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0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세트는 젠지 e스포츠의 압승으로 끝났다. 초반부터 협곡 전역에서 잡았던 주도권을 한 순간도 잃지 않았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젠지의 과한 공격을 적절하게 받아치긴 했지만, 대세는 바뀌지 않았다.

젠지가 시작부터 크게 웃었다. 상대의 정글 진입 시도를 확인한 뒤에 2킬을 가져갔다. '라이프' 김정민의 그라가스가 빠르게 합류했던 게 좋은 결과를 냈다. 아프리카가 바텀 라인에서 한 차례 반격했던 장면도 '클리드' 김태민 볼리베어의 적절한 갱킹으로 의미가 희석됐다. 젠지는 또 한 번의 바텀 갱킹을 통해 '룰러' 박재혁의 카이사에게 더블 킬을 선사했다. 미드 라인에서는 '비디디' 곽보성의 아칼리가 '플라이' 송용준의 모데카이저를 두 번이나 솔로킬하기도.

초반 주도권을 잡은 젠지가 경기를 서서히 파괴했다. '룰러' 카이사의 가파른 성장세를 위해 '클리드'의 볼리베어가 동선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아프리카가 버티기 위해 뽑았던 '플라이'의 모데카이저는 연이은 솔로킬을 당하며 무너졌다. 그래도 아프리카는 상대의 미드 1차 포탑 다이브 이후 적절한 대처로 격차를 다소 좁혔다. 아프리카가 젠지의 챔피언들에 붙어있던 현상금들을 꾸준히 수급했다.

하지만 젠지의 우세가 꺾였던 건 아니었다. 바론 버프를 몸에 두른 젠지는 '룰러' 카이사의 '미스틱' 진성준 애쉬 암살과 함께 순식간에 억제기 두 개를 파괴했다. '라스칼' 김광희의 레넥톤이 상대의 시선을 끌면서 희생하는 사이에 젠지는 '룰러'의 카이사를 중심으로 밀고 들어가 1세트를 승리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