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1라운드 18일 차 1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가 젠지에게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아프리카는 불리하게 초반을 출발했지만, 특유의 한타로 위기를 기회로 바꿔나갔다. '스피릿' 이다윤은 세주아니와 스카너로 아군의 CC 연계와 킬에 관여하면서 승리에 기여했다.


다음은 생일과 승리를 맞이한 아프리카 프릭스의 '스피릿' 이다윤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오늘 승리로 2위로 올라왔다.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우리가 2연패를 하게 되면서 흔들릴 수 있는 시기였다. 그렇지만 모두 열심히 해서 2위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


Q. 요즘 아프리카 선수들 인터뷰를 들어보면,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라는 말들을 많이 하는데, 오늘 경기에는 만족하는가?

한동안 우리는 상대가 예측하기 쉬운 범위 내에서 준비했다. 그동안 승리하던 방식에 취해 있었다. 오늘 경기는 만족한다. 젠지가 강팀이라고 생각했는데, 밴픽부터 플레이까지 잘 돼 팀원들에게 고맙다. 코치님들이 밴픽을 잘 짜줘서 우리가 유리하게 싸울 수 있었다.


Q. 생일을 맞이했다. 생일날 맞이한 승리는 조금 다른가?

생일날 여러 경기를 해봤다. 프로게이머들에게 생일날 진다는 말이 있다. 지난 결승전도 '모글리' (이)재하의 생일이었다. 내 경우는 이길 때도 질 때도 있었는데, 승리하니까 나의 날인 것처럼 행복하더라. 오늘처럼 대회에서 공개적으로 축하받기는 처음이다. 앞으로도 프로게이머 생활을 오래해서 오늘 같은 축하를 더 받고 싶다.


Q. 현 메타에서 밴픽 '가위-바위-보 싸움'이 심하다는 말들이 있다.

밴픽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우리가 좋은 밴픽을 받고도 진 경우가 있다. 좋은 밴픽을 플레이로 잘 풀어내는 능력이 역시 중요하다.


Q. 두 세트 모두 젠지가 확실히 초반 킬과 함께 주도권을 잡았는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했는가?

1세트는 밴픽 끝나자마자 이겼다는 생각을 해서 불리한 상황에서도 마음 편하게 임했다. 2세트에서는 미드 오른이라는 변수 픽에 솔로킬까지 나왔다. 불안한 느낌이 들긴했다. 하지만 한타가 열리면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해서 드래곤 지역 전투를 잘 노린 것 같다.


Q. 젠지에서 정글러 교체가 있었다. 두 선수 스타일에 따라 본인도 스타일을 달리하는가?

그렇다. 확실히 '하루' 강민승 선수 같은 경우 초반에 잘한다. 초반 갱킹 콜을 내가 해줬어야 했는데 아쉬웠다. '앰비션' 강찬용 선수는 성장형이라고 생각하는데, 오늘은 그런 스타일에 맞춰 잘 한 것 같다.


Q. 리프트 라이벌즈에 출전한다. 중국 리그에서 활동하기도 했는데, 오랜만에 해외팀과 대결하는 기분이 어떨지 궁금하다.

한국팀 소속으로 해외 대회에 나가는 게 정말 오랜만이다. 중국에 있는 팬들과 만날 생각하니까 더욱 설렌다. WE '시예', '미스틱' (진)성준이 형, 통역사 형 등 만나고 싶은 분들이 많다. 만날 시간이 있을진 잘 모르겠다.


Q. 지금 성적에 만족하는가. 앞으로 더 나아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전까지 2:0으로 승리를 해와서 우리 만의 색깔에 취해있었던 것 같다. 이후, 2연패를 해서 지금 성적이 조금 아쉽다. 우리가 실수만 안하면 더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팀의 밴픽도 좋다고 생각하기에 기본에 더욱 충실하면 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요즘 장마철인데, 우리 숙소에 감기가 돌고 있다. 다들 감기 조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