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토) 홍대 엘 후에고에서 2021 아프리카TV 철권 리그(이하 ATL) 시즌1 파이널이 진행됐다. 시즌1 ATL 포인트 상위 7명과 라스트 찬스 퀄리파이어(이하 LCQ)를 통해 선발된 8명의 참가자가 치열한 대결을 벌인 결과, UYU '로하이' 윤선웅이 3번의 DAY 우승에 이어 파이널까지 지배하는 괴력을 뽐냈다.

'로하이' 윤선웅은 '풍호-족레'를 차례로 꺾고 승자조 결승에 올랐다. 그리고 승자조 결승에서도 '체리베리망고' 김재현의 진과 데빌 진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며 먼저 결승 대진에 이름을 올렸다. 패자조 결승으로 내려간 '체리베리망고'는 '머일' 오대일의 기스를 만났다. 노말 진으로 한 라운드도 따내지 못하고 두 세트를 내준 '체리베리망고'는 갑작스럽게 녹티스를 기용했는데, 녹티스로 '패패승승승' 역스윕을 해내는 명장면을 만들며 결승에서 '로하이'와의 리벤지 매치를 치르게 됐다.

결승에서 '체리베리망고'는 바로 데빌 진을 꺼냈고, '로하이'는 어김없이 스티브로 이에 맞섰다. 1세트에서 '체리베리망고'가 적극적인 나락 쓸기 활용으로 선취점을 올리자 '로하이'는 한 타이밍 빠른 공격으로 카운터를 노려 두 세트를 연달아 승리했다. 이어진 4세트에서 '로하이'가 두 라운드를 먼저 따내며 우승까지 단 한 번의 승리만 남은 상황. '체리베리망고'는 거센 벽 압박을 앞세워 끝내 4세트를 승리로 마무리했고, '로하이'가 무한 맵을 택한 5세트까지 가져오며 극적 브라켓 리셋에 성공했다.

그러나 '로하이'는 최종전에서 한층 강해졌다. '체리베리망고'가 십풍과 나락 쓸기 이지선다로 압박해오자 '로하이'는 몸을 단단하게 굳혔고, 한 방의 대박을 노리기보다 작은 대미지를 누적하며 천천히 흐름을 가져왔다. 1세트를 가져온 '로하이'는 2세트에서 라운드 역스윕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3세트까지 끝내 승리하며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2021 ATL은 총 3개 시즌 및 그랜드 파이널의 투어 형식으로 진행된다. 각 시즌은 여섯 번의 DAY 경기와 LCQ, 파이널로 구성되며 DAY 경기 순위에 따라 ATL 포인트가 지급된다. 시즌3 종료 후 ATL 포인트 상위 1~16위는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해 2021년의 주인공을 가릴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캡쳐 : 아프리카TV 철권 리그 공식 중계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