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가 무자비한 경기력으로 담원을 박살냈다.

DRX는 '표식' 홍창현의 올라프가 카운터 정글을 시작하다 전사하며 시작했다. 그런데 미드에서 '쇼메이커' 허수의 조이와 '쵸비' 정지훈의 오리아나가 강한 딜교환을 주고 받아 각 팀 정글러들이 미드로 향했다. 여기서 '표식'의 올라프는 위기를 기회로 바꿔 조이와 세주아니를 모두 잡았다.

담원은 상체 세 인원이 미드로 향해 '쵸비'의 오리아나를 잡으려 했다. DRX는 '케리아' 류민석의 볼리베어가 기가 막힌 타이밍에 미드로 합류해 시간을 벌고 조이와 세주아니를 잡았다. 경기는 급속도로 DRX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탑 갱킹을 시도해 '너구리' 장하권의 카밀까지 잡은 DRX는 협곡의 전령을 풀어 탑 1차 타워를 철거했다. 볼리베어는 마법공학 점멸을 활용해 '뉴클리어' 신정현의 이즈리얼이 눈치 못채게 부쉬로 숨어 킬을 따냈고, 이어진 바텀 교전에서도 DRX가 훨씬 많은 이득을 취했다.

13분 기준 글로벌 골드가 5천, 엄청난 격차가 벌어졌다. 담원은 어떻게든 인원을 많이 투입해 조금씩 잘라내기에 성공했다. 그러나 대세의 지장은 거의 없었고, 중요한 한타나 오브젝트 컨트롤은 모두 DRX가 승리했다.

24분에 바론과 드래곤 영혼까지 가져간 DRX, 글로벌 골드고 1만 이상 앞서 사실상 승기를 잡은 상황이 됐다. 담원은 불리한 상황 속에서 최선의 판단과 성과를 냈다. 올라프를 자르고, 탑에서는 DRX 바텀 듀오를 모두 잡았다. 다음 바론까지 가져간 DRX, 담원은 더 이상 희망이 없었다. 결국, DRX가 이변 없이 무난하게 경기를 마무리 짓고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