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적인 경기는 좋으나 무리한 시도는 독이 될 수 있다. 이런 말이 어울리는 양상을 지난 경기에서 경험한 T1과 아프리카 프릭스가 7월 3일 2021 LCK 서머 1경기에서 대결한다.

T1은 지난 KT전에서 상대의 무리한 시도를 받아치면서 승리를 경험했다. 게임 전반을 놓고 봤을 때, KT가 중반까지 더 많은 킬을 올리고 오브젝트를 챙기면서 흐름을 가져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KT의 무리한 교전과 바론 버스트 한 번으로 게임이 뒤집혔다. T1이 KT의 실수를 놓치지 않아서 얻은 승리라고 볼 수 있다.

해당 KT전의 승리로 T1은 아프리카보다 높은 순위에 올라섰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오히려 T1이 경기 중에 상대의 갱킹이나 다이브와 같은 노림수에 흔들리면서 출발한 경우가 많았기에 그렇다. 과정을 좀 더 매끄럽게 다져나가야만, 자신들의 힘으로 승리를 완성할 수 있겠다.


반대로, 아프리카 프릭스는 교전 중심의 경기를 펼치다가 리브 샌드박스전에서 역전패를 경험했다. 특히, 마지막 3세트는 초반부터 봇에서 3킬을 가져가면서 시작한 경기였음에도 놓치고 말았다. 드래곤 3스택을 챙기며 운영상 유리한 상황이 있었지만, 본인들이 강제로 연 한타에서 손발이 꼬이면서 역전패가 나오고 말았다. 억지로 교전을 연 만큼, 스킬 연계나 배분에서 상대 보다 밀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아프리카는 후반부에 두 번의 한타로 경기가 단숨에 뒤집힌 경험을 했다.

경기 과정은 아프리카가 샌드박스와 접전을 벌이며 원하는 구도를 만들어갈 줄 알았다. 3세트의 마지막 후반 한타를 제외하고, 드래곤 3스택을 쌓는 시간까진 다른 모습이었다. 20분의 아프리카라는 스프링 시기의 말이 떠오를 정도로 4스택을 앞둔 시점과 집중력이 달라보였다. 그 이전까지 아프리카가 주도적인 전투로 원하는 그림을 만들어가는 장면 역시 종종 나왔다.

서로의 장점과 단점이 극명하게 갈린 T1과 아프리카. 두 팀의 대결은 얼마나 자신들의 단점을 잘 채워왔는지로 결정날 듯하다. 적극적인 움직임이 있어야 하는 T1, 막판 집중력으로 승부를 마무리해야 하는 아프리카의 대결이다. 공동 3위인 T1과 6위인 아프리카는 승점 +1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 상황이다. 정말 작은 차이로 순위가 갈리는 LCK 서머의 상위권에서 살아남을 팀이 이번 경기를 통해 결정 난다.

■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19일 차 일정

1경기 T1 VS 아프리카 프릭스 - 3일 오후 5시
2경기 리브 샌드박스 VS DR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