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결승] T1 킬러 '칸'의 활약, 담원 기아 T1 상대 1세트 선취
김병호 기자 (Haao@inven.co.kr)
28일 고양시 CJ E&M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1 LCK 서머 스플릿 결승전 담원 기아와 T1의 1세트 경기는 담원 기아가 승리했다. T1을 상대로 언제나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던 '칸' 김동하의 카밀이 담원 기아의 1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시작과 함께 담원 기아가 선취점을 올렸다. '캐니언'의 트런들이 빠른 시간에 탑 라인에 개입하면서 담원 기아가 킬을 가져갔다. T1은 점멸이 빠진 트런들을 잡기 위해 끝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잡아내지 못하고 아지르의 점멸이 빠지기까지 했다. 담원 기아는 미드 라인의 주도권을 쥐었고, 3인 갱킹으로 탑 라인의 균형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T1은 불리한 상황을 오래 끌고 가려 하지 않았다. 상대의 전령 사냥 타이밍에 맞춰 한 발 더 빠르게 모였고, 진영을 갖추지 전에 담원 기아에게 싸움을 걸어 2킬과 협곡의 전령을 챙겨냈다. 이른 시간에 경기가 기울어질 수도 있는 상황을 빠르게 수습한 좋은 판단이었다.
분위기를 바꿨던 T1에게 다시 비보가 들렸다. 탑 라인에서 '칸'의 카밀이 '칸나' 그웬과의 1:1 대결에서 아슬아슬하게 킬을 따냈다. 이후, '칸'은 탑 라인의 채굴을 모두 해내면서 격차를 크게 벌렸다. 봇 라인의 '케리아' 레오나도 시야를 잡는 타이밍에 상대에게 잘리면서 T1의 분위기가 급격하게 가라앉았다. T1은 이어진 두 번째 전령 싸움에서도 대패하면서 3,000 골드 격차가 벌어졌다.
미드 라인에서 기회를 노리던 담원 기아가 이즈리얼이 약간 앞으로 나온 걸 확인하고 곧바로 싸움을 걸었다. 그러나 T1은 '페이커'가 궁극기로 오히려 싸움을 되받아 치면서 구도를 역전했다. 담원 기아는 아슬아슬하게 피해를 최소화했지만, 섣불리 정면 싸움을 하면 안 된다는 걸 확인한 순간이었다. 이후, 담원 기아는 상대가 드래곤을 가져갈 때에 바론을 기습적으로 사냥했고, 이후 벌어진 한타까지 대승을 거두면서 1세트 경기를 굳혔다.
T1은 담원 기아에게 어떻게든 반격을 날리기 위해 기회를 엿봤고, 몇 번의 유의미한 득점을 했다. 그러나 골드 격차는 줄어들지 않았다. 담원 기아는 상대의 바론 사냥을 유도한 뒤, 상대를 모두 잡아내면서 1세트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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