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랭크 게임을 중심으로 일반적인 치명타 빌드가 아닌, 방어구 관통 빌드를 사용하는 '방관 자야'가 재부상하고 있습니다.

한때 1.6% 정도에 불과했던 자야의 픽률은 방관 자야가 재유행하면서 현재 13%까지 뛰었습니다. 승률도 51% 정도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밴률도 최근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며 유저들이 느끼는 까다로움을 반영했습니다.


▲ 최근 랭크 게임에서 좋은 성적 기록 중인 자야 (통계 출처: fow.kr)


방관 자야 빌드는 이번에 처음 등장한 것은 아닙니다. 방관 자야는 작년 11.21 패치에서 자야의 깃털 연타(Q) 스킬의 쿨타임을 마스터 레벨에서 6초 → 4초로 줄인 것에 주목하여 등장한 빌드로, 기존의 치명타와 E 스킬 중심의 자야를 방어구 관통과 Q 스킬 중심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방관 자야는 등장 당시 매우 높은 승률을 기록하였기에, 다음 11.22 패치로 Q 스킬의 피해량을 깎고, 쿨타임도 상향 이전으로 되돌리는 너프를 받았습니다. 다만 이후에도 방관 빌드 자체는 괜찮은 승률을 유지했으며, 이후 개편된 치명적 속도 룬이 자야의 치명타 빌드를 부활시킬때 까지 대중적인 빌드로 남았습니다.

최근에는 방관 빌드가 치명타 빌드를 밀어내며 다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치명타 빌드를 부활시켰던 치명적 속도 룬이 초기에 비해 너프를 받기도 하였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방관 자야의 강점도 재조명 되었기 때문입니다. 방관 자야는 성장 시간이 긴 치명타 빌드에 비해 약한 구간이 짧습니다. 또, 긴 Q 스킬의 사거리를 통해 비교적 쉽게 견제, 딜 교환이 가능하죠. 이런 장점은 방관 빌드가 처음 등장한 이후 여전히 유효하며, 실제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 Q 스킬을 중심으로 쉽게 견제가 가능한 방관 자야


방관 자야는 핵심룬으로 콩콩이 소환을 사용합니다. Q 스킬을 선마하며 자주 사용하는 자야에게 견제 능력과 초반 위력을 더해주죠. 하위 룬으로 마나 회복과 견제에 도움을 주는 마나순환 팔찌-깨달음-주문 작열까지 사용하며, 보조 룬으로는 유지력을 강화하고 골드 소모를 아낄 수 있는 마법의 신발-비스킷 배달을 주로 사용합니다. 사용률은 낮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방관 빌드에 치명적 속도 룬을 접목 시키는 경우도 있었으며, 통계에 따라서 좋은 승률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아이템은 일반적인 치명타 빌드 아이템을 대신해, 신화급 아이템으로 월식을 선택합니다. 월식은 주로 물리 암살 챔피언을 위한 아이템이지만, 흡혈과 물리 관통, 보호막 효과를 제공해 방관 자야가 사용하기에도 좋습니다. 추가로 공격력과 스킬 피해량을 늘려 궁합이 좋은 마나무네(무라마나)까지 올리며, 이후 세릴다의 원한-징수의 총과 같은 방관 아이템을 구매합니다.



▲ 최근 랭크 게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자야 빌드 (통계 출처: leagueofgraphs.com)


과거 업데이트를 계기로 챔피언의 새로운 사용법으로 등장한 방관 자야. 비록 방관 자야가 등장하게 된 변경 사항은 롤백 되었지만, 자야의 방관 빌드는 준수한 성능을 유지하며 지금까지도 자야의 또 다른 정석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방관 자야는 최근 사용량이 증가 추세에 있지만, 다음 패치 목록에 특별한 변경 사항이 예고되지 않은만큼, 한동안 활약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