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e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서 몰수패가 나왔다.

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리그(이하 LPL)의 게임단 QG는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스프링 시즌 4강전 EDG와의 대결에서 미드 라이너의 부재를 이유로 몰수패 당했다.

16일, EDG와의 4강전 경기를 위해 등록한 4강전 로스터에는 'Mortred' 후앙지쿤이 미드 라이너로 등록되어 있었다. 그러나 경기 당일 QG는 공식 SNS를 통해 후앙지쿤의 부상 소식을 알렸고 '다데' 배어진의 교체 출전을 요청했다.

이에 EDG는 LPL 규정(선수는 로스터에 등록 후 2주 후에 출전할 수 있다. 배어진은 20일부터 QG 소속으로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에 의거하여 배어진의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공식 항의했고 결국, QG는 미드 라이너의 부재로 경기에 몰수패했다.

▲ QG 소속 백다훈(좌측부터 네번 째)과 김태상(사진 중앙)

QG는 스프링 시즌 초, 지난 시즌 우승팀인 LGD와의 경기에 승리하는 등 내리 6연승을 달리며 쾌속질주했다. 특히, 팀의 주축인 '스위프트' 백다훈과 '도인비' 김태상의 활약이 매우 뛰어났다.

그러나 시즌 후반들어 주전 미드라이너인 김태상의 부재로 경기력이 흔들리면서 강팀들과의 리턴 매치에서 연달아 패했다. '보리살' 김영훈을 대타로 투입하였으나 주 오더를 담당했던 김태상의 존재감을 지워내진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김태상은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경기에 뛰지 못하는 이유가 같은 팀의 정글러인 백다훈과의 불화 때문이라 주장하는 글을 올려 큰 파문이 일었다. 김태상은 자신이 팀에서 배척을 당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QG와 백다훈은 이에 대한 어떠한 해명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결국, 김태상은 이 사건을 계기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으며 사실상 팀에서 방출된 것으로 보인다. QG는 김태상의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다데' 배어진을 영입했으나 상기 이유로 출전시키지 못하며 사상 최악의 모습으로 스프링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