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온라인으로 펍지 위클리 시리즈(이하 PWS) 동아시아 페이즈1 와일드카드 1주 차 경기가 진행됐다. 와일드카드 경기는 모스트 치킨 룰로, 금일 열리는 여섯 라운드 경기에 가장 많은 치킨을 획득한 팀이 위클리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다. 치킨 수의 합계가 동률일 경우에는 킬 수를 가지고 최종 순위를 가린다.

와일드 카드 경기에서 살아남은 최종팀은 emTek 스톰엑스, 보여줄게, 매드, 노코멘트였다. emTek 스톰엑스는 4라운드까지의 부진을 5, 6 라운드 치킨 두 번으로 완벽하게 씻어냈다. 전 프로팀으로 구성된 보여줄게도 높은 킬 수와 함께 4라운드 치킨을 가져가면서 위클리 파이널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미라마에서 열린 1라운드, 딩고 게이밍이 예상과 달리 첫 치킨을 가져갔다. 딩고 게이밍은 후반 교전에서 자기장 위치를 북쪽으로 예측하여 자리를 잡았다. 딩고 게이밍의 예측이 들어맞으면서 좋은 위치를 선점했고, 다른 팀들끼리 서로 교전하는 것을 지켜보며 치킨을 가져갔다.

1라운드에서 한국팀 중에는 T1의 교전 능력이 눈에 띄었다. 초반부터 중반까지 교전이 일어나는 곳의 중심 지역에 자리 잡아 오는 상대 팀들을 족족 잡아내며 10킬을 가져갔다. T1은 1라운드 10킬 덕분에 나머지 라운드에서 치킨을 획득하면 쉽게 위클리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게 되었다.

T1은 2라운드에도 호전적인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으나 아쉽게도 라운드를 따내진 못했다. '댕채'가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분전했지만 전력 소모가 극심한 탓에 반전을 기대하긴 힘들었다. 최종 네 팀까지 살아남은 팀은 T1을 포함해 데토네이션 게이밍 화이트(DWG), 매드(MaD), 그리고 보여줄게(BJ) 였다.

데토네이션 게이밍 화이트와 매드는 최종 치킨을 두고 4:3 교전을 벌였다. 고지를 점한 데토네이션 게이밍 화이트는 유리한 사격각을 기반으로 넓게 자리를 잡아 상대를 압박했다. 그러나 매드는 투척 무기들을 활용해 상대의 체력을 줄이고 사격각을 막아놓고 숫적 열세를 극복하면서 2라운드의 주인공이 됐다.

3라운드 최종 승자는 신예로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준 노코멘트였다. 노토멘트는 후반 건물 하나를 두고 여러 팀이 난전을 벌일 때, 최대한 몸을 사리면서 기회를 노렸다. 끝까지 살아남은 노코멘트는 마지막 2:2 상황에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뛰어나가 방심한 상대를 잡아냈다. 노코멘트는 킬 수가 많진 않았지만 치킨을 가져갔기에 3위권 안으로 진입, 상위 라운드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4라운드에도 언더독이 치킨을 가져갔다. 주인공은 보여줄게(BJ)였다. 보여줄게는 자기장 원 안의 중심에서 건물을 잡고 버텨 4인 전력을 모두 지켜냈다. 최후 5인까지 살아남은 팀들은 모두 3인 이상의 전력을 지켜낸 팀이 없었기에 치킨을 지켜낼 수 있었다. 전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보여줄게 팀은 이번 라운드 승리로 최종 생존팀에 포함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5라운드까지 최하위권을 맴돌던 emTek 스톰엑스가 5라운드에서는 의미 있는 선전을 보였다. 밀리터리 베이스 자기장이 잡힌 상황에서 emTek 스톰엑스는 레이더 기지 주변을 선점했다. 이후 좁아지는 자기장을 따라 고지에서 천천히 영역을 넓혀간 emTek 스톰엑스는 시야의 이점을 기반으로 다른 팀들을 차례 차례 지워나갔다. emTek 스톰엑스는 기블리의 마지막 한 명을 잡아내고 15킬 치킨을 가져갔다. emTek이 15킬로 치킨을 가져가면서, 위클리 파이널 진출권에 있던 딩고 게이밍은 4위 밖으로 밀려났다.

5라운드까지 진행된 결과로 MAD, emTek 스톰엑스, 노코멘트, 보여줄게가 30킬 이상을 가져가면서 순위권에 안착했다. T1과 딩고 게이밍은 치킨을 획득할 경우 순위 변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다른 팀들의 경우는 치킨을 가져가더라도 총 킬수가 부족하여 진출 가능성이 희박했다.

위클리 파이널 진출이 걸린 마지막 라운드, 킬과 치킨이 모두 중요한 상황에 팀들이 각자의 노림수에 따라 격렬한 전투를 벌였다. 밀리터리 베이스 자기장이 잡혔고, 원 중앙에는 딩고 게이밍이 위치했다. 딩고 게이밍은 치킨을 이미 한 번 획득한 상황이었기에 두 번째 치킨을 노려볼만했다. 반면, 3라운드에 치킨을 가져간 노코멘트는 6라운드 조기 탈락으로 위클리 파이널 진출이 다른 팀들의 손에 달려 있게 됐다.

치킨이 절실한 T1은 계속 자기장 중앙으로 전진했다. 그러나 동서남북에서 적들이 돌진해왔고, 사방을 모두 방어해야 하는 입장에서 각개격파를 당해야만 했다. 결국 T1은 마지막 라운드에 반전을 만들지 못하고 탈락했다. 유일하게 순위 변동을 줄 수 있는 팀인 딩고 게이밍도 '루다'의 전사와 함께 위클리 파이널 진출이 물거품이 됐다. 살아남은 두 팀 emTek 스톰엑스와 보여줄게는 이미 위클리 파이널에 진출한 상황이었고, emTek 스톰 엑스의 승리로 끝났다.


■ PWS 동아시아 페이즈1 와일드카드 1주 차 최종 결과



캡쳐 : PWS 공식 중계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