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대표단이 28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진행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대표 출정식에 참석해 태극마크를 단 소감과 각오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대표단은 4개 종목 선수 15인과 지도자 4인으로 구성됐다. ▲LoL의 김정균 감독과 '제우스' 최우제, '카나비' 서진혁, '페이커' 이상혁, '쵸비' 정지훈, '룰러' 박재혁, '케리아' 류민석,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윤상훈 감독과 '스포르타' 김성현, '티지' 김동현, '파비안' 박상철, '비니' 권순빈, '씨재' 최영재, ▲스트리트 파이터V의 강성훈 감독과 김관우, 연제길, ▲피파 온라인4의 신보석 감독과 곽준혁, 박기영 등이다.

다음은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대표단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김정균 감독에) 중국 국가대표 전략에 대한 평가와 현지 적응 문제에 대한 대책은? 또, 금메달에 걸린 군 면제가 선수들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줄 것 같은지.

김정균 감독 :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이라 중국 국가대표는 2주 정도 빨리 합숙 훈련을 시작했다. 또, 환경적으로도 우리 선수단이 좀 더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오는 30일부터 합숙 훈련에 들어간다. 그래도 우리나라 선수들이 최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합만 맞추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아직 확실한 패치 버전이 아직 나오지 않았고, 환경적인 부분도 잘 준비해야 될 것 같다.

두 번째 질문 같은 경우는, 우리 선수들이 그런 부분보다는 진짜 사명감만 가지고 임한다고 생각한다. 사명감 하나로 더 잘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Q. (LoL 선수단에게)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진 상태고, 이번 대회서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나.

'페이커' 이상혁 : 국가대표이기 때문에 당연히 사명감이 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앞으로 준비하는 기간 동안 최대한 나 스스로 실망하지 않을 만큼 노력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그만큼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열심히 하겠다.

'쵸비' 정지훈 : 태극마크를 달고 나가는 만큼, 꼭 좋은 성적 거두고 싶다.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차있는 상태다.

'룰러' 박재혁 :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사명감이 엄청 크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만큼, 꼭 금메달 따도록 하겠다.

'케리아' 류민석 : 나도 국가대표라는 책임감이 굉장히 크다. 잘하는 선수들도 있고, 동기부여도 커서 자신 있다.

'카나비' 서진혁 :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대회에 나가게 됐는데, 사명감 있게 생각한다. 자신감은 충분하지만, 연습 과정에서 더더욱 충전하고 가겠다.

'제우스' 최우제 : 감독님과 선수들이 든든하다.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성적 낼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


Q. (김관우 선수에게) 스트리트파이터 뿐만 아니라 다른 격투 게임 종목에서도 많은 업적을 남겼다. 격투 게임의 국가대표로 나서는 마음가짐이 남다를 것 같은데.

김관우 : 격투 게임을 처음 접한 게 30년 전, 초등학생 때다. 대부분의 자리에서 거의 최고의 자리에 있었던 적이 많았고, 해외 대회에 참가한 경험도 많다.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나이가 많지만, 노하우, 익숙함, 노련미 등 강점을 잘 키워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신보석 감독에게) 최근 EACC나 로드투아시안게임(RDAG) 등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부담은 없나.

신보석 감독 : 최근 들어 대한민국 대표 팀의 성적이 급격하게 좋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고, 그래서 많은 팬분들께서 금메달을 기대해 주고 계신다. 현재까지는 그런 부분이 부담보다는 많은 응원으로 다가오고 있다. 응원해주시는 만큼, 금메달 꼭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


Q. ('쵸비', '페이커' 선수에게) 주전 경쟁에 대한 생각은? 또, '페이커' 선수의 현재 손목 상태는 좀 어떤지, 부상으로 챔피언 풀이 좁아진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페이커' : 미드에 두 명이 있다는 점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서로에게 배울 점이 많다. 또, '쵸비' 선수가 서머에서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믿을 만한 선수라고 생각하고, 충분히 내가 할 것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손목은 치유가 많이 돼서 호전이 많이 됐고, 게임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는 상태다. 챔피언 풀은 부상 동안 연습하지 못한 기간이 있어서 여러 챔피언들을 연구하지 못한 게 크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쵸비' : 나도 주전 경쟁의 느낌 보다는 서로 협력해서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똑같이 생각하고 있다.


Q. (윤상훈 감독에게) 선수들이 서로 다른 팀에서 차출 됐다. 팀워크를 맞추는 데 어려움은 없는지. 또, 주장은 누구인가.

윤상훈 감독 : 주장은 가장 경험이 많은 '파비안' 박상철 선수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아시안게임 버전은 우리도 처음 접하는 모드다 보니까 많은 정보도, 경험도 없었는데, RDAG를 통해서 (극복했고,) 선수들도 같이 숙소 생활을 하면서 많이 친해졌다.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페이커', '룰러' 선수에게) 둘은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함께 했다. 은메달을 설욕하고 싶을 것 같은데. 또, '룰러'는 LPL에서 활동하며 얻은 정보를 팀원들에게 공유했는지.

'룰러' : 오늘 처음 다같이 만난 자리다 보니까 공유는 아직 없다. 5년 전에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패배하고, 눈물도 많이 흘리고, 배워가는 것들이 많았다. 이를 토대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팀우너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게 많을 것 같아 기분 좋다.

'페이커' : 5년 전에는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우리를 지원해주시는 지원금도 많고, 선수들도 굉장히 든든하다. 올해는 반드시 우승할 거라는 믿음 하나로 열심히 하겠다.


Q. (김정균 감독에게) 각각의 미드라이너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또, 어떻게 활용할 생각인지.

김정균 감독 : 두 미드라이너 모두 최정상급이라고 생각한다. 예전부터 식스맨을 많이 사용했는데, 연습을 시작하고 컨디션 및 연습 데이터를 보고 결정한다. 확실한 건 누가 나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금메달이 목표이기 때문에 경기력과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출전할 것 같다. 누가 더 못해서 못 나가는 게 아니라 그날의 컨디션, 폼, 팀합을 다 보고 나가는 거다. 사명감 하나로 온 선수들이기 때문에 모든 선수단에게 많은 응원해주셨음 좋겠다.


Q. (각 종목 감독에게) 중국 현지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을 것 같은데,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강성훈 감독 : 지난 RDAG가 항저우에서 진행이 됐다. 거기서 현지 사정과 기기 스펙을 알게 됐고, 어려 스태프들을 만나 이야기할 기회도 많았다. 얻어온 정보가 꽤 있다. 또, 플랫폼을 확실히 했다는 게 많은 소득이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환경에서 연습을 진행하고 있고, 2차 합숙까지 마무리해서 적응 훈련은 어느 정도 되어가고 있다고 본다.

윤상훈 감독 : 우리는 컴퓨터나 PC로 하는 게 아니라 모바일로 플레이를 한다. 중국 스마트폰으로 대회를 치르다 보니 구하기 힘들었는데, 협회를 통해 지원을 받아 공식 기기로 연습 중이다. RDAG에 참가해서= 똑같은 환경에서 대회를 해봤기 때문에 준비만 잘 하면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신보석 감독 : 원정 경기긴 하지만, 중국에서 해외 경기를 가장 많이 치렀다. 한편으로는 가장 익숙한 곳이다. 경기장이 생각보다 커서 어려움이 있었는데, 협회 측에서 우리나라에서 그 경기장과 가장 비슷한 크기의 경기장에서 훈련할 수 있게 준비를 해주셨다.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김정균 감독 : PC, 모니터, 책상, 의자는 최대한 비슷하게 맞춰 달라고 협회에 요청을 해서 들어주셨다. 대회가 오전에 있는데, 그건 경기가 다가오면 그에 맞게 컨디션을 맞춰서 진행할 생각이다. 아직까지는 선수단과 합숙 훈련을 시작하지 않았다. 시작하게 되면 최대한 대회에 맞춰서 연습할 생각이다.


Q. ('페이커'에게) 이번에는 주장으로서 대회에 참가하는데, 마음가짐에 변화가 있나. 또, 지난번 대회 운영이 미숙해 식빵으로 식사를 하는 등 이슈가 있었는데, 조직위원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페이커' : 주장으로 팀의 승리를 우선으로 한다는 점이 다른 것 같고, 다른 선수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서 모범이 되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생기는 게 나에게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는 식빵을 먹으며 하루 한 끼를 겨우 챙겨 먹었는데, 이번에는 그것보다만 조금 더 많이 먹으면 만족할 것 같다.

김정균 감독 : 지금은 협회에서 많은 준비를 하고 있어서 나도 기대가 된다.


Q. (강성훈 감독에게) 현재 스트리트파이터는 6 버전이 출시 됐는데, 대회는 연기되면서 그대로 5로 진행한다. 연습 상대를 찾기 힘들지 않나.

가성훈 가독 : 말씀하신 대로 스트리트파이터 플레이어들은 전부 6로 옮긴 상태고, 세계 대회도 6로 진행이 되고 있다. 다른 국가 선수들도 이 부분에 애를 먹고 있다. 우리는 기존에 알고 있던 게이머들에게 충분히 요청을 해 놓아서 2차 합숙까지 진행하는 동안 계속 5로 훈련을 하고 있다. 9월에 하는 3차 합숙도 많은 플레이어들에게 협조 요청을 했고, 그 친구들과 스파링을 하면서 진행할 예정이다.


Q. (윤상훈 감독에게) 특별히 제작된 아시안게임 버전으로 치러지는데, 선수들의 훈련에 문제는 없나.

윤상훈 감독 : 기존 리그에서 플레이하던 방식과는 전혀 다르고, 개인 사격도 금지 되어 있다. 때문에 스크림 상대를 구하는 게 가장 어려웠는데, 협회를 통해 연습 팀을 구성해 놓은 상태다. 이번 대회가 끝날 때까지 스크림 상대로 계속 연습할 계획이다.


Q. (김정균 감독에게) LoL 팀도 스크림 상대를 섭외해 두었는지.

김정균 감독 : 지금 합숙 이후에 스크림 팀은 다 잡아둔 상황이다. 도와줄 팀들에게 감사하다고 표현하고 싶다. 연습을 도와주는 게 힘든 건데, 항저우 가기 전까지 도와주는 팀들에게 감사하다. 이후에 도와준 팀들마다 고맙다는 말 전하겠다. 연습 일정은 국내 팀과 거의 다 잡혔다.


Q. (피파 선수단에게) 곽준혁 선수는 RDAG 이후에 체중을 많이 감량한 모습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박기영 선수는 미성년자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데, 어떤 마음가짐인가.

곽준혁 : 아시안게임 같은 경우는 다른 국제 대회와 다르게 많은 분들이 지켜보신다고 생각한다. 또, 자료가 평생 남을 것 같아서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웃음).

박기영 : 미성년자이긴 하지만, 똑같은 선수이기 때문에 똑같이 합숙 일정 가지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Q. ('룰러', '카나비'에게) LPL에서 뛰고 있는 선수로서, 중국 대표 팀과 우리나라 대표 팀의 전력을 비교해보자면?

'룰러' 박재혁 : 확실히 중국 팀에서 뛰어본 결과 LCK와 차이점을 많이 보였다. 너무 잘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지만, 우리 여섯 명도 다 너무 잘하기 때문에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카나비' 서진혁 : 데뷔 후에 쭉 LPL에서 뛰고 있는데, 잘한다고 생각하고, 엄청 기대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 팀도 전부 다 뛰어난 선수고, 다들 실력이 출중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 나올 것 같다.


Q. (신봉석 감독에게) 강팀으로 생각하는 국가는 어디인지. 또, 대회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신봉석 감독 : 전통적으로는 우리나라가 가장 잘해왔다. 최근에는 태국과 중국, 그리고 축구 붐이 분 베트남이 실력이 상당히 많이 올라와 있다.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 쪽도 e스포츠에 대한 투자가 많이 이루어지면서 덩달아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부분과 별개로 또 우리나라 대표팀이 최고 선수로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로부터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 그에 부응할 수 있는 노력, 성실함,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Q. 마지막으로 대회에 임하는 각오 한 마디.

연제길 : 처음으로 관중 앞에 서서 말을 하게 됐다. 자신감 있게 메달 따서 돌아오겠다.

김관우 :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고, 자신감도 많이 올라왔다. 좋은 결과 낼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

강성훈 감독 : 스트리트파이터 종목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라 너무 좋았다. 시간 내서 와주신 분들 너무 다 감사하다. 한국e스포츠협회와 한국스포츠과학원에게도 굉장히 감사하다. 많은 지원을 받고 있고, 앞으로도 잘 부탁 드린다. 열심히 해서 최고의 성적 거두도록 하겠다.

'파비안' 박상철 : 아시안 게임까지 시간이 좀 남은 만큼,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거두겠다.

'씨재' 최영재 : 남은 기간 동안 더 열심히 노력해서 금메달 따고 돌아오겠다.

'스포르타' 김성현 : 남은 기간 동안 팀원들과 뭉쳐서 더 열심히 연습하고, 팀합 올려서 최대한 좋은 성적 낼 수 있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티지' 김동현 : 우리 팀만의 장점인 팀 분위기를 잘 이끌고, 더욱더 열심히 해서 금메달 따오도록 하겠다.

'비니' 권순빈 : 팀 내에서 막내인 만큼, 형들과 함께하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금메달을 따도록 노력하겠다.

윤상훈 감독 : 꼭 금메달 따오겠다. 감사하다.

박기영 : 남은 기간 동안 정말 열심히 연습해서 응원해주신 만큼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

곽준혁 :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가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 최고, 그 이상의 투지를 발휘해서 아시안게임 금메달 따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신보석 감독 : 정말 많은 지원과 응원 받으면서 하고 있다. 사실 현장에 와주신 팬분들이 피파 온라인에는 익숙하지 않으실 수도 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피파 온라인은 보통 남성분들이 많이 오는데, 지금 뒤쪽에 여성 팬분들이 많으시다. 나중에 기회가 되시면 피파 온라인4도 한 번 즐겨 달라. 오늘 많은 환호성과 응원 정말 감사했다.

'페이커' 이상혁 : 귀중하고 감사한 기회다. 그 기회 잡을 수 있도록 금메달을 목표로 최대한 노력하겠다.

'쵸비' 정지훈 : 나도 이런 좋은 기회 꼭 놓치지 않고 반드시 잡아서 금메달 따서 돌아오도록 하겠다.

'룰러' 박재혁 : 오랜만에 한국 팬분들과 함께하는 이런 자리 나오게 돼서 너무 기쁘다. 와주셔서 감사하다. 각오가 남다른데, 그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다같이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케리아' 류민석 : 많은 분들이 서포팅 해주시고, 기대해 주시는 만큼 금메달 따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카나비' 서진혁 : 굉장히 좋은 기회 얻은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제우스' 최우제 : 맡은 바 최선을 다하겠다.

김정균 감독 : 국가대표로서 사명감을 다해 꼭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선수단 모두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