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밸런스 디자이너 '데이비드 킴'은 북미 배틀넷 포럼을 통해 화염 기갑병 드랍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에서 등장한 테란의 신 유닛 '화염 기갑병'은 기존의 화염차가 근접 전투 보병유닛으로 변신, 탱킹과 더불어 경장갑 유닛에게 광역딜링을 담당하는 유닛이다. 저그의 저글링이나 프로토스의 광전사에게 대항할 테란의 최전방 유닛으로 설계된 것이 '화염 기갑병'인데, 특유의 경장갑 광역 범위 피해 특성상 일꾼에게 강력한 피해를 입히고 있는 것.

군단의 심장 베타테스트에서도 화염 기갑병의 드랍 공격에 대해 조치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원래는 무기고만 보유하고 있다면, 바이킹처럼 화염차에서 곧바로 화염 기갑병으로 변신하는 것이 가능했었다. 의료선에도 화염차와 같이 4기의 화염 기갑병을 수송할 수도 있었지만, 드랍 공격을 제한하기 위해 화염차에서 화염 기갑병으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변신 제어 장치 연구를 거치도록 만들고, 화력을 낮추기 위해서 지옥불 조기 점화기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수정했다. 또한 의료선을 통한 수송도 2기까지만 가능하도록 조정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화염 기갑병 드랍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화염 기갑병 드랍에 필요한 자원 대비 적에게 안기는 피해가 효율이 좋기 때문이다. 실제로 방어자가 일꾼을 살리기 위해 자원 채취를 포기하는 것도 공격자에게는 충분한 이득이기 때문. 이번 WCS 시즌 파이널의 우승을 차지한 이신형도 화염 기갑병 드랍을 주로 사용했다.

이런 문제에 대해 데이비드 킴은 북미 포럼에 남긴 글에서 '화염 기갑병 드랍은 비교적 구사하기 쉬운 전술'이고, 특히 '테란 대 테란전에서 의료선을 살려나간다는 전제하에 리스크가 지나치게 적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상대의 방어가 준비되기 이전에 화염 기갑병의 공격이 시작된다는 점'도 하나의 문제로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화염 기갑병에 대한 수정사항을 바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화염 기갑병 드랍 공격이 너무 강하다고 판단된다면 화염 기갑병의 피해량 일부는 지옥불 조기 점화기 연구를 통해 충당하는 방식으로 조정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밝혔다. 이번 데이비드 킴의 언급은 북미 배틀넷 포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