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36일 차 1경기에서 진에어 그린윙스와 그리핀이 대결한다.

그리핀은 현재 11승 4패 +12로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2위와 3위인 kt 롤스터, 젠지 e스포츠와 불과 1승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경기력 자체가 크게 떨어졌다는 느낌이 들진 않지만, 결과적으로 2라운드 이후 성적은 3승 3패로 1라운드와 비교할 때 만족할만한 성적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평가 받는 이유는 '타잔' 이승용과 '초비' 정지훈, 그리고 '바이퍼' 박도현이다. '타잔'은 매 경기가 MVP여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할 정도로 팀 내부에서 신뢰를 받고 있으며, '초비' 정지훈은 차세대 LCK를 이끌어갈 미드 라이너라는 호평을 듣고 있다.

'바이퍼' 박도현 역시 '이 선수는 챔피언이 문제가 아니다. 어떤 챔피언을 줘도 최소한 1인분은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을 정도다. 실제로 지난 MVP전에서는 '티모'를 꺼내 실수가 아니라 준비된 픽임을 밝히며 멋진 승리를 따낸 경험도 있다.

진에어 그린윙스가 현재 9위지만, 지난 14일 킹존 드래곤X를 잡아냈던 것처럼 분명 저력이 있는 팀이기에 방심할 수 없다. 그리핀은 결승 직행을 위한 1위 수성이라는 좋은 목표가 있다. 그러나 그것만큼 승리가 필요한 이유는 1라운드에 비해 저조한 2라운드의 성적을 만회하여 1라운드의 기세가 우연이 아님을 보여줘야할 시기라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된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현재 진에어 3승 11패 -14로 9위다. 4승 11패 -13으로 8위인 MVP를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1승이 최소 승수인데, 그리핀과 대결 이후에도 kt 롤스터, 젠지 e스포츠, 아프리카 프릭스로 쉬운 상대가 하나도 없다.

MVP 역시 남은 세 경기에서 모두 패배하리라는 보장도 없고, 아직 4경기가 남은 진에어지만 사실상 이번 그리핀전부터 뭔가 기적을 보여주는 것이 승강전이라는 지옥에서 멀어질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그리핀은 라인전부터 상대의 빈틈이 보이면 파고 드는 팀이다. 게다가 전투를 좋아하는 성향이며, 한타에서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는 팀이다.

그리핀의 흐름에 말리지 않기 위해서는 초중반을 안정적으로 잘 버티는 게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엄티' 엄성현이 평소에는 다소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무엇보다 라이너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포인트가 될 것이다.

그리고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팀의 에이스 '테디' 박진성 역시 평소보다 더 힘을 내줘서 활약해야 하고, '그레이스' 이찬주와 '소환' 김준영도 '테디'의 부담을 덜어줘야만 1위 그리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36일 차 일정

1경기 진에어 그린윙스 vs 그리핀 - 오후 5시(강남 넥슨 아레나)
2경기킹존 드래곤X vs 한화생명e스포츠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