감자
▶ 추천수 : 4226


★ "The Madlife" 보러가기

▲ 특성 있는 그림체가 오히려 와 닿는다.



◈ '귤감자' 작가의 2015년 다른 작품 모음

The MadLife)후기 겸 제작과정.




이번에도 소개해 드린 10개의 작품 이외에도 다양한 작품들이 팬아트 게시판을 장식해 주셨습니다. 장인 정신이 가득 담긴 클레이('닥치고 돌격' 작가의 킨드레드 클레이), 종이('Tmdduf' 작가의 종이로 만든 아지르)로 표현 해 주신 작품들도 독특한 면모를 뽐내주셨습니다. 귀염 넘치는 렝가('진고우킹' 작가의 랭가)도 빠지면 섭하죠. 마지막으로 해를 마무리하는 대 축제, LoL 올스타를 다녀온 '캡틴잭' 강형우 선수가 직접 썰을 푼 올스타 일기('페이퍼백pb' 작가의 캡틴잭의 내맘대로 올스타 일기 1~2)는 더 없을 현장감을 선사하며 모두를 즐겁게 했습니다.

팬아트 게시판, 뿐만 아니라 인벤의 모든 게시판은 유저분들의 참여와 사랑을 원동력으로 합니다. 이번 2015 팬아트를 결산하면서 유저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사랑, 그리고 소중함을 또다시 느낄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의 문화는 바로 여러분이 만들어 주시는 것이니까요.

끝으로, 지면 관계상 더 많은 팬아트를 소개해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또한 기사는 추천 수를 기준으로 작성되었지만 훌륭한 팬아트에 절대적인 순위는 매길 수 없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모두가 최고로 생각하는 작품은 다를 테니까요. 소개되지 않았지만 훌륭하다고 생각하시는 작품들은 댓글을 통해 공유해주시기 바랍니다. 2016년에도 즐거운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