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한화생명e스포츠의 '상체'보다 더 큰 '하체' 스노우 볼을 선보였다.

2세트는 양 팀이 각기 다른 곳에서 스노우 볼을 굴렸다. 초반부는 한화생명이 '상체' 전투에서 득점하는 그림이었다. 탑-정글 전투에서 '온플릭-두두'가 '오너-제우스'를 상대로 다수의 킬을 기록했다. '온플릭' 김장겸의 자르반 4세는 흐름을 멈추지 않고, 미드에서도 추가로 킬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T1은 봇 라인전 우위를 바탕으로 스노우 볼을 굴릴 줄 알았다. '오너' 문현준의 리 신이 한번 개입해 '구마유시' 이민형의 징크스에게 킬을 만들어주자 게임 양상이 뒤집혔다. '구마유시'가 가는 곳마다 킬을 만들어내면서 킬 스코어를 5:4까지 뒤집고 1차 포탑을 차례로 밀어내는 성과를 냈다. 순식간에 T1이 글로벌 골드에서도 3천 가량 앞서가게 됐다.

이후, 조이-제이스라는 포킹 조합을 앞세워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 상대를 몰아넣고 포킹한 뒤, 리 신이 들어가 핵심 딜러를 끊어주는 플레이로 2차 포탑까지 밀어낼 수 있었다.

기세를 탄 T1은 거침 없이 경기를 끝냈다. 바론 버프를 손쉽게 확보한 뒤 진격해 25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잘 성장한 트린다미어가 활약할 시간조차 없이 T1이 화력에서 압도한 2세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