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리브 샌드박스 공식 SNS

리브 샌드박스가 1:0으로 앞서갔다. 초반 탑에서 시작된 유리함을 끝까지 유지했던 게 주효했다.

선취점은 탑에서 나왔다. 리브 샌드박스가 3인 갱킹을 통해 깔끔하게 '도란' 최현준의 카밀을 잡아냈다. '서밋' 박우태의 제이스에게 킬이 들어갔고, 탑라이너 간의 격차는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제이스의 힘을 바탕으로 kt 롤스터가 두드리던 협곡의 전령을 빼앗은 리브 샌드박스는 탑-정글 2대 2 싸움에서도 일방적으로 득점했다. 글로벌 골드는 순식간에 3,000 이상 벌어졌다.

리브 샌드박스가 탑에 힘을 주자 '기드온' 김민성의 릴리아는 하단으로 눈을 돌렸다. '쭈스' 장준수 렐의 이니시에이팅이 상대 봇 듀오를 묶었고, 손쉽게 2킬을 가져왔다. kt 롤스터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에포트' 이상호의 그라가스에 이어 잘 큰 제이스와 '크로코' 김동범의 니달리를 제압했다. 연이은 공세에 주춤하던 리브 샌드박스는 '하이브리드' 이우진의 트리스타나를 잘라내며 흔들리던 분위기를 다잡았다.

여전히 리브 샌드박스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다. 매복 플레이로 트리스타나에게 두 번째 데스를 안겼고, 곧장 바론으로 향해 버스트에 성공했다. 26분 경, 렐의 이니시에이팅으로 열린 한타서도 리브 샌드박스가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화력의 차이가 너무 컸다. kt 롤스터는 무리하게 쌍둥이 타워를 노린 리브 샌드박스를 잡아먹으며 가까스로 한숨 돌릴 수 있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정비 후 봇으로 진격한 리브 샌드박스는 엄청난 화력의 포킹을 퍼부으며 kt 롤스터를 압박했다. 특히, 제이스와 신드라의 대미지는 상상 이상이었다. 결국, 리브 샌드박스가 kt 롤스터의 마지막 일격마저 제대로 맞받아치면서 킬을 쓸어담았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