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어제였던 6월 20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이번 시즌 최대의 이변이 발생했다. SKT T1을 꺾고 엄청난 기세와 경기력을 보여줬던 진에어 그린윙스를 하위권에 속한 MVP가 2:0으로 제압했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단순히 운이 따라줘서가 아니라, MVP의 경기력이 진에어의 경기력보다 뛰어났다. 확실한 실력의 승리였다.

이 승리의 비결에 대해 MVP의 권재환 감독은 "진에어를 이기기 위해 진에어의 지금까지 밴픽 패턴을 보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과 못 하는 것을 확실하게 알고 접근했다. 뭐 사실 진에어만을 위한 특별 대책은 아니었다. 늘 우리가 해오던 것인데, 좋은 성과가 나타나는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아직 섣부르지만, 어느덧 끝이 보이는 1라운드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2라운드에서는 더 좋은 컨디션과 순위로 시작하고 싶다. 우리가 강등권을 피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던 건 LCK 팀들에 대한 리스펙트가 있기 때문이다. 승리했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LCK에서 하는 모든 경기는 배울 점이 있다. 우리가 이겼던지 졌던지는 상관없다. 앞으로도 경기에서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플레이오프에 올라가 보고 싶다"라며 2라운드의 각오와 목표에 대해 말했다.

또 CJ 엔투스 전에 앞서 승부의 핵심 요소에 대해 묻자 "모든 선수가 잘해서 유기적인 운영으로 승리하는 것이 좋지만, CJ 엔투스와 우리의 승부는 부담감이 큰 매치다. 지금 하위권에 속한 팀들의 대결이지 않은가. 지는 팀은 더욱 진창에 빠져들 것이다. 그렇기에 부담감을 제어해서 잘 떨쳐내는 것이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진에어 전에서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연습할 때 나오던 경기력이 LCK에서도 나왔을 때 우리 팀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말해 줄 수 있는 좋은 예가 됐다. 이 덕분에 선수들의 자신감도 더욱 상승할 것이다. 물 들어 올 때 노 저으란 말이 있다. 그 속담대로 더 열심히 해 상승세를 유지해보겠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