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2회를 맞이한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이하 대통령배 KeG)의 전국 결선이 7일(토), 8일(일) 양일간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지난 7월부터 진행된 치열한 지역본선을 뚫고 올라온 참가자들이 최후의 승부를 앞둔 가운데, 5개의 정식종목과 1개의 시범종목으로 진행 예정인 제12회 대통령배 KeG 전국 결선의 관전 포인트를 정리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은 단연 대통령배 KeG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종목이다. IG 탑 라이너 '더샤이' 강승록을 필두로 '칸' 김동하, '쵸비' 정지훈, '에이밍' 김하람 등 굵직한 현역 LoL 프로게이머들을 다수 배출한 무대이기 때문이다. 2018년엔 '구마유시' 이민형, '엘림' 최엘림, '플렉스' 배호영 등이 서울특별시 대표로 참가해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역시 수많은 유망주가 대통령배 KeG를 찾았다. 부산 대표는 아프리카 프릭스 아카데미, 울산 대표는 DRX 아카데미, 인천 대표는 샌드박스 아카데미, 충북 대표는 다이나믹스 아카데미, 경북 대표는 하이프레시 블레이드 아카데미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더불어 거의 모든 팀의 선수가 LCK 아카데미 시리즈 오픈 토너먼트에 꾸준히 출전하며 LoL 프로게이머를 지향하는 게이머들이다.

LCK에 프랜차이즈가 본격 도입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열리는 공식 LoL 아마추어 리그다. 이에 e스포츠 팬들은 물론 다수의 팀 관계자가 제12회 대통령배 KeG의 LoL 종목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다. 눈부신 활약으로 전국에 이름을 알리고자 하는 선수들의 노력과 열정은 더없이 치열한 승부를 연출할 것이다.


배틀그라운드


기존에 스쿼드(4인 1팀) 모드로 진행됐던 배틀그라운드가 제12회 대통령배 KeG에선 듀오(2인 1팀) 모드로 진행된다. 듀오 모드는 스쿼드 모드와 전혀 다른 양상으로 진행되기에, 주로 스쿼드 모드로 진행됐던 프로 무대의 배틀그라운드 대회와 다른 신선한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총 17팀의 전국 대표 중 1순위 우승 후보는 전호윤이 속한 부산 대표 '쉬웠다'다. 전호윤은 작년에 진행된 제11회 대통령배 KeG 배틀그라운드 종목에 대구 대표로 참가해 우승을 차지한 아마추어 최고수다. 또한 경남 대표 'IFFY'도 제11회 대통령배 KeG에서 3위를 차지한 백승현-노창환으로 구성되어 위협적인 경기력을 뽐낼 예정이다.

한편, 배틀그라운드는 제12회 대통령배 KeG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는 2일 차의 마지막 경기로 진행된다. 더군다나 지역 별로 2개 팀씩 출전하기에 고득점을 통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다. 지자체의 명예가 걸린 종합 우승에 가장 중요하게 작용할 여섯 라운드의 배틀그라운드 경기는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카트라이더


카트라이더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개인전으로 진행된다. 총 27명의 참가자 중 유독 눈길을 끄는 선수들이 있는데, 바로 경북 대표 유민선, 전남 대표 김정제, 충남 대표 이은서다. 제12회 대통령배 KeG 지역 대표 선발 당시 아마추어였던 세 사람은 현재 진행 중인 2020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에 참가해 프로 대회 경기를 소화하며 내공을 다졌다.

카트라이더 또한 배틀그라운드와 마찬가지로 지역 별로 2명의 대표가 출전해 종합 점수에 큰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출전 명단이 대회 입상 기록이 없는 신예들로 가득한 상황, 프로 무대를 경험하고 온 3인이 본인 지역의 종합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디션


2019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오디션이 제12회 대통령배 KeG에선 3:3 팀전으로 돌아왔다. 지금까지 개인 점수만이 중요했다면, 3:3 팀전 모드는 3명의 점수를 합산해 승패를 겨루는 방식이기에 팀원들의 최고 기량과 컨디션 등 많은 요소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전국 결선에 진출한 12개 팀 중 무려 9개 팀에 대통령배 KeG 유경험자가 속해 있다. 또한 전북 대표 '형은 나가있어'의 팀원 안도민의 경우 제12회 e스포츠 월드 챔피언십 한국 대표로도 출전한 바 있다. 이러한 기존 고수들 외에도 각 지역의 치열한 본선을 통과한 재야의 실력자들이 다수 진출해 있어 전국 결선에서도 흥미진진한 대결이 예측된다.


브롤스타즈


지난해 시범 종목으로 진행됐던 브롤스타즈가 정식 종목으로 승격됐다. 당시 우승을 차지한 서울특별시 대표의 주장 윤상범은 "더 잘하는 팀들이 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 그의 바람대로 재야의 고수들이 대거 참가하며 새로운 닉네임들이 로스터를 꽉 채웠다. 3:3 팀전의 묘미와 극강의 보는 맛을 자랑하는 브롤스타즈의 전국 결선은 LoL-오디션과 함께 1일 차에 진행된다.

또한 브롤스타즈는 발달장애 초등생과 지체장애 초/중등생을 위한 시범 종목으로도 진행된다. 발달장애 학생 팀은 본인과 동일 학교 일반 학생 1인, 브롤스타즈 인플루언서 1인으로, 지체장애 학생 팀은 본인과 학부모 1인, 브롤스타즈 인플루언서 1인으로 구성되어 각각 경기를 치른다. 해당 경기에 종합 우승 지역을 가리는 순위 점수는 주어지지 않지만, 참가한 모든 팀에게 상금과 함께 한국e스포츠협회장상이 주어진다.

한편, 대통령배 KeG는 지역 e스포츠 균형 발전, e스포츠 유망주 발굴과 아마추어 e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2007년 시작된 최초의 전국 단위 정식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다. 제12회 대통령배 KeG서 각 정식 종목의 1위에겐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2위에겐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3위에겐 한국e스포츠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대회 기간 동안 모범을 보인 지자체에겐 모범 지자체상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으로 수여된다.

마지막으로 모든 경기 일정이 종료된 후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해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지자체는 트로피와 함께 대통령상을 받게 된다. 제12회 대통령배 KeG의 총 상금은 4,850만 원이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제12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전국 결선 일정

1일 차 - 7일(토)
리그 오브 레전드 - 11:00 ~ 20:00(16강~결승)
오디션 - 11:00 ~ 16:00(16강~결승)
브롤스타즈 - 11:00 ~ 17:00(16강~결승)


2일 차 - 8일(일)
카트라이더 - 12:00 ~ 17:00(32강~결승)
배틀그라운드 - 14:00 ~ 20:00(1~6라운드)
브롤스타즈(장애) - 11:00 ~ 16:00(발달 4강~결승, 지체 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