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프로리그 방송국, 스포티비(SPOTV)에 'KCM' 김철민 캐스터가 합류한다.

김철민 캐스터는 28일 인벤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4일 전 쯤 스포티비의 중계진으로 합류할 것을 결정했다"며 "프로리그 뿐만이 아닌 스포티비의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역시 인사드리게 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김철민 캐스터는 지금은 'MBC MUSIC'으로 사명이 변경된 'MBC GAME', 또 그 전신이었던 'geMBC'를 통해 e스포츠 팬들을 만나왔으며, '온게임넷 스타리그'와 더불어 프로게이머들의 꿈이었던 'MSL'과 프로리그를 이끈 주역이었다.

MBC GAME이 게임방송으로 마지막을 고한 뒤, 약 6개월 가량의 휴식 후 온게임넷으로 거처를 옮긴 김철민 캐스터는 '스타크래프트', '스페셜포스' 등의 프로리그를 중계를 맡았다.

한편, 차기 SK플래닛 12-13시즌 프로리그는 온게임넷, 스포티비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4일의 일정 중 월, 화요일은 스포티비를 통해 송출된다. 지난 19일 인벤에 보도된 바와 같이, 27일 한국e스포츠협회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8일 개막하는 12-13시즌 프로리그가 온게임넷, 스포티비 양사를 통해 방영될 것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다음은 김철민 캐스터와의 전화 인터뷰 전문이다.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KCM 김철민 캐스터와의 만남

어떻게 스포티비에 합류하게 됐나.

스포티비 측에서는 처음에 새롭게 시작하기도 하니, 참신한 얼굴을 쓰자는 의견도 있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프로리그가 대표적인 우리나라의 e스포츠 콘텐츠이기도 하고, 여타 다른 스포티비의 콘텐츠도 함께 맡아줄 경력 있는 진행자의 필요성을 느꼈던 것 같다. 스포티비 측에서 여러 차례 합류 의사를 타진해왔고, 고민 끝에 합류하게 됐다.


여러 차례 거절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총 두 번 거절했던 것 같다. 스포티비의 프로리그 담당PD, 그리고 팀장이 권유를 했지만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거절했었다. 하지만 스포티비의 이재명 이사가 직접 나서서 여러가지 구체적인 사안과 비전 등을 설명해주며 합류할 것을 권했다. 확실하게 결정을 내린 것은 약 4일 전이다.


프로리그 외에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볼 수 있게 되나.

스포티비에서 제작하는 여러 축구나 야구 등의 기타 콘텐츠들이 많다. 대표적인 걸로 야구 분야의 '편파 중계'프로그램이 있다. 많은 분들이 아실 것이다. 스포티비 측에서는 이런 프로그램들을 모두 함께 소화할 수 있기를 원했다.


지난 시즌에는 온게임넷에서 중계를 하기도 했었다.

맞다. 이번 일을 통해 온게임넷과 관계자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있다. 사실 처음부터 나를 부른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결정이었다. 신인 캐스터가 아니라 경쟁 방송사 메인 캐스터로 활동했던 나를 불렀다는 것에 굉장히 감사했다. 두 번이나 거절했던 이유 중에 이런 점이 가장 컸었다. 어쩌다보니 한 시즌도 완전히 채우지 못하고 나오게 되어버렸기에 죄송한 마음이 크다.


그렇다면 스포티비 합류를 결정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뭔가.

온게임넷에서는 내 스스로가 좀 안주하는 것이 될 것 같았다. 큰 발전을 이루기 어려워 보였다. 온게임넷의 문제가 아닌 개인적인 문제다. 스포티비 측에서 나를 부를 때, 중계 부스도 열악하고, 모든 게 열악하다고 사실대로 말해주셨다.

사실 그런 점들을 보며 MBC게임이 개국할 때가 생각났다. 그 때처럼 비장미가 감돌고, 다시 열정이 샘솟았다. 어려울지언정 성취감이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당시에 MBC게임을 만들어갔던 것처럼, 스포티비에서 열심히 해 보겠다.


마지막으로 팬 분들께 한 마디 부탁한다.

이제 개막이 다가온 다음 시즌 프로리그에 새 중계진으로 합류하게 됐다. 그간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스포티비의 김철민 캐스터로 인사드리겠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