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을 기점으로 스토브 리그가 열렸다. 최적의 로스터를 완성하기 위한 각 게임단의 치열한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번 이적 시장에서 3대장으로 떠오른 건 당연히 T1, 젠지 e스포츠, 한화생명e스포츠다. 유스 풀이 좋거나, 충분한 '총알(예산)'을 장전하고 있는 팀이다. 기존의 S급 선수 혹은 새로운 S급 선수 여럿으로 로스터를 꾸려 최상위권을 지키겠다, 혹은 최상위권으로 올라서겠다는 각오다.

그런데, 예상 밖의 팀이 큰 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바로 kt 롤스터다.

2019년 최악의 한 해를 보낸 kt 롤스터는 이듬해 강동훈 사단을 영입하며 체제 변환을 꾀했지만, 2년 내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시즌 도중인 2021년 3월에는 팀 매각설까지 돌면서 분위기가 흉흉해지기도 했다. 물론 kt 롤스터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여러 프로 팀간의 소통이 이뤄지는 동안 별다른 기색을 비추지 않던 kt 롤스터가 갑자기 S급 선수의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그에 맞는 예산도 확보해 두었다고.

최근 몇년 간 프로 선수의 연봉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S급 선수들의 현재 몸값은 상상을 초월한다. 최소 30억 원부터 협상 테이블에 나설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선수 단 한 명의 연봉이 30억 원 이상으로 책정되고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우승권을 노리는 팀은 당연히 S급 선수를 여러 명 영입하거나, S급 선수 한 명에 A급 선수 여럿을 영입하고자 한다. A급 선수 역시 두 자릿 수 연봉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최상위 팀을 꾸리기 위해 필요한 예산은 상당하다.

kt 롤스터의 합류로 이적 시장 경쟁은 더욱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 몇 번의 이적 시장에서 실패를 맛본 kt 롤스터가 올해는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