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가 김정수 감독과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DRX는 4일 자사 공식 SNS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DRX는 "이사회는 팀이 보다 높은 성적으로 재도약하고 회사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리기 위해 2월 4일부로 김정수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김정수 감독과의 계약 해지 사유도 밝혔다. DRX는 김정수 감독의 표준 계약서 상 감독의 의무사항 위반 등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검토했고, 김정수 감독의 소명 자료를 충분히 검토한 뒤 적법한 절차를 준수해서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알렸다.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법률적 제약으로 인해 공유할 수 없다고 전했다.

DRX 최병훈 단장은 4일 오후 8시 온라인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김정수 감독 해임과 관련한 입장을 추가했다. 다음은 DRX 최병훈 단장의 김정수 감독 계약 해지와 관련한 입장이다.


Q. 김정수 감독은 공식적으로 해임된 것인가?

팀에서 공식적으로 김정수 감독을 계약 해지할 예정이다. 이사회의 결정이 있었기에 김정수 감독의 해임을 진행할 수 있었다.


Q. 최상인 대표와 김정수 감독 사이의 갈등이 계약 해지의 이유 중 하나인가?

아니다. 운영 상의 의견 차이가 있긴 했지만, 계약 해지에 대한 사유는 아니다. 감독과 회사 대표의 의견 차이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중대한 결실 사유가 없다면 계약 해지는 불가능하다.


Q. 그렇다면 중대한 결실 사유는 무엇인가?

김정수 감독과 계약할 당시에 김정수 감독은 DRX 팀 운영 방향에 있어서 이행하기 힘든 조건을 계속 요구했다. DRX는 이를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었다. 구체적으로 다 말씀드리기에는 법률적인 문제로 힘든 부분이다.


Q. 김정수 감독도 DRX의 계약 해지에 대해 동의했는가?

김정수 감독의 소명 자료를 받아 확인했다. 김정수 감독 측에서 받아들이고 받아들이지 않고의 문제는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이사회 징계위원회 구성원과 관련한 구체적인 부분은 지금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다.


Q. 김정수 감독은 DRX가 동의한다면 모든 걸 공개하겠다고 했는데, 김정수 감독의 제안을 받아들일 생각이 있는가?

아니다. 지금은 말씀드리기 어렵다.


Q. 선수들은 김정수 감독의 계약 해지를 알고 있는가?

선수단 전체와 김정수 감독의 해임과 관련해서는 공유나 의견을 청취할 부분과는 다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선수단 주장인 김혁규 선수와 김정수 감독의 로스터 말소, 이사회 결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은 있다.


Q. 김혁규 선수는 김정수 감독의 해임에 동의했나?

이야기를 나눈 부분일 뿐, 이번 일은 선수단의 동의와 별개의 문제이다.


Q. 김정수 감독의 리더십을 보고 팀에 합류한 선수도 있을 거고, 시즌 중 변화를 원치 않는 선수도 있을 것이다. 선수단 의견은 들었어야 하지 않을까?

이 문제는 DRX와 김정수 감독 사이의 문제이기 때문에, 선수단과 밀접하게 이야기해서 진행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Q. 김정수 감독의 해임은 법률 상의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법률 상의 문제는 사회법상의 문제인가? 아니면 LCK 규정과 관련한 문제인가?

어떻게 보면 둘 다의 문제일 수도 있다.


Q. 선수단 의견을 청취하지 않고 시즌 중 로스터 변경을 감수하고서라도 감독과 계약 해지를 할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었는가?

중대한 위반 사항이 있지 않고서야 이렇게 계약을 해지할 수는 없을 것이다.


Q. 중대한 위반 사항 때문에 해임을 진행하면서 이유를 제대로 밝히지 않는다면, 의문을 가지는 사람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현실적으로 답변을 드리기 어려운 문제라서 전부 설명하여 말씀드리긴 힘들다.


Q. 주전 네 명이 코로나 확진 상태에서 김정수 감독 해임 기자회견을 하는 의도는 무엇인가?

선수들의 코로나 확진과 김정수 감독 해임은 관련 있는 사항이 아니다. 지금 시기 상 예상하지 못하게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기존에 발표를 하려다가 우연치 않게 시기가 겹치게 되었다. 안타깝게 생각한다.


Q. 김정수 감독의 계약 해지가 일반적인 스포츠맨십 범주 내에서 보호받지 못할 사안이었는지 궁금하다.

표준 계약서와 관련된 부분도 있어서 정확히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계약 내용에 관련해서 위반 사항이 있었고 위반된 사항이 개선되지 않았다.


Q. 최병훈 단장 개인적인 의견으로도 김정수 감독이 해임될 만큼 잘못된 사항을 저질렀다고 생각하는가?

이사회의 결정이 있었고, 요청에 따라 개선이 되지 않은 부분이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


Q. 계약을 해지할만한 요소 중에는 시즌 전에도 이미 파악한 부분이 있을 텐데, 왜 시즌 중간에 감독과 계약을 해지해야만 했나?

계약 관련 사항에 있어서 팀 운영에 다소 비협조적인 태도와 감독의 의무상 불이행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발생했다. 더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팀 내에서 지속된 회의에 무단 불참하기도 했고, 스크림 도중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들을 해서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


Q. 스크림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이란 건 무엇인가?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Q. 스크림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뜻인가?

아니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준하는 상황에 있었다.


Q. 김정수 감독은 로스터 말소 당일에 스크림을 하다가 로스터 말소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지금 말하는 상황과 배치되는 상황인데?

김정수 감독은 경기 전날 스크림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전에 김정수 감독에게 통보를 한 상태였다.


Q. 김정수 감독에게 금일 기자회견이 있다는 걸 고지했는가?

그렇다.


Q. 꼭 시즌 중에 김정수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어야 했나?

시즌 중에 이렇게 된 부분은 팀으로서도 유감이다. 그러나 중대한 사유가 없었다면 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다. 김정수 감독이 시즌 직전에 일방적으로 상호 합의하에 계약 해지를 요청한 바도 있었다. 김정수 감독이 마음을 바꿔서 우리도 계약 해지를 진행하지 않았으나 요청된 사항이 지켜지지 않아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 김정수 감독은 수행하기 어려운 요구를 회사에 계속 요구해왔다.


Q. 김정수 감독의 요구 사항은 무엇인가?

우리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법적인 문제도 있어서 어떤 부분인지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다.


Q. 김정수 감독의 요구 사항은 연봉과 관련됐나?

어느 정도 그렇다. 연봉과 관련해 법적 부분에 있어서 팀과 맞지 않았다.


Q. 팀에서 김정수 감독에게 요구한 사항도 연봉과 관련되어 있나?

그건 아니다.


Q. 이미 계약이 완료된 상황에서 어떻게 연봉과 관련된 요구가 있을까?

예민한 부분이라 자세히 설명드리긴 곤란하다.


Q. 팀이 받아들인다면 모든 걸 공개하겠다는 김정수 감독의 제안을 받아들일 생각이 있는가?

그럴 생각은 없다.


Q. 기자회견을 열고 제대로 된 사유를 밝히지 않는다면 이를 보고 의문을 가지는 사람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김정수 감독에게 변화가 없어서 일이 이렇게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법률적인 부분이라 다 말씀드리긴 어렵다. 양해 부탁드린다.


Q. 김정수 감독 측에서는 계약 해지에 대한 고지가 없었다고 한다. 어떤 방식으로 어떤 시점에 계약 해지를 고지했는가?

김정수 감독의 e메일로 고지했다. 김정수 감독이 계약 해지와 관련해서 자세한 사유는 거의 답변드리기는 곤란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