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PA컵] 이래도 드래곤 안 챙길래? 담원 게이밍, 아프리카 꺾고 조별 리그 전승
4경기에서 담원 게이밍이 아프리카 프릭스를 꺾으며 조별 리그 전승을 달성했다. 담원 게이밍은 아프리카 프릭스의 초반 저력에 잠시 흔들렸지만, 한발 빠른 오브젝트 컨트롤 능력을 앞세워 승리를 차지했다.
초반부터 탑-봇 라이너들이 딜 교환을 강하게 가져가며 난타전이 벌어졌다. 먼저 미드 로밍 기회를 잡은 아프리카가 봇 다이브를 노렸지만 이득을 보지 못하고 되레 퍼블을 내줬다. 그러나 '기인' 김기인의 레넥톤이 '칸' 김동하의 아트록스를 솔로 킬 내며 분위기가 원점으로 돌아왔고, 이 두 개의 킬을 시작으로 치열한 킬 교환이 나오며 중반까지 팽팽한 균형이 유지됐다.
먼저 댐을 무너뜨린 쪽은 담원 게이밍, 주인공은 '고스트' 장용준의 진이었다. 날카로운 커튼 콜을 정화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담원 게이밍에 일방적인 킬을 안겼다. 그러자 아프리카 프릭스는 교전으로 이를 갚았다. 과감한 움직임으로 유리한 포지셔닝을 마치고 한타를 압도하며 담원 게이밍의 외벽을 조금씩 허물었다.
아프리카가 다섯 번째 드래곤을 포기하며 오랜 침묵이 이어졌다. 별다른 사건 없이 여섯 번째 드래곤의 등장이 예고된 33분이 다가오며 아프리카 프릭스는 어쩔 수 없이 드래곤 둥지로 모여야 했다. 이번엔 담원 게이밍이 아프리카 프릭스가 포지셔닝을 하기 전에 드래곤 버스트를 시도해 아무 어려움 없이 대지의 드래곤 영혼을 둘렀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뒤늦게 싸움을 걸어봤지만 이미 기차는 지나간 후였고, 세 챔피언이 사망하는 최악의 결말을 맞이했다.
대지의 드래곤 영혼과 바론 버프를 동시에 두른 담원 게이밍의 힘은 제어 불가였다. 미드-탑 2차 포탑을 연달아 파괴한 담원 게이밍은 정비 없이 그대로 스플릿 푸시를 감행했다. 혼란 속에 시도된 아프리카 프릭스의 수비는 4데스로 이어졌고, 최후의 보루였던 '케이니' 김준철의 에코까지 본진에서 쓰러지며 경기가 종료됐다.
박태균 기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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