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NA LCS 스프링 시즌 순위 현황

1위 임모탈스 (13-1)
2위 CLG (10-4)
3위 Cloud 9 (9-5)
4위 TSM (8-6)
5위 NRG e스포츠 (7-7)
5위 리퀴드 (7-7)
7위 에코 폭스 (5-9)
7위 팀 임펄스 (5-9)
9위 팀 디그니타스 (4-10)
10위 레니게이드 (2-12)

■ 2016 NA LCS 스프링 시즌 14일 차 결과

1경기 팀 임펄스 승 vs 패 NRG e스포츠
2경기 Cloud 9 패 vs 승 CLG
3경기 리퀴드 승 vs 패 TSM
4경기 레니게이드 승 vs 패 팀 디그니타스
5경기 임모탈스 승 vs 패 에코 폭스


'임팩트' 정언영과 '갱맘' 이창석이 고통받고 있다. NRG e스포츠에서 활동 중인 정언영과 이창석은 기존 목표였던 포스트 시즌 진출에 힘겹게 다가가고 있다. 이번 7주 차에 NRG e스포츠는 1승 1패를 기록했는데, 그중에서 이창석은 단 한 번의 데스만 기록하기도 했다.

NA LCS에서 처음으로 도전장을 내민 NRG e스포츠는 시즌 초반을 기분 좋게 마쳤다. 정언영의 전성기를 보는 듯한 탱킹 능력이 돋보였다. 특히, 이창석은 빅토르로 바론을 빼앗거나, 미드 질리언과 같은 독특한 픽으로 상대의 멘탈을 파괴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소속 팀인 NRG e스포츠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일단, 팀의 주전 원거리 딜러인 '알텍'이 개인 사정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공백을 채우고 있는 '로드'는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였다. 또한, 정글러인 '문' 역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NRG e스포츠가 1차 목표인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짓기 위해서는 이러한 단점을 빠르게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모탈스의 독주 체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CLG의 기세가 남다르다. 기존 '3강'이었던 TSM과 Cloud 9도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지만, CLG가 그중에서 가장 뛰어난 경기력과 성적을 보이고 있다.

CLG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유는 다양하다. 원래 뛰어난 모습을 선보였던 '다르샨'이 건재하고, 새로 합류한 원거리 딜러 '스틱세이'가 출중한 기량을 뽐내는 중이다. 또한, '포벨터'의 빈자리를 '후히' 최재현이 기가 막히게 채우고 있다. 지난 시즌의 CLG보다 한층 강력해진 느낌이다.

정규 시즌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만큼, 뭔가 큰일이 벌어지지 않는 한 NA LCS 순위는 지금 상태 그대로일 것 같다. 특히, CLG가 그렇다. 현재 기록 중인 단독 2위 자리를 쉽게 내주지 않을 것만 같은 포스다. 오래된 라이벌인 Cloud 9을 탑 잭스와 정글 우디르로 꺾는 모습을 보면 위와 같은 생각에 더욱 확신이 생긴다.

▲ 눈의 피로를 느끼고픈 분들은 두 팀의 경기를 보시길... (영상 기준 16분 17초, 16분 46초)

레니게이드와 팀 디그니타스의 대결에서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한타는 커녕, 상대 챔피언과의 만남도 없었는데, 4데스가 나왔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그 시작은 팀 디그니타스였다. 상대 봇 1차 타워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빌리보스'의 뽀삐가 타워 대미지 계산 실수로 회색 화면을 봤다. 곧바로 '키위키드'의 브라움도 쓰러졌다. 첫 번째 데스와 두 번째 데스가 팀 디그니타스의 처형으로 채워졌다.

그런가 하면, 레니게이드는 '크럼즈'와 '하쿠호'를 잃었다. 두 선수는 생각보다 강력한 협곡의 전령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순식간에 발생한 두 번째, 세 번째 처형. 중계진은 "도망쳐! 전령이 화가 났어! 괜찮아. 심호흡을 해" 라며 황당한 상황을 요약했다. 언제부터 LoL이 PvP가 아니라, PvE 장르였단 말인가!

▲ 출처 : LoLesports 방송 화면


7주 차 OP 5와 MVP가 공개됐다. OP 5에는 최근 기세가 무서운 CLG와 리퀴드의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CLG의 '다르샨'과 '엑스미디', '아프로무'. 그리고 리퀴드의 '피닉스' 김재훈과 '피글렛' 채광진이 주인공이었다. 특히, '아프로무'는 이번 시즌 바드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MVP의 영예는 CLG의 '다르샨'이 차지했다. '다르샨'은 13일 차 임모탈스를 꺾을 때, 피오라로 지독한 스플릿 푸쉬를 선보여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Cloud 9전에서도 탑 잭스를 선택해 비슷한 전략으로 상대의 멘탈을 흔들었다. 이제 CLG를 상대하는 팀은 '다르샨'의 스플릿 운영을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