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진행한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21일 차 1경기에서 DWG KIA와 KT가 대결했다. 1세트는 장기전 끝에 KT가 DWG KIA를 상대로 승리했다. KT는 라인전 단계부터 한타까지 활약한 '유칼-하이브리드'의 힘을 앞세워 승리할 수 있었다.

초반 양상은 10분 전에 13킬이 나올 정도로 연이어 난타전이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웃는 쪽은 KT였다. 라인전 단계부터 심상치 않은 기세로 DWG KIA를 몰아치는 모습이었다. 미드 '유칼' 손우현의 빅토르가 먼저 상대 점멸을 활용하게 하더니 봇 듀오가 킬을 만드는 장면이 나왔다. 발이 풀린 '하이브리드' 이우진의 아펠리오스가 협곡의 1차 포탑을 순회하며 철거해 3천 이상의 글로벌 골드 격차를 벌렸다.

불리한 DWG KIA의 희망은 '캐니언' 김건부의 케인이었다. 교전에서 아군이 밀리더라도 케인이 4킬을 챙기며 성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드래곤 전투에서 상대를 몰아내고, 바론 스틸까지 해낼 수 있었다. 나아가, 상대 본진으로 들어가 나르를 잡아내는 성과까지 일궈내면서 글로벌 골드마저 뒤집는 플레이를 펼쳤다.

KT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으면서 게임은 끝없는 혼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유칼'이 후퇴하는 DWG KIA의 뒤를 잡는 순간이동으로 반격에 성공하면서 DWG KIA의 스노우볼을 끊을 수 있었다. 세 번이나 바론을 주고 받으며 킬을 교환하면서 경기는 어느새 50분을 향해 흘러갔다.

승부는 장로 드래곤에서 갈렸다. 잘 성장한 빅토르-아펠리오스로 진입로를 철저히 봉쇄한 KT가 에이스를 띄웠다. 결국, 51분이라는 1세트 장기전 끝에 승자는 KT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