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종로 롤파크에서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섬머 스플릿 34일 차 경기가 진행된다. 포스트 시즌 경쟁이 그 어느때보다 치열해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해진 가운데, 1경기에서는 PS 기로에 놓인 8승 라인 두 팀 SKT T1과 킹존 드래곤X가 맞붙는다.

SKT T1과 킹존 드래곤X은 모두 8승 5패로 승률은 같지만,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SKT T1은 맹렬한 기세로 어느새 7연승까지 쌓아올린 반면 킹존 드래곤X는 2연패로 인해 순식간에 6위까지 떨어졌다.

SKT T1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단단한 경기력을 갖춰가고 있다. 사실 SKT T1이 kt 롤스터를 꺾으며 연패를 끊었을 때 만큼만 해도 이렇게까지 연승을 하리라 예상하는 시선이 많지는 않았다. '페이커' 이상혁이 13연승을 하겠다고 선포했을 때에도 진담 반 농담 반으로 들었던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SKT T1은 그 말이 결코 농담이 아니었음을 승리로 증명하고 있다.

SKT T1의 키 카드는 아트록스와 니코다. 니코는 '페이커'의 또다른 시그니쳐 픽으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꺼내는 족족 명장면을 만들어낸다. 특히, 궁극기 '만개'의 활용 능력은 독보적이라고 할만 하다. 연전 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칸' 김동하의 아트록스도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밴 하기엔 아깝고, 또 풀어주자니 부담스러워 까다로운 챔피언이다.

킹존 드래곤X는 젠지 e스포츠와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당한 2연패가 뼈아픈 상황에 놓였다. 샌드박스 게밍과 선두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눈깜짝할 새 6위까지 밀려났다. '데프트' 김혁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점이 또다시 발목을 붙잡았다.

킹존 드래곤X의 상체는 라인전이 늘 약점이었다. 한타 페이즈에서 '데프트'를 보좌하며 전투 구도를 만들어 나가는 능력이 발군이라 약점을 어느 정도 커버해왔는데, 스플릿 운영의 중요도가 올라가 원하는 그림을 그리기 힘들어졌다. 때문에 승리를 위해서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밴픽과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33일 차 일정

1경기 SKT T1 vs 킹존 드래곤X - 오후 5시
2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담원게이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