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으로 2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2019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플레이-인 스테이지 2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이날 일정에는 A조 경기가 모두 마무리된다. A조 1위에 오른 팀은 6일 북미 대표 팀 리퀴드와 본선 조별 리그 진출을 놓고 5전 3선승제 경기를 펼치게 된다.

1일 차 A조 경기에서 치고 나간 팀은 홈 이점을 살린 퐁 부 버팔로(베트남)였다. 베트남은 뛰어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호전적인 경기를 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퐁 부 버팔로는 베트남의 색깔을 그대로 보여줬다. 라인전부터 공격적으로 나섰으며, 마주치기만 하면 싸움을 열었다. 깔끔하거나 완벽하진 않았지만, 나머지 세 팀을 상대로 더 뛰어난 교전 능력을 보여주며 3승을 챙겼다.

그렇지만 안심할 순 없다. A조 모든 팀이 두 경기씩 남겨뒀는데, 퐁 부 버팔로가 3승 1패, 페네르바체(터키)와 바머스(오세아니아)가 2승 2패로 아주 근소한 차이다. 1위에 오르는 단 한 팀만이 다음 라운드 진출권을 얻기 때문에, 매 경기가 살얼음판이다. 한 번만 삐끗해도 MSI와 작별이다. 게다가, 경기력 또한 각 팀 사이에 큰 차이가 있었다고 볼 수 없어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2일 차에는 B조 팀들도 모습을 드러낸다. 디토네이션 포커스미(일본), 메가 E스포츠(동남아), 베가 스쿼드론(독립국가연합), 인츠 E스포츠(브라질)이 출격한다. A조보다 더 예측하기 어렵다. A조는 그래도 베트남과 터키의 강세가 예상됐고, 실제로도 그렇게 흘러가는 양상이지만, B조는 어떤 결과가 나와도 이변이 아니다. 모두에게 기회가 열려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단순한 경쟁을 넘어, 중소리그 대표들이 참신한 전략과 플레이로 신선한 충격을 주는 무대이기도 하다. B조에선 디토네이션이 기대에 부응할 가능성이 높다. 자국 리그에서 20승 1패를 했을 정도로 독보적인 팀이지만, 아주 재미있는 밴픽을 한다.

미드 라이너 '세로스'는 스프링에 하이머딩거를 여섯 번이나 플레이했고, 봇 캐리 '유타폰'은 비원딜이 장기다. 블라디미르처럼 대중적인 비원딜뿐 아니라 누누와 윌럼프, 카서스, 모데카이저를 사용했다. 디토네이션이 MSI에서 얼마나 특이한 밴픽을 할지가 재미 요소다.


■ 2019 MSI 플레이-인-스테이지 2일차 일정

1경기 이수르스 게이밍(라틴 아메리카) VS 퐁 부 버팔로(베트남) (한국 시각 오후 6시 시작)
2경기 바머스(오세아니아) VS 페네르바체(터키)
3경기 퐁 부 버팔로(베트남) VS 페네르바체(터키)
4경기 이수르스 게이밍(라틴 아메리카) VS 바머스(오세아니아)
5경기 메가 E스포츠(동남아) VS 디토네이션 포커스미(일본)
6경기 베가 스쿼드론(독립국가연합) VS 인츠 E스포츠(브라질)
7경기 베가 스쿼드론(독립국가연합) VS 디토네이션 포커스미(일본)
8경기 메가 E스포츠(동남아) VS 인츠 E스포츠(브라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