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리그오브레전드 공식 홈페이지 유니버스에 티저가 공개되었던 '오른(Ornn)'의 상세 정보가 공개되었다. 공개된 내용을 살펴보면 오른은 프렐요드 출신의 불타는 숫양 모습의 대장장이 콘셉트의 신규 챔피언으로 보인다. 오른이 다음 챔피언으로 출시된다면, '케인'에 이어 138번째 챔피언이 될 것이다.

'오른'은 라이엇 게임즈가 'Champion Roadmap: July 2017'에서 예고하였던 프렐요드 출신의 돌격형전사(Vanguard) 챔피언으로, 단단하고 저돌적으로 보이는 그의 외모처럼 전투가 벌어지면 선두에 서서 적진을 헤집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대장장이라는 콘셉트도 인게임에서 잘 녹아져, 유저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패시브 '간이 대장간 & 장인의 솜씨'를 활용하면, 오른이 전투 중이 아닐 때 자신이 사용할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다. 그 뿐만아니라, 다른 아군을 위한 아이템 특별 업그레이드도 가능해, '장비 강화로 아군을 더 강하게 만드는' 대장장이 역할을 충실히 재현할 수 있을 것이다.

▲ 불타는 숫양 대장장이! 뜨거운 남자가 온다


오른의 패시브 스킬은 그의 대장장이 콘셉트를 잘 드러내준다. '간이 대장간'은 오른이 비전투 상황일 때, 골드를 소모하여 자신이 쓸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는 스킬이다. 직접 아이템을 제작하는 오른은 쉽게 귀환하지 않고 라인전을 더 오래 버틸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장인의 솜씨'는 오른의 팀원들에게도 아이템을 특별 업그레이드 해주는 능력이다. 정확한 업그레이드 정보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기존 아이템에 골드를 들여 추가적인 능력을 획득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기능으로 생각된다. 추가 옵션에 따라 평가는 달라지겠지만, 모든 아이템을 갖춘 게임 종반, '장인의 솜씨'를 활용한 쪽이 상대적으로 장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해당 업그레이드는 플레이어 당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다.

▲ '오른'의 업그레이드 아이콘 (이미지 출처: surrenderat20)

▲ 패시브 스킬 '간이 대장간 & 장인의 솜씨'


Q 스킬 '용암 균열'은 지역에 물리 피해와 둔화 효과를 입히는 스킬이다. 또, 스킬 사거리 끝에는 잠시동안 유지되는 용암 기둥(지형지물, 벽)을 생성한다.

용암 기둥은 생성 속도가 느린 편이고, 범위도 좁아 단독으로는 큰 효과를 보기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사용 위치에 따라서 효율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고, 이후 설명할 E 스킬 '화염 돌진'과 연계할 수 있어 오른에게 중요한 스킬이기도 하다.

▲ Q 스킬 '용암 균열'


W 스킬 '불꽃 풀무질'은 오른에게 보호막을 생성하고, 멈출 수 없는 상태로 불을 내뿜는 스킬이다. 불꽃은 적의 현재 체력에 비례한 피해를 입히고, 마지막 불꽃은 적을 '불안정' 상태로 만드는 효과가 있다.

'불안정' 상태의 적은 이동 불가 효과의 지속 시간이 증가하고, 이동 불가 효과가 있는 스킬을 맞으면 최대 체력에 비례한 추가 피해를 입게된다. 오른은 W 스킬 외에도 궁극기를 통해 적을 '불안정' 상태로 만들 수 있다. 적을 '불안정' 상태로 만들고, 이동 불가 스킬을 적중 시키는 것이 오른 공격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 W 스킬 '불꽃 풀무질'


E 스킬 '화염 돌진'은 독특한 성격의 돌진 스킬이다. 기본적으로 적을 통과하며 피해를 입히는 '화염 돌진'은 지형지물에 닿으면 충돌을 일으켜 주변 적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공중으로 띄우는 특징을 가졌다.

'화염 돌진'의 충돌 효과는 기본적인 지형 외에, 챔피언이 생성한 지형에도 반응한다. 예를 들면, 오른이 '용암 균열(Q)'로 직접 생성한 용암 기둥이나, 애니비아의 '결정화(W)', 트런들의 '얼음 기둥(E)' 등이 포함된다. 챔피언이 생성한 지형은 '화염 돌진'과 충돌하면 해당 부분이 파괴된다.

'숫양'의 저돌적인 돌진을 연상케 하는 '화염 돌진'은 굉장히 유용한 스킬이다. 아군과의 연계는 물론, 혼자서도 Q 스킬과 조합해 에어본 효과를 발동 시킬수 있다. 단, 지형과 충돌하는 특성 때문에 벽을 넘을 수 없는 것은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이다.

▲ E 스킬 '화염 돌진'


궁극기 '창조신의 부름' 역시 평범한 스킬은 아니다. 꽤 긴 사거리를 가진 오른의 궁극기는 보통 자신으로부터 출발하는 스킬들과는 달리, 먼저 스킬 사거리 바깥에서부터 자신에게로 출발한다. 다가오는 궁극기는 다시 스킬을 사용해 방향을 변경할 수 있으며, 에어본 효과가 추가된다.

궁극기는 오른에게 다가올 때, 방향이 바뀌어 날아갈 때 총 두 번 피해를 입히고, 적중한 적을 '불안정' 상태로 만든다. 넓은 범위의 적을 궁극기로 '불안정' 상태로 만들고, '아무무'의 궁극기 등 이동 불가 스킬을 적중시켜 체력 비례 피해를 입히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 R 스킬 '창조신의 부름'


'오른'은 기본적으로 강력한 돌격형전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보호막과 강력한 CC 기술을 여럿 보유한 오른은 전투에서 선두에 서고, 적진을 헤집는 지휘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스킬들로 무장했다. 이런 특징을 가진 오른은 먼저 탑 라인에서 역할을 시험 받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혼자서도 잘 싸울 수 있는 오른이지만, 아군과 함께하면 더 뛰어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스스로도 에어본 및 지형 생성 스킬을 가진 오른이지만, 이동 불가 스킬의 지속 시간을 늘려주고 추가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불안정' 효과와 지형 충돌의 돌진 효과를 쉽게 사용하려면 아군과의 연계가 필수적일 것이다.

▲ 아군과 함께하면 더 강해지는 '오른'의 게임 플레이


오른은 '숫양'과 '대장장이'라는 설정을 인게임에서도 제대로 살려낸 챔피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본적인 돌진 메커니즘과 달리, 벽과 충돌하여 적을 띄우는 독특한 돌진과 아이템을 제작하고 아군을 업그레이드 해주는 모습은 유저들에게서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재밌는 설정과 이를 인게임에 잘 녹여내는 작업은 때로는 어렵기도 하다. 하지만 설정과 인게임의 적절한 조화는 챔피언과 설정의 통일감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유저들에게 새로운 게임 만족감을 부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저돌적인 돌진으로 전투를 지휘하고, 전장에서 아이템을 제작하여 아군에 기여하는 독특한 콘셉트의 숫양, '오른'! 재미있고 독특한 콘셉트가 잘 살아난 그가 협곡에서 활약할 날이 기다려 진다.

오른의 상세한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공개된 챔피언 페이지에서 오른의 일러스트와 추가 팁 등을 확인할 수 있다.

▶ '오른 거산의 화염' 챔피언 페이지 바로가기


▲ 공개된 '오른'의 일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