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재 감독(좌)

2022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이 개막한 지 약 한 달이 흘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가장 기대를 모은 팀은 광동 프릭스다. 리브 샌드박스와 블레이즈는 언제나 그랬듯 우승권에서 최정상을 다투는 팀들이었고, 광동 프릭스는 강팀은 맞으나 항상 2%씩 부족했다. 그랬던 광동 프릭스가 이를 단단히 갈았다. 이재혁 등, 수준급 선수를 영입해 유영혁과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였다.

아직은 예상 가능했던 3강 구도대로 흐르고 있는 편이다. 변수가 있다면 악셀즈다. 카트라이더 전 감독이자 현 카트라이더 리그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카쁠쁠'에 출연 중인 박인재 감독은 "사실 3강 외 팀들을 봤을 때, 3강 말고 볼만한 경기가 없을 것 같았다. 그런데 악셀즈라는 팀이 제법 저력을 보여주고 있어서 중위권 싸움에 생각보다 치열할 것 같다. 3강을 제외한 나머지 싸움에서 악셀즈가 팀GP를 상대로 이길 수 있을지도 늘어난 관전 포인트다"라고 전했다.


악셀즈는 안정환을 제외하곤 대부분 신예다. 게다가 온라인 상에서도 크게 유명하지 않았다. 박인재 감독은 악셀즈에 대해 "김다원이 물건이다. 기대 이상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안정환 같은 경우는 지난 슈퍼컵 당시 개인전에서 어느 정도 실력을 검증받았다. 감독을 하고 있을 때 신인 위주로 팀을 꾸려 보기도 해서 신인 선수들의 플레이를 정말 많이 봤는데, 김다원 같은 스타일은 처음이다. 만약 이대로만 성장한다면 꽤 주목할 선수가 될 것 같다. 과거 유창현을 보는 느낌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1위를 달리고 있는 광동 프릭스에 대해 조금 더 물어봤다. 박인재 감독은 "광동의 강점은 결국 스피드전이다. 블레이즈와 리브 샌드박스가 스피드전을 정말 잘하는데, 그 팀들을 압도했다. 과거 이재혁이 있던 팀들의 단점은 이재혁을 받쳐줄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는 거였고, 유영혁이 있던 팀들의 단점은 유영혁의 서포팅을 잘 캐치할 러너가 없었던 건데, 이런 부분을 서로 보완한 게 포인트"라며 광동 프릭스의 현재 분위기를 설명했다.


최근 아이템전 흐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이은택, 강석인의 존재감은 여전히 대단하다. 하지만, 요즘 아이템전은 개인 기량보다 팀 호흡이 훨씬 중요한 시대다. 서로 마이크를 하지 않고 플레이해도 마음이 맞을 정도로 훈련이 되는 게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멤버가 오래 유지되고 있는 팀들이 더 유리한 부분도 있다"고 평가했다.

오는 23일에는 팀전 세 경기가 펼쳐진다. 리브 샌드박스와 팀GP, 팀GP와 페이즈, 그리고 마지막 3경기에는 1위를 달리고 있는 광동 프릭스와 패기로 똘똘 뭉친 악셀즈다. 과연, 악셀즈의 반란이 광동 프릭스에겐 어디까지 통할 것인지 기대해도 좋은 매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