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작 전, 전문가의 예상은 8:1로 DRX가 결승에 오를 거라고 봤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DRX라는 난적을 상대한 디플러스 기아는 DRX를 압도하면서 결승에 올랐다.

21일 종로구 WDG e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LCK 챌린저스 리그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4라운드 최종 진출전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가 DRX를 상대해 3:0으로 승리하면서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번 최종 진출전에서는 디플러스 기아 탑 라이너 '타나토스'가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면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첫 세트에 DRX는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DRX는 초반 분위기를 이끌면서 경기 주도권으로 글로벌 골드 차이를 벌려갔다. 무난하게 이길 것 같았던 흐름은 중반 열린 바론 싸움을 기점으로 이상해졌다. DRX는 상대를 잘라내고 바론을 가져갈 기회를 잡다. 그러나 디플러스 기아 3인방이 어그로 핑퐁을 해내면서 아군이 합류할 때까지 시간을 벌었고, 곧이어 합류한 아군과 함께 상대를 모두 잡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이 바론을 넥서스 파괴까지 연결하면서 1세트 승리를 확정했다.

두 번째 세트의 승리자도 디플러스 기아였다. 디플러스 기아가 승리할 수 있었던 데에는 레넥톤으로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준 '타나토스'의 활약이 컸다. 디플러스 기아는 투 원거리 딜러 조합을 뽑은 상황에서 팀원의 합류가 늦는 등 불리한 구도가 여러 차례 잡혔으나 '타나토스'의 레넥톤이 흡혈로 계속 살아남으면서 패배한 전투 구도를 여러 차례 뒤집었다. '타나토스'의 말도 안 되는 활약 덕분에 디플러스 기아는 2세트까지 승리할 수 있었다.

DRX는 첫 세트 분명히 좋은 분위기를 가져갔었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역전을 당하면서 1세트에 패배했고, 2세트까지 오더가 다소 이상하게 나오는 장면이 연출되면서 급격하게 흔들렸다. 이제 마지막 코인 하나만을 남겨둔 상황이 되었고, DRX가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면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하는 건 당연한 듯 보였다.

3세트 DRX는 구도를 바꾸기 위해 레드 진영을 선택했다. 그러나 DRX의 판 바꾸기는 그리 큰 힘을 쓰지 못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바텀 라인전의 우위를 기반으로 DRX를 압박하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중반에는 DRX의 교전 유도에 당하면서 킬을 내어주긴 했으나 세 번째 드래곤 전투에서 '타나토스'의 크산테가 상대 원거리 딜러를 암살하는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디플러스 기아는 다시 경기에 앞서 갔다.

기세를 잡은 디플러스 기아는 전투에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바론의 체력을 깎으면서 상대가 들어오도록 유도했다. 참지 못한 DRX가 전투를 열었고, 니코의 궁극기가 4인에게 적중하면서 디플러스 기아가 대승을 거뒀다. 디플러스 기아는 이 전투 승리로 바론을 획득하고 버프와 함께 상대 넥서스를 파괴, 결승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