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정글러 포지션을 시작으로 다양한 역할군을 거쳐 결국 서포터 자리에 안착한 노틸러스. 이후 오랫동안 국밥 서포터의 일원으로 활약한 그가 최근 랭크 성적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일주일 동안 노틸러스의 랭크 전체 승률은 52%로 매우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픽률 또한 13.8%로 최상위권에 속했습니다. 랭크 전체 승률 상위 10위까지 블리츠크랭크를 제외하면 픽률 10%를 넘는 챔피언이 없는 것을 생각하면 노틸러스의 폭넓고 안정적인 활약상을 짐작할 만 합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승률의 경우 랭크 티어에 상관 없이 대체로 높은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픽률의 경우 오히려 다이아 이상의 상위 티어에서 선호하였으며, 이는 최근 증가한 픽률에도 비슷한 정도로 반영 되었습니다. 이는 노티러스의 안정적이고 고른 활약을 상위 티어에서 높히 평가한 것으로 해석 됩니다.


▲ 높은 승률 유지하며 픽률 늘려가는 노틸러스 (통계 출처: fow.kr)


현재 노틸러스의 상승세는 최근 등장하고 있는 서포터 군을 상대로 비교 우위를 점하기 때문으로 해석 됩니다. 노틸러스는 스킬 구성상 유틸 서포터, 혹은 접근에 약한 챔피언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이는데, 랭크 게임에 자주 등장하고 있는 카르마, 유미, 쓰레쉬, 럭스, 블리츠크랭크, 룰루 등을 상대로 모두 좋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회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노틸러스는 이번 시즌 들어 LCK 픽률이 크게 증가한 카르마를 상대로 뽑을 쓸만한 챔피언으로 꼽힙니다. 이는 이외에 출전 수가 많은 쓰레쉬, 유미 등을 상대로도 동일하죠. 거기다 이미 많은 대회 경기를 통해 성능 평가가 확실하다는 점 역시 노틸러스 픽의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이에 따라 노틸러스는 LCK 초기에 비해 최근 밴픽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시즌 초기에 비해 대회 밴픽률도 증가 추세에 있다 (영상 출처: LCK 유튜브)


노틸러스 자체엔 별다른 변화가 없던 만큼 아이템과 룬 빌드는 기존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먼저 신화급 아이템의 경우 아군에게 보호막을 제공할 수 있는 강철의 솔라리 펜던트가 무난한 선택이었지만, 강력한 CC 능력을 바탕으로 종종 저녁갑주를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는 노틸러스와 궁합이 좋은 지크의 융합이나 아군 보호에 힘을 싣는 기사의 맹세와 같은 아이템을 주로 구입했습니다.

룬 빌드는 여진과 빙결 강화 빌드로 나뉩니다. 여진 빌드는 기존부터 사용되던 추가 피해 및 생존력 강화 룬이라면, 빙결 강화 룬의 경우 개편을 통해 스킬로도 손쉽게 빙결 지대를 생성하는 방해 효과에 주력한 빌드입니다. 여진 6, 빙결 강화 4 정도의 비율로 사용되고 있으며, 승률은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상황에 따라 필요한 룬을 선택할 수 있겠습니다.



▲ 랭크 게임에서 가장 많이 선택된 노틸러스 빌드. 룬은 빙결 강화 선택률도 높은 편
(통계 출처: leagueofgraphs.com)


일반적으로 챔피언의 승률이나 픽률에 큰 변화가 생기는 것은 패치를 통한 직접 변경 혹은 새로운 포지션 및 활용법이 발견 되는 경우가 주를 이룹니다. 하지만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노틸러스의 경우 이전과 사용법이 달라지지 않았고, 패치 노트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죠.

안정적인 성능과 챔피언, 메타 구도의 변화로 픽률을 늘려가는 노틸러스. 최근 LCK 대회에도 적극적으로 등장하고 있는만큼, 한동안 서포터 포지션에서 노틸러스의 영향력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