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가 카사딘의 성장과 같은 승리 공식을 보여줬다. 초반에 말리면서 시작했으나 몇 번의 전투와 킬로 손쉽게 역전하는 모습이었다.

2세트는 1세트와 다른 초반 양상이 나왔다. 팽팽하게 가던 농심 레드포스가 6분경에 일어난 드래곤 전투에서 2킬을 만들어냈다. 드래곤 지역에서 홀로 들어오는 '쵸비-피넛'을 각개격파하면서 만들어낸 성과였다. 협곡의 전령 주변 지역에서 일어난 전투에서 다시 한번 '쵸비' 정지훈의 카사딘이 먼저 끊기면서 미드 라이너 간 성장 격차가 벌어졌다.

잘 성장한 '피에스타'의 활약은 대단했다. 드래곤 지역 전투에서 홀로 네 명 사이를 휘저었다. 킬을 만든 뒤 상대를 끌어들이는 움직임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젠지는 '페이즈' 김수환의 바루스가 킬을 챙기며 묵묵히 성장했다.

흐름은 세 번째 드래곤 전투에서 크게 뒤집어졌다. 드래곤 전투에서 '쵸비-도란'의 카사딘-잭스가 칼 같은 어그로 핑퐁 능력을 선보이며 전투를 이어갔다. 일방적으로 추격하며 킬을 하는 그림이 봇 라인에서 이어지면서 '쵸비'의 카사딘 역시 성장세를 복구할 수 있었다. 27분에 KDA 6/3/8을 기록하며 사이드 라인을 장악할 수 있었다.

사이드 운영을 저지하기 위해 농심이 많은 인원을 투자했지만 오히려 손해만 보는 결과가 나왔다. '쵸비'가 끈질기게 살아남는 사이에 젠지 팀원들이 합류해 킬을 기록했다. 이후 바론까지 확보한 젠지는 일방적으로 농심을 몰아넣었다. '쵸비-도란'이 번갈아 들어가는 전투를 이어간 젠지는 봇 라인을 밀어내며 2:0 승리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