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카' 김건우의 사일러스가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불리했던 순간마다 좋은 플레이로 상대의 흐름을 끊어낸 미드 캐리였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리브 샌드박스는 초반부터 치열하게 맞섰다. 특히 또 아칼리를 가져간 '클로저'를 상대로 '제카'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일러스를 뽑아 응수해 두 미드 라이너의 접전이 예상됐다. 미드와 정글을 중심으로 교전이 계속 펼쳐지며 서로 2킬씩 교환했고, 미드에서 1:1 킬교환은 두 라이너의 폼을 보여주는 멋진 장면이었다.

서로 호시탐탐 킬을 노리던 탓에 나온 멋진 장면이었지만, '클로저' 입장에서는 오히려 독이 됐다. 딜교환이 이어지던 가운데, 킬을 노리러 과감히 사일러스 쪽으로 돌진했는데, '클리드'의 바이가 합류해 사일러스가 13분에 벌써 3킬이나 먹었다.

하지만 팀싸움은 리브 샌드박스가 우위였다. '클리드'의 바이는 바루스의 궁극기가 빠진 것을 확인하고 먼저 궁극기로 진입했는데, 오히려 점사를 당하며 빠르게 전사당하고 크산테까지 잘렸다. 팀이 위기일 땐 역시 '제카'였다. '제카'의 사일러스가 탑에서 '클로저'의 아칼리를 솔로킬로 잡아 상대의 흐름을 끊었다.

잠시 뒤 탑에서의 아칼리, 사일러스 싸움이 팀원들의 합류로 5:5까지 이어졌고 여기서 리브 샌드박스가 상대를 몰아내고 바론까지 가져갔다. 개인 기량은 몰라도 팀적인 움직임은 확실히 리브 샌드박스가 더 좋았다.

이번에도 한화생명은 제카가 있는 곳에서 승리 소식을 전해 상대의 드래곤 스택을 끊어냈다. 그리고 위쪽 강가에서 마주친 두 팀, 한화생명은 화끈하게 돌진해 순식간에 상대 셋을 아웃시켜 바론을 가져가 글로벌 골드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한화생명이 '제카'의 손에 의해 경기를 가져오며 38분 만에 1:1 동점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