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룰러' 박재혁, "팀원들 잘한 덕에 이득 볼 확신 들었다"
'룰러' 박재혁이 팀원들이 잘해줘서 본인이 돋보였다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한국시각으로 14일 시카고 시어터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시즌 6 8강 1경기 삼성 갤럭시와 Cloud 9의 대결에서 삼성 갤럭시가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룰러' 박재혁은 신들린 피지컬과 과감한 공격성으로 상대 봇 듀오를 압도하며 경기 후반을 책임졌다. 특히, 케이틀린으로 상대 봇 듀오와의 딜 교환에서 킬을 기록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다음은 삼성 갤럭시 소속 '룰러' 박재혁과의 인터뷰다.
Q. 롤드컵이라는 큰 무대가 처음인데, 여기에 오른 소감이 궁금하고, 지금 굉장히 잘하고 있는데 어떻게 준비를 했는지 궁금하다.
8강 앞서서 잠을 푹 자면서 차근차근 연습을 해나갔는데, 아무래도 그런 점이 좋았던 것 아닐까. 미국에 와서 수면 때문에 꽤 고생했는데, 이제 적응도 되었고 연습한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
Q. 오늘 남다른 피지컬을 뽐냈다. 특히 '앞 점멸'로 킬을 내고 이득보는걸 유독 많이 보여줬는데, 그런 자신감의 원동력은?
우리 팀이 너무나 잘해준 덕분인 것 같다. 이 상황에서 내가 뛰어들어도 이득을 볼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고, 그게 정말 이득으로 이어졌다. 팀원들이 모두 잘해준 덕분이다.
Q. 마지막 경기에서 봇 라인전이 초반에 매우 어려웠다. 압박이 심했는데 어떻게 풀어나가고자 했는가?
우리 타워가 일찍 깨져버려서, 프리징을 하면서 CS를 챙기고, 적 봇 듀오가 탑에 가는걸 보고 스왑을 해서 우리가 계속 받아먹으면서 성장을 따라갔다. 이렇게 라인을 잡고 쭉 밀고 가면 이긴다는 생각이 있었고, 그렇게 만회를 할 수 있었다.
Q. 상대와 픽을 주고 받았다. 1경기에서 진과 케이틀린으로 대결한 뒤 2경기에서 반대로 맞춰서 가져갔는데, 이유가 있나? 내가 더 잘한다! 라던지.
그런 이유는 아니었다(웃음). 연습하면서 상대의 픽을 보고 거기에 맞춰갈 수를 많이 준비했고, 진-케이틀린도 그 중 하나였다.
Q. 요즘 본인 뿐만 아니라 '코어장전' 조용인도 굉장히 잘한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 오늘 탐 켄치로 또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봇 듀오로서 '코어장전'은 어떤 선수인지? 또 호흡이 잘맞는 비결이 있는지?
도중에 서포터로 전향한 탓인지 처음 호흡을 맞출 때는 안맞는 경우가 있었다. 근데 점점 흘러가면서 역시 잘하기도 하고 호흡이 잘 맞다보니 잘 풀리고 있는 것 같다. 봇 듀오의 호흡은 역시 개인적으로 친해지는 것 외에는 답이 없는 것 같다.
Q. 그렇다면 코어장전 선수와 팀 내에서 가장 친한가?
그런 것 같다. 하지만 본인도 그렇게 생각할지는 모르겠다(웃음).
Q. 4강에 올라갔는데 상대로 누가 될 것 같나?
나도 H2K가 유력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전력이나 경험상 더 강한 면이 있지 않을까.
Q. ANX 경우는 '리클릿'를 내세운 봇듀오가 매우 인상적인데, H2K 든 ANX 든 어느쪽이 올라오던 어떻게 준비할건지?
사실 내가 뭔가 특별히 준비하는건 없고, 그냥 상대보다 더 잘하자는 마인드로 게임을 하는 만큼 잘하면 이길 것 같다.
Q. 마지막 한마디 부탁한다.
응원해주셔서 항상 감사하고, 팀이 4강까지 올라오게 되었는데, 좋은 모습으로 좋은 결과 거두도록 노력하겠다.
이명규 기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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