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점과 중고매장을 운영하는 알라딘이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추천한 책을 매장 코너에 따로 모아두면서 팬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3일 취재 결과, '페이커' 코너는 알라딘 어린이분야 임이지 MD가 기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라딘은 실제 매장 코너를 설치하기 전에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임이지 MD는 "개인적으로 '페이커'는 유명한 선수였지만, e스포츠 팬들 사이에서만 유명했다고 생각했다"라며 "이번 아시안게임 우승을 계기로 '롤'을 모르는 사람도 페이커를 알게 되었다고 여겼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운 좋게 어린이 분야에 페이커 '위인전'도 있었기 때문에 이때 홍보해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임 MD는 "마침, 출판사 마케터 분도 페이커 팬이어서 원만하게 소통할 수 있었다"라며 "롤드컵(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염원하며 온라인 댓글 이벤트 먼저 진행했고, 2차로 페이커 손목 아대를 이벤트 상품으로 제작했다. 이후 유퀴즈 최초 2회 출연 날짜 맞춰서 이벤트를 오픈했다. 페이커가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알고 있었기에 추천도서도 같이 보여줬다"라고 설명했다.

▲ 관련해 이상혁 선수가 개인방송에서 각 도서별 난이도를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알라딘 관계자는 "페이커 관련 도서 이벤트는 판매량뿐만 아니라, 댓글 참여도 매우 높았다"라고 말했다. 알라딘이 온라인 코너로 구성한 '페이커 추천도서'는 이상혁 선수가 다양한 곳에서 추천한 책 77종을 모은 것이다. 관련해 최근 이상혁 선수는 개인방송을 통해 자신이 읽은 책을 난이도로 구분하기도 했다.

실제 매장 코너는 롤드컵 우승 이후에 설치됐다. 임 MD는 "11월 롤드컵 결승전 끝나고 우승 확정되면서 알라딘 사이트 내 페이커 추천 도서 이벤트가 오픈되었고, 이 이벤트를 페이커가 방송에서 소개하면서 화제가 됐다"라며 "이후 중고매장에 '페이커가 읽은 책' 코너가 설치됐다"라고 소개했다. 실제 매장 코너에는 기존 77종을 포함하여 구/신간/절판도서/한정판/리커버, 페이커가 읽은 책 등을 모두 모아 약 137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알라딘 관계자는 현재 전국 38개 매장에서 '페이커가 읽은 책' 코너를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대상 매장은 가로수길점, 강남점, 건대점, 광주상무점, 광주충장로점, 김해점, 노원역점, 대구동성로점, 대구상인점, 대전시청역점, 대학로, 동탄2호점, 동탄점, 목동점, 부산 경성대.부경대역점, 부산서면점, 부천점, 분당서현점, 분당야탑점, 서울대입구역점, 수원시청역점, 수원점, 수유점, 신림점, 연신내, 영등포점, 인천계산홈플러스점, 인천구월점, 인천송도점, 인천청라점, 일산점, 잠실롯데월드타워점, 전주점, 천호점, 청주점, 평택점, 합정점, 화정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