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13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 위치한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2022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스테이지1 마스터스 3일 차 일정이 진행됐다. 한국 대표로 출전한 DRX는 A조 승자전에서 닌자스 인 파자마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녹아웃 스테이지로 직행했다.

아이스박스에서 진행된 1세트는 DRX의 압승이었다. 피스톨 라운드를 가볍게 가져간 DRX는 기세를 몰아 10:2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전반을 마쳤다. 심리전에서도, 힘 싸움에서도 DRX가 한 수 위인 느낌이었다. 공수가 전환됐고, 수비에 나선 DRX는 단 두 라운드만 내주고 13:4로 1세트를 마무리지었다. 국내 대회에서 보여주지 않은 다양한 전략을 꺼내들어 승리를 가져왔다는 것도 굉장히 유의미했다.

장비 이슈로 인한 긴 퍼즈 끝에 2세트가 펼쳐졌다. 전장은 브리즈. 이번에는 닌자스 인 파자마스가 피스톨 라운드를 가져가면서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전 세트와는 다른 닌자스 인 파자마스의 호수비에 경기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DRX가 도망가고, 닌자스 인 파자마스가 추격하는 그림이었다. 이를 뿌리치는 과정에서 'Rb'와 '마코'의 슈퍼플레이가 큰 힘이 됐다. 전반전은 7:5로 끝났다.

이어진 후반전. 여전히 닌자스 인 파자마스의 추격은 메서웠다. DRX는 위기마다 선수들이 번갈아가며 슈퍼플레이어 기질을 발휘한 덕분에 매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스택스'와 '마코'의 슈퍼세이브로 16라운드를 넘긴 DRX는 'Rb'가 먼저 잘린 17라운드도 유려한 팀플레이를 통해 승리했다. 흐름을 탄 DRX는 순식간에 매치포인트를 만들었고, 'Rb'의 슈퍼플레이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후 진행된 각 조 패자전을 통해 최종 탈락한 두 팀이 나왔다. 프나틱과 크루 e스포츠는 각각 제타 디비전과 옵틱 게이밍에게 0:2로 패하면서 다소 이르게 VCT 마스터스 일정을 마치게 됐다. 살아남은 두 팀은 14일 열리는 최종전에서 승자전 패자와 만나 녹아웃 스테이지로 가는 최후의 결전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