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싱가폴 선텍 컨벤션 센터에서 2021 와일드 리프트 호라이즌 컵 그룹 스테이지 3일 차 일정이 진행됐다. 3경기에 나선 롤스터 Y가 TSM과의 풀세트 접전 끝에 '패승승'으로 승리하며 A조에서의 두 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1세트 초반엔 TSM의 설계가 빛났다. '테티스'의 자르반 4세와 '카를리토'의 갈리오가 한 몸처럼 움직이며 킬 스코어를 차곡차곡 쌓았다. 그 과정에서 '라텔'의 레넥톤이 크게 말렸는데, 이를 만회한 건 롤스터 Y의 봇 듀오였다. 자야-라칸 조합을 택한 '루나'와 '살렘'이 두 번 연달아 벌어진 한타를 모두 승리로 이끌며 롤스터 Y가 약간의 우위를 점했다.

14분경 갑작스럽게 벌어진 한타로 흐름이 급변했다. 바론 둥지 아래 좁은 길목에서 롤스터 Y가 TSM을 강하게 물고 들어갔는데, 자르반 4세-갈리오의 날카로운 반격에 된통 당했다. 정비를 마친 TSM은 바론 버스트까지 해내며 승기를 잡았다. 롤스터 Y가 몸을 잔뜩 웅크린 채 저항을 이어갔지만 피할 수 없었던 네 번째 드래곤 교전에서 또다시 대패하며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카를리토' 갈리오의 활약이 빛났다. 완벽한 타이밍의 로밍과 효율적인 궁극기 활용으로 TSM의 운영을 최전방에서 조율했다. 한동안 끌려다닌 롤스터 Y는 14분경 미드에서 벌어진 4:5 교전에서 극적으로 승리하며 글로벌 골드 추격에 성공했다.

TSM이 바론 심리전을 통해 좋은 구도에서 싸움을 열었다. 대위기에 빠진 롤스터 Y였으나 '루나'의 코르키가 모든 대미지를 뿜어내고 장렬히 쓰러지며 가까스로 승리했다. 불이 붙은 두 팀은 오브젝트를 두고 두 번의 5:5 정면 한타를 벌였다. 첫 번째 교전에선 TSM이 승리하며 글로벌 골드 균형이 찾아왔지만, 두 번째 교전에선 롤스터 Y가 대승을 거두며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롤스터 Y가 3세트를 무난하게 승리하며 한숨 돌렸다. TSM은 초반부터 미드를 집요하게 노려 '이삭'의 오리아나를 견제했다. 그러자 롤스터 Y는 이를 침착하게 받아치며 되레 글로벌 골드 우위를 점했다. 오리아나는 어느새 복구를 마쳤고, 중반부터는 봇 차이가 크게 벌어지며 현격한 화력 차이가 드러났다. 롤스터 Y의 계속된 득점에 1만 골드 이상의 격차가 벌어지며 TSM의 넥서스가 파괴됐다.

한편, 16일 진행되는 그룹 스테이지 4일 차 3경기에선 롤스터 Y와 다쿤 게이밍의 대결이 펼쳐진다. 호라이즌 컵 우승 후보로 꼽히는 두 팀의 대결인만큼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캡쳐 : 2021 와일드 리프트 호라이즌 컵 공식 중계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