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LCK 스프링 5주 차 밴픽 통계



■ 대회 단골 챔피언 '우르곳', 앞길에 먹구름 끼다

'우르곳'은 롤챔스 5주 차에서도 91%(스프링 전체 기간 93%)라는 높은 밴픽률을 보이며 꾸준히 사랑 받는 픽이다. 아주 강한 챔피언이라는 인식 보다는, 어떤 상황에서도 무난하게 성장하여 아군을 든든하게 받쳐줄 수 있는 챔피언으로 리스크 없이 뽑을 수 있는 픽이라는데 의의가 있다. 이러한 특징 때문인지 우르곳은 5주 차에서도 픽 17회, 밴 4회로 밴률 대비 높은 픽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2월 21일, 9.4 패치로 우르곳이 너프되면서 대회 꾸준 픽으로 활약한 우르곳의 앞날에 먹구름이 끼일 전망이다. 9.4 패치에서는 '정복자' 룬이 개편되며 다양한 챔피언의 가능성을 열어준 반면, '우르곳'은 마나 소모 및 실드 성능이 크게 너프되면서 솔로 랭크 성적 또한 폭락했다(승률 46%대).

물론 솔로 랭크 성적이 대회와 똑같이 연결되지는 않는다. 사실 몇차례 너프된 우르곳은 9.4 패치 이전부터 랭크 성적이 나쁜 편에 속했지만, 대회에서는 여전히 좋은 픽으로 분류 됐었다. 하지만 이번 패치로 우르곳의 유지 능력이 크게 하락한 만큼, 대회에서 활약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 9.4 너프로 먹구름 낀 우르곳, 대회 활약은 끝났을까?


■ LCK 챔피언 풀 늘어날까? 1승씩 챙긴 '블리츠크랭크-리븐'

5주 차에서는 최근 LCK에서 보기 어려웠던 '블리츠크랭크-리븐'이 등장해 각각 1승씩 챙기는 데 성공했다.

'블리츠크랭크'의 경우, 한화생명과 아프리카의 대결 중, 마지막 3세트에서 등장했다. 중요한 상황에 등장한 블리츠크랭크는 경기 내내 괜찮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상대 챔피언이 블리츠크랭크에 대처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고, 이를 잘 파고든 '키'의 블리츠크랭크가 요소 요소 적의 주요 챔피언을 끌어당기는 데 성공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여기에 잘 큰 '트할'의 블라디미르가 더해지며 한화생명은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통해 밝혀진 블리츠크랭크의 등장 배경도 흥미롭다. 독특한 픽도 잘 다루는 서포터 '키'가 아니라, 원거리 딜러인 '상윤'이 자야와 함께 블리츠크랭크를 강력하게 요구했다는 점이 최근 점차 넓어지는 LCK 챔피언 풀을 대변하는 듯 하다.

▲ 아군과 함께 승리를 만들어낸 블리츠크랭크 (LCK 공식 유튜브)


'리븐'은 담원과 SKT의 경기를 통해 2019년 LCK에 첫 등장했다. 탑 라인이 아닌 정글 포지션으로 등장한 리븐은 초반부터 잘 풀렸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게임 중반 얻어 맞는 포킹 구도에서 허를 찌르는 기습 이니시를 성공 시키며, 블라디미르와 함께 전투를 역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챔피언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리븐의 경우, 대회에서는 아직 미적용 상태였지만 개편된 '정복자' 룬과도 좋은 궁합으로 맞물려있어 앞으로 더 많은 활약이 기대되는 챔피언이다. 이외에도 정복자 룬을 활용하는 '렉사이' 등이 대회 등장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다양한 챔피언들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갖게 된다.

▲ 불리한 전투를 뒤집은 리븐의 기습 이니시에이팅 (LCK 공식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