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서머 시즌의 순위표는 어느 때보다 촘촘하다. 1등 젠지 e스포츠를 제외한, 2위부터 6위까지 팀들이 모두 4승을 기록 중이다. 그래서 팬들은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순위에 들어온 팀들을 '4승 클럽'이라고 부르고 있다.

2일 종로 롤파크에서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13일 차 경기가 펼쳐진다. 2경기에는 '4승 클럽'에 합류를 노리는 팀들 간의 대결이 열린다. 바로, 7위 프레딧 브리온과 8위 kt 롤스터 간의 경기이다.

프레딧 브리온은 3승 4패로 '4승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젠지 e스포츠와의 경기를 진 게 아쉽지만, 그렇게까지 아픈 패배는 아니었다. 1위 팀인 젠지 e스포츠를 상대로 2세트 역전승을 거두기도 했고, '헤나-딜라이트' 봇 듀오와 탑 라이너 '호야'가 젠지 e스포츠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총사령관 '엄티'가 조금 더 노력해준다면 '4승 클럽' 가입은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

반면, kt 롤스터는 지난 패배의 아쉬움이 크게 남아 있다. 바로 앞 경기인 T1전을 이겼다면 이번 프레딧 브리온과의 경기에서 '4승 클럽' 가입을 노려볼 수 있었다. 그러나 3세트 경기에 승기를 다 잡고도 바론 앞 한타를 지면서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나온 뼈아픈 실수이다. 경기력만큼은 좋다는 이야기도 더는 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여러모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때이다.

이번 대결에서는 '호야'와 '도란'의 매치업에 눈길이 끌린다. '호야'는 최근 경기력이 점점 올라오면서 팀 상승세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폼이 오른 '호야'가 '도란'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상대팀 에이스를 효과적으로 제압해준다면 프레딧 브리온이 4승을 달성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다만, '도란'의 파괴력이 발휘되는 날이면 kt 롤스터의 경기력은 언제나 180도 달라졌다. 또한, '호야'가 상대적으로 좁은 챔피언 폭을 보여주고 있어서 '도란'을 억제하는 게 쉬워 보이지 않는다. 나르와 그웬으로 대표되는 '호야'에 대해 적절한 밴픽 견제가 이뤄진다면, kt 롤스터가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도 있어 보인다.


■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18일 차 일정

1경기 농심 레드포스 VS 담원 기아 - 7월 2일 오후 5시
2경기 프레딧 브리온 VS kt 롤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