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마오카이'는 '세계수'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랭크는 물론 대회에도 자주 등장하던 1티어 챔피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챔피언 성능이 조정되고, 좀 더 공격적인 챔피언이 선호되는 메타가 도래하면서 '마오카이'는 유저들에게서 자연스럽게 잊혀졌습니다.

과연 '마오카이' 붐은 다시 올 수 있을까요? 이번 주간 통계에서는 최근 버프를 받아 랭크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마오카이'를 살펴봅니다.

▲ '마오카이'는 다시 '세계수'가 될 수 있을까?


최근 소외 받았던 챔피언 '마오카이'의 랭크 승률과 픽률이 꿈틀 거리고 있습니다. 낮았던 마오카이의 승률은 최근 일주일 동안 승률 51.4%로 상위권에 속했으며, 1% 대에 머물렀던 픽률도 3%로 증가했습니다.

픽률의 절대 수치는 아직까지 아주 높다고 보긴 어렵지만, 이러한 상승세가 특정 구간대에만 한정되지 않고 고루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부분입니다.

또, 마오카이는 전통적인 탑 라인은 물론, 다소 예능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는 서포터로도 픽률이 증가한 모습입니다. 마오카이는 대략 6:2:1 비율로 탑-서포터-정글 포지션을 선택하는 모습이며, 서포터 픽률은 2할 정도였지만 승률은 가장 높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 픽률&승률 모두 상승한 마오카이 (통계 출처: fow.kr, 상위권 일부 생략)

▲ 라인 별 승률은 '서포터'에서 가장 높았다 (통계 출처: leagueofgraphs.com)


마오카이의 랭크 상승세의 원인은 간단합니다. 지난 9.21 패치에서 상향을 받았기 때문이죠. 9.21 패치에서 마오카이는 '뒤틀린 전진(W)'의 마나 소모량이 모든 레벨 구간에서 60으로 고정 되었고, 피해량도 레벨 당 20 증가했습니다. 궁극기 '대자연의 마수' 또한 스킬이 이동한 거리에 비례해 적용되는 속박 지속시간이 0.6~2.4초에서 0.8~2.6초로 구간 별로 0.2초 증가했습니다.

변경된 스킬들에 구조적인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미지가 증가하였으며 마오카이의 주요 역할이었던 이니시에이팅 능력도 함께 강화되면서 전반적인 승률 향상으로 연결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 9.21 패치에서 상향을 받은 마오카이


돌아온 마오카이의 빌드는 과거와 대체로 같습니다. 하드 CC를 보유한 탱커인만큼 '여진'을 핵심 룬으로 자주 사용하며, '착취의 손아귀'도 때때로 선택되는 모습입니다. 하위 룬으로는 체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재생의 바람'과 '소생'까지 선택하며, 보조룬 역시 '비스킷 배달', '시간 왜곡 물약'으로 유지력 강화에 최대한 투자하는 편입니다.

아이템은 정석적인 탱커 아이템을 선호합니다. 적과 붙어서 오랫동안 교전해야 하고, 라인 클리어에도 도움이 되는 '태양불꽃 망토'와 마오카이의 체력 회복 능력을 강화시켜주는 '정령의 형상'이 높은 채용률을 보였으며, 이니시에이팅에 도움이 되는 '정당한 영광'도 자주 사용됐습니다.


▲ 랭크 게임에서 자주 사용된 마오카이의 빌드 (톻계 출처: leagueofgraphs.com)


최근 랭크와 대회에서는 교전이 강조되면서 전투 능력이 뛰어나고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는 챔피언들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상향 패치를 받은 마오카이가 다시 대세 챔피언으로 합류 할 수 있을까요?

라이엇 게임즈가 향후 프리 시즌 패치에서는 탑 라인에 근접 챔피언들에게 좀 더 힘을 실어줄만한 변경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는 만큼, 이후 마오카이의 활약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