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2회 우승을 차지한 김정민에게 피파 온라인3 전설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19일 부산 벡스코 2016 지스타에서 열린 피파 온라인3 챔피언십 결승전 김정민과 강성훈의 대결에서, 김정민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세트 스코어 3: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조별 리그부터 탄탄한 경기력을 뽐내며 명실상부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김정민이 그에 걸맞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김정민은 이번 우승으로 대회 최초 2회 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다음은 김정민의 결승전 베스트 골이다.


▲ 쫄깃쫄깃 환상의 투톱

김정민의 오바메양과 라모스 투톱을 보고 있으면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드와이트 요크와 앤디 콜이 떠오른다. 맨유의 이 전설적인 콤비는 환상의 하모니로 상대 수비 진영을 파괴했었다. 김정민의 투톱은 그보다도 더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다. 첫 번째 베스트 골도 그들의 발에서 나왔다.

경기장 중앙 지역에서 공을 잡은 라모스는 빠른 드리블과 민첩한 움직임으로 상대 오른쪽 라인을 뚫어버렸다. 터치 라인 부근까지 공을 몰고 간 라모스는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공은 오바메양의 머리로 전달됐다. 높이 솟구친 오바메양은 감각적으로 공의 방향을 바꿔 골을 성공했다.


▲ 역할 바뀐 쫄깃쫄깃 환상의 투톱 2

이번에는 두 선수의 역할이 바뀌었다. 로이스의 긴 패스를 받은 라모스는 수비수의 견제를 떨쳐내고 오바메양에게 패스를 건넸다. 공을 받은 오바메양은 신들린 듯 드리블을 했다. 오바메양의 폭발적인 질주는 오른쪽으로 향했다. 모든 수비수를 스피드 하나만으로 뚫어낸 오바메양은 좋은 위치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당연하게도 골문 앞에 있던 선수는 라모스. 라모스는 강력한 헤딩슛으로 공을 골문에 꽂아넣었다.


▲ 섹시한 두 마리의 검은 표범

마지막 베스트 골까지도 검은 표범들이 장식했다. 김정민의 도르트문트 선수들은 중앙 지역에서 몇 번의 간단한 패스로 빌드업을 시작했다. 공은 오바메양의 발에 전달됐고, 오바메양은 다시 한 번 질주했다. 오른쪽으로 나아간 오바메양은 어려운 각도에서 넘어지며 크로스를 올렸다. 크로스의 질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라모스는 뛰어난 운동 능력으로 공을 낚아챘고 시저스킥으로 슛을 했다. 이 한 편의 그림은 골망이 출렁거리며 완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