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계속 나와서 만족스럽지는 못한 것 같아요. 스킬 활용이나 판단에 있어서 실수가 몇 번 나왔어요. 이제부터라도 더 집중해서 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6일 밤부터 7일 새벽까지 진행된 '2021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2일 차 경기서 2전 전승을 기록하며 조 2위를 확보했다. 여전히 불안한 장면은 있었지만, 첫날보다는 라인전부터 한층 단단해진 모습이었다.

경기 후 인벤과의 인터뷰에 나선 '윌러' 김정현은 2승을 추가했음에도 아쉬움이 담긴 얼굴이었다. 실수가 몇 번 나와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이었다고. 데뷔 75일 만에 롤드컵 무대에 오른 신인 중의 신인이지만, '긴장'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그의 머릿 속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다음은 '윌러'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2승을 추가했다. 소감은?

게임을 이기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계속 나와서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Q. 어떤 부분이 불만족스러웠나.

스킬 활용이나 판단에서 몇 번 실수가 있었다.


Q. 그래도 오늘은 상대적 약팀과의 대결이라 승리를 예상하고 왔을 것 같은데.

집중만 해서 끊기지 않고 한다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은 했다. 그래도 내 플레이에 아쉬움이 남는다.


Q. 개인적으로 어떤 피드백을 할 예정인가.

게임 흐름에 있어서 어떤 게 가장 최적화된 동선이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더 수월하게 게임을 이길 수 있었는지를 되돌아볼 것이다.


Q. 반대로 만족스러웠던 부분이 있다면?

피스전에서 계속 초반 이슈를 만들어내면서 서로 소통이 잘 됐다고 느꼈다.


Q. 어제 개막전에서 아쉽게 LNG에게 패배했는데, 1일 차 종료 후 코치진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내가 긴장한 것 같다고 말씀하시면서 풀어주셨다. 최대한 스크림 때와 비슷하게 플레이하라고 하셨다. 또, 몇몇 장면들을 돌아보면서 그것에 대해 피드백했다.


Q. 사실 데뷔 41일 만에 롤드컵 진출을 결정짓고, 75일 만에 롤드컵 무대를 밟았다. 긴장이 될 법도 한데.

긴장했다는 건 딱히 못 느꼈는데, 첫 날 두 경기를 아쉽게 하고 나서 내 플레이에 대해 자괴감이 들었다.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Q. 원래 긴장을 잘 안 하는 성격인가.

나는 그렇게 느낀다. 근데, 아무래도 플레이를 봤을 때는 '더 잘할 수 있는데, 이게 이렇게 되네' 하면서 아쉬웠던 것 같다.


Q. 지금까지 한화생명e스포츠 경기를 보면 암살자 정글을 배제한 밴픽을 하는 듯 하다. 암살자 정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몇 번 써보기도 하고, 연습도 해봤는데,아직은 그렇게 고티어라는 생각은 안 들어서 배제하고 있다. 상대로 만났을 때도 그렇게 좋다고 느낀 적은 아직 없다.


Q. 최상위권 정글러로 꼽히는 '타잔' 이승용과의 대결은 어땠나.

확실히 노림수가 매서웠던 부분이 좀 있었고, 노련하더라.


Q. LNG가 이변 없이 남은 경기를 승리한다면, 조 2위를 확정해 B조에서 올라온 팀과 대결하게 된다. 경계되는 팀이 있다면?

딱히 없다. 전력은 확실히 우리 조가 세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남은 일정에 대한 각오와 팬들에게 인사 전해달라.

지금까지 계속 아쉬운 부분도 나오고 플레이가 깔끔하지 못했는데, 이제부터라도 더 집중해서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