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가 열린다는 건 참여하는 선수들이 있고 그들을 지켜봐줄 팬들도 존재한다는 말이다. 대회의 존재 자체와 흥행 여부에 있어서 필수적인 사람들이다. 하지만 e스포츠라는 하나의 산업 또는 그 안에서 열리는 대회(행사)라는 시각으로 본다면, 대회는 투자자의 자본이 있어야 한다. 돈 없이 열리고 진행되는 대회는 없다.

우리은행이 라이엇게임즈와 LCK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 섬머 스플릿까지 약 2년 간 대회를 지원한다. 이번 스플릿은 '스무살우리 LCK'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우리은행은 과거 한국e스포츠협회와 프로게이머 자산관리 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우리의 기억보다 더 오래 전부터 우리은행은 e스포츠에 관심을 보였던 셈이다.


그럼 우리은행은 어떤 계기로 LCK라는 e스포츠 대회에 뛰어들게 됐을까. 우리은행 개인영업전략부의 정연기 본부장과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다.


Q. 우리은행이 LCK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다. 우리은행 측을 대표해 소감을 듣고 싶다.

금융권 최초로 글로벌 인기 게임인 LoL의 한국 리그 LCK에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할 생각이다.


Q. e스포츠 대회인 LCK에 스폰서로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LCK는 7년째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LoL 파크를 성공적으로 개관하고, 직접 방송을 제작하는 등 라이엇 게임즈가 열정을 쏟고 있다. 이러한 점이 우리은행의 유스 브랜드 마케팅 및 글로벌 홍보 활동 계획에 잘 맞을 것이라 판단했다.


Q. 금융권에 속하는 은행과 e스포츠는 어찌 보면 동떨어져있는 모양새다. 이번 스폰서 참여로 어떤 효과를 기대하는지?

e스포츠는 미래 잠재적 고객인 청년들의 놀이이자 취미 문화다. 또한, e스포츠는 축구나 야구와 같은 전통 스포츠와 함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종목 중 하나다. 특히 10~35세 젊은 고객층이 주요 시청자로서 스폰서 참여와 여러 홍보 활동을 통해 젊은 우리은행 이미지를 어필하고자 한다.


Q. 우리은행의 유스 브랜드인 ‘스무살우리’가 LCK 네이밍에 포함된다. 은행명인 우리은행이 들어가지 않아 꽤 색다른 시도 같은데?

LoL은 게임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스무살우리'도 비슷한 맥락이다. 꿈꾸는 청춘의 도전과 혁신을 응원하는 우리은행의 유스 브랜드로, 20대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여러 홍보 활동을 통해 '스무살우리' 브랜드를 더욱 알릴 예정이다.


Q. 한 번에 2년 계약을 체결했다. 어떤 이유였나?

LCK의 한 스플릿은 3개월 정도로 짧은 편이다. 젊고 소통하는 우리은행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하고, 단기간 관심이 아닌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자 장기 계약을 추진하게 됐다.



Q. 보도자료에 따르면, 경기 현장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을 알려줄 수 있는지?

'스무살우리'의 대학생 홍보 대사와 연계된 홍보 이벤트를 비롯해 주요 경기 현장 이벤트 부스에서 제휴카드 발급 및 LoL 기념품 제공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우리은행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결승전 티켓 제공 이벤트 등 여러 연계 활동도 계획 중이다.


Q. 우리은행은 2년간 LCK 공식 타이틀 사용 권리와 리그 명칭 및 로고를 마케팅, 프로모션 활동에 이용 가능하다. 어느 정도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하는지?

숫자로 표현하는 목표 보다는 좀 더 포괄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 우리은행이 젊은 세대와 함께 호흡하고, 항상 새롭게 발전하는 은행임을 고객과 직원이 모두 공감하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Q. e스포츠는 현재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산업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향후 LCK 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으로 진행되는 e스포츠 대회에도 투자할 계획이 있는지?

현재는 LCK 스폰서십에 집중하여 다양한 부분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추가로 우리은행은 2017년에 한국e스포츠협회와 프로선수 자산관리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특화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해달라.

올해는 우리은행 창립 120주년이다. 깊은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4차 산업 시대에서도 고객과 함께 나아갈 우리은행에 많은 관심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