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가 23일 온라인으로 '2021 LCK 챌린저스 리그(이하 LCK CL)'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2라운드 1경기, 농심 레드포스와의 대결에서 3:2로 승리하며 결승으로 향했다. 내일(24일) 열리는 아프리카 프릭스와 kt 롤스터 경기의 승자와 결승에서 만난다.

젠지 e스포츠가 1세트를 선취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정규 시즌 1위의 품격이 느껴지는 경기였다. '플로리스' 성연준은 인베이드 과정에서 크게 말리고 시작했지만, 갱킹을 여러차례 성공시키며 손해를 메웠다. 기세를 탄 젠지 e스포츠는 라이너의 힘을 앞세워 무서운 속도로 스노우볼을 굴렸고, 농심 레드포스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미드 5밴을 당했음에도 아지르로 노데스 캐리를 선보인 '카리스' 김홍조가 1세트 POG에 선정됐다.

2세트에서는 농심 레드포스의 반격이 나왔다. 초반 상체 교전에서 '베이' 박준병의 아지르가 3킬, '든든' 박근우의 나르가 3어시스트를 먹고 시작하면서 농심 레드포스가 상체 주도권을 꽉 쥐었다. 젠지 e스포츠도 '플로리스'의 리신과 '카리스'의 오리아나의 좋은 플레이로 추격해봤지만, 농심 레드포스는 드래곤 3스택을 활용한 단단한 운영으로 승기를 굳히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3세트는 초반부터 사이드 라인에서 계속 교전이 발생하면서 팽팽하게 흘러갔는데, 한타 한 방으로 분위기가 급변했다. 바론 앞에서 젠지 e스포츠가 역대급 한타 명장면을 연출하면서 일방적인 에이스를 띄운 것. 아펠리오스의 이니시에이팅에 이어진 자르반 4세의 5인 궁극기, 그 위로 광역 스킬이 쏟아졌다. 젠지 e스포츠는 봇 합류 싸움에서 한 번 더 득점하면서 단숨에 1만 골드 격차를 벌렸다. 그렇게 젠지 e스포츠가 세트 스코어 2:1로 앞서갔다.

4세트, 젠지 e스포츠가 미드-봇의 힘으로 초반부터 크게 앞서갔다. 8분 만에 게임이 터졌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집요한 바론 트라이가 독이 되면서 오히려 농심 레드포스에게 성장 시간을 벌어주는 모양새가 됐고, 농심 레드포스도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영혼과 장로를 모두 상대에게 넘겨주긴 했지만, 한타의 힘으로 밀어붙인 농심 레드포스가 약 50분 간의 혈투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결승 진출 팀을 가릴 5세트가 시작됐다. 이전 세트와 달리 전투보다는 운영을 통해 득점하는 장면이 잦았다. 드래곤 앞에서 처음으로 꽝 한타가 열렸는데, 동수 교환이 나오긴 했지만 젠지 e스포츠가 드래곤 3스택을 쌓는데 성공했다. 젠지 e스포츠는 바론 앞에서 일방적으로 전투를 승리하며 유의미한 격차를 벌렸다. 이제는 스노우볼이 쭉쭉 굴러갔다. 제이스를 던져주고 바론을 챙기는 기가 막힌 심리전도 보여줬다. 결국, 이변 없이 젠지 e스포츠가 마지막 5세트를 승리하며 결승에 선착했다.


■ 2021 LCK CL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2라운드 1경기 결과

젠지 e스포츠 3 vs 2 농심 레드포스
1세트 젠지 e스포츠 승 vs 패 농심 레드포스
2세트 젠지 e스포츠 패 vs 승 농심 레드포스
3세트 젠지 e스포츠 승 vs 패 농심 레드포스
4세트 젠지 e스포츠 패 vs 승 농심 레드포스
5세트 젠지 e스포츠 승 vs 패 농심 레드포스


■ 2021 LCK CL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2라운드 2경기 일정

아프리카 프릭스 vs kt 롤스터 - 24일 오후 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