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으로 9일 오전 8시, 미국 LA의 NA LCS 경기장에서 2017 LoL 올스타전 2일 차 경기가 펼쳐진다. 1일 차에는 중국과 대만 중화권 두 팀이 각각 2승을 챙기며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했다. 반면에 한국은 유럽에 1승, 대만에 1패를 거뒀다.

1일 차 경기의 핵심은 단연 '조이'였다. 조이는 지난 11월 22일 소환사 협곡에 새롭게 합류한 챔피언이다. 아주 귀엽게 생긴 챔피언이지만, 암살자다. 상대가 사용한 소환사 주문과 아이템 스킬들을 주워서 사용하는 등 여러 모로 재미있는 챔피언이다. 재미난 스킬 구성 때문에 상대에게는 큰 짜증을 유발하는 챔피언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회를 통해 밝혀진 바와 같이 조이는 단순 재미있거나 상대를 화나게만 하는 챔피언은 아니었다. 먼저, 주문 도둑을 통해 상대의 예측에서 벗어나는 플레이가 가능했다. 또한, E스킬인 헤롱헤롱쿨쿨방울과 Q스킬인 통통별 연계를 통해 과거 OP시절 르블랑이나 아리가 발휘했던 파괴적인 대미지를 뽑아냈다.

E스킬은 단일 스킬로만 봐도 매우 강하다. E스킬의 경우 일반적인 논타겟 스킬이 아니다. 대상에게 적중하지 않을 경우 스킬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지면에 넓게 깔린다. 만약 적군이 E스킬이 깔린 지면을 밟을 경우에는 스킬을 적중당했을 때와 똑같이 수면 상태에 빠지게 된다. E스킬은 상대의 경로를 완벽하게 방해하는 역할도 하는 최상급 CC기인 셈이다. 게다가, E스킬은 벽을 통과하는 경우 상식 이상의 사정거리를 갖게 돼, 상대가 대처하기 매우 까다롭다.

결과적으로, 조이의 데뷔 날에 3승 0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개막 경기부터 '비역슨'이 조이를 꺼내들어 경기를 지배했다. 대만의 '포포'는 조이를 두 번이나 사용해 팀을 캐리했다. 조이는 대만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였다.

앞으로 올스타전 향방에 조이는 선두에 설 것이다. 한국이 하나도 불리할 점은 없다. 누구보다 챔피언에 대한 이해가 빠른 '페이커'가 조이를 사용하지 못할리는 만무하다. 심지어, '페이커' 이상혁은 한국 솔로 랭크에서 짧은 기간 동안 'Hide on bush'라는 아이디로 조이를 18번이나 사용하기도 했다. '페이커'의 챔피언 폭이라면 카운터 전략까지도 가능할지 모른다. '페이커'를 보유한 한국이 조이를 놓고 펼쳐지는 밴픽 전략에서, 앞으로는 우위를 점해야 한다.


■ 2017 LoL 올스타전 2일 차 일정

※ 지역대항전
1경기 EU All-Stars vs TCL All-Stars
2경기 GPL All-Stars vs NA All-Stars
3경기 LMS All-Stars vs EU All-Stars
4경기 GPL All-Stars vs CBLOL All-Stars
5경기 TCL All-Stars vs LCK All-Stars
6경기 CBLOL All-Stars vs LPL All-Stars

※ 1:1 토너먼트
1경기 PraY vs SwordArT(16강)
2경기 Rekkles vs Zeitnot
3경기 Faker vs Bjergsen(8강)
4경기 Jisu vs Meiko
5경기 Uzi vs brTT
6경기 미정 vs 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