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LCK 서머 1라운드 일정이 종료되고, 2라운드 경기로 이어진 5주 차. 5주 차는 4주 차에 이어 지원형 서포트이 하락세가 계속되었다. 4주 차, 지원형 서포터 하향의 여파로 유미-룰루가 사라진데 이어, 5주 차에서는 밀리오의 밴픽률 하락이 눈에 띈다.

지워형 서포터 메타를 이끌었던 챔피언 중 유일하게 남은 밀리오는 5주 차에서 9밴 5픽, 밴픽률 70%를 기록, 전체 12위로 내려앉았다. 밴픽률의 절대 값은 아직 높은 편이긴 하나, 과거 100%에 가까웠던 밴픽률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하락했다.

이를 대신해 렐, 노틸러스 같은 탱커형 서포터의 비중이 늘고 있다. 오히려 렐(9밴 8픽, 85%)과 노틸러스(5밴 11픽)는 밀리오의 밴픽률을 넘어서며 바텀 메타에 변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 하락세 계속되는 지원형 서포터. 이제 밀리오도 필밴&필픽 카드가 아니다

클래식 탱커 서포터 노틸러스 외에도 최근에는 렐의 영향력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챔피언 중간 규모 업데이트가 적용된 13.11 패치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렐은 5주 차에선 85%의 높은 밴픽률로 밴픽 단계에서 핵심 챔피언으로 올라왔다.

이전에도 조금씩 등장했던 낮은 승률로 확실한 믿음을 주진 못했던 픽이다. 다만 지난주에는 5승 5패로 승률 50%를 맞췄으며, 탱커형 서포터 비중이 늘어가는 가운데 향후 지속적인 등장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 새로운 대세 서포터 될 것인가? 밴픽 영향력 늘려가는 렐

5주 차, 독특한 챔피언 픽으로는 스카너를 꼽을 수 있다. 스카너는 지난 4주 차에서 OK저축은행 브리온의 '엄티'가 꺼내 들어 1승 1패를 기록한 바 있다. 이어진 5주 차에서는 kt롤스터의 '커즈'가 역으로 스카너를 사용하며 브리온을 상대로 승리를 챙겼다.

이번 시즌에서는 엄티만 사용하던 스카너를 역으로 사용한 '커즈'는 초반 불리했던 구도에도 불구하고 요소 요소해서 확실한 CC 활용과 단단한 챔피언 운용을 보여주며 게임 승리에 기여했다. 5주 차에서 스카너는 해당 경기에만 등장했지만, 1승을 추가하고 엄티 외의 사용자가 등장하면서 상황에 따라 등장할 수 있는 조커 카드로 생각할 수 있겠다.

▲ '엄티'만 쓰는게 아니다! 스카너 사용해 승리한 kt '커즈' (영상 출처: LCK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