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Cloud 9에게 필요한 것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승리 공식이다.

한국시각으로 14일에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시즌 6 8강 1일 차 삼성 갤럭시와 Cloud 9의 대결이 펼쳐진다. 유일한 8강 진출 북미 팀이 된 Cloud 9이 승리하려면 '임팩트' 정언영을 제외한 또 하나의 승리 공식을 찾아야 한다.

현재 Cloud 9은 탑 라이너인 '임팩트' 정언영이 경기를 캐리하지 못하면 패배하고 있다. 정언영이 라인전부터 상대를 압도하거나 한타에서 맹활약해야만 Cloud 9은 상대 넥서스를 파괴했다. 다른 선수들이 활약해서 승리한 경기는 거의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Cloud 9이 '임팩트' 정언영을 제외하면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팀이냐고 묻는다면 그건 또 그렇지 않다. Cloud 9에는 걸출한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하다. 정글러인 '미티오스'와 미드 라이너 '옌슨', 원거리 딜러 '스니키' 모두 캐리력하면 빠지지 않는 선수들이다.

'미티오스'는 예전부터 캐리형 정글러의 선봉장으로 유명했다. 2016 NA LCS 섬머 시즌에도 이러한 명성은 그대로 이어졌고, 운영까지 한층 가다듬은 모습이었다. '옌슨'의 캐리력이야 몇 번을 언급해도 질리지 않는다. '매드 무비 제조기'라고 불리는 등 뛰어난 피지컬과 경기력을 최근까지 이어왔다. '스니키' 역시 안정적인 원거리 딜러의 대표 주자로 경기를 그르치는 일이 드물었다.

그런데 이들은 이번 롤드컵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잘못된 판단이나 움직임으로 팀의 패배를 유발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미티오스'는 리 신 숙련도에서 부족함을 여실히 드러냈고, '옌슨'의 캐리력은 소문만 무성했으며 '스니키'는 시야도 없는 곳으로 향하다가 허무하게 잘리는 등 무력함을 보였다.

Cloud 9은 분명 북미의 마지막 자존심이다. 그런데 삼성 갤럭시를 상대로 승리할 가능성이 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력 상 평가에서 밀리고 있는 Cloud 9이 선전하려면, 그리고 그 선전을 바탕으로 반전을 만들어내려면 '임팩트' 말고 다른 승리 공식이 필요하다. '미티오스'와 '옌슨', '스니키'가 활약해서 상대를 흔들어야 한다.


■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시즌 6 8강 1일 차 일정

삼성 갤럭시 vs Cloud 9 - 오전 7시(한국시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